안녕하시렵니까? 서른 초반의 젊은 수컷 오징업니다.
월요일부터 내일까지 강원도의 모 고객사에 있어야 하는 일정으로 서울에서 이 먼곳까지 출장 나와있는데요.
고객사의 내부 보안강화로 지난 주 부터 저희 시스템 전부(워크스테이션 6대, 서버 3대)를 전부 포맷하고 재설치를 해야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윈도우에 USB 사용 기록이 남으면 안돼서 외장하드 / USB 금지. 자체 프로그램이나 작은 파일도 무조건 CD로 전부 구워서..ㄷㄷ)
윈도 설치까지만 외장하드 사용을 허락받아서 IODD(외장하드에 ISO 파일을 넣으면 가상 CD-ROM으로 동작하는 기능이 있습니다)란 놈으로
마지막 워크스테이션에 설치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설정이 뭔가 꼬였는지 윈도 설치화면에서 하드가 안잡히더라구요.
보통은 잘 안쓰는 기능인데 HDD 선택화면에서 Shift + F10을 누르면 커맨드 창을 띄울수가 있습니다.
이걸로 하드 속성 설정을 하는 diskpart 프로그램을 실행시켰어요. 아시는 분은 짐작하시겠지만......ㅠ_ㅠ
설치된 하드와 외장하드의 디스크 번호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작업하다보니 외장하드쪽을 깡그리 날려버린 겁니다..ㅠㅠ...
순간... 제 표정은 0ㅇ0.......
저를 보는 울 막내의 표정도 0ㅇ0.........
그 사이에 사표를 쓰고 있는 저의 모습이 막 떠오르더군요 ㄷㄷㄷ
땀 한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데... 어우...ㄷㄷㄷ
이게 그냥 포맷한게 아니라.. diskpart의 clean 명령어로 날려버린거라 복구 못할거란 생각과 두려움이 엄습하더라구요.
옆에 담당자가 계셔서 막내가 담당자분 1:1 마크하는 동안 구글 통해서 복구툴 받아서 다행히도 복구시켰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파티션 날려먹은게 한두번은 아닌데 재설치에 필요한 데이터가 있는 외장하드를 날려버려서.. 적잖이 당황을..-,.-;;
아까 포맷하셔서 데이터 날리셨다는 어느분의 글을 보고 떠올라서 올려봅니다...ㄷㄷㄷ
여러분 모두 작업하실때 조심, 주의 하셔여.
근데 쓰고나니까 완전 노잼글이 돼버렸군요. 어떻게 마무리하지 ㄷㄷ
뜬금없지만 그럼 이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