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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즐겁지 않다는 것쯤, 하루키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 우선 별명부터가 그랬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것을 들킨 이후 하루키의 별명은 하루키가 되었다. 정액을 뿜어냈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하루키는 마지못해 별명을 받아들였다. 다소 문학적이라는 점에서는 때때로 괜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자위남’ 같은 노골적인 별명보다는 훨씬 나은 축에 속했다. 어쨌거나 일상의 범주 안에 둘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일상의 범주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됐다. 따돌림이나 폭력도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하면 용서할 만했다. 바라는 일만 일어나길 기도할 정도로 하루키는 무르지 않았다. 하루키가 입고 있던 팬티가 강제로 찢겨서 교실에 날아다닐 때도 침착했다. 일상의 범주에 있어서 평온했던 하루키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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