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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민은 죽을힘을 다해 구치소 밖으로 뛰었다. 탈영이었다.
이를 악물고 발끝에 힘을 모아 땅을 박찼다. 그는 구치소 앞 내리막길을 속도를 줄이긴 커녕 미친 사람처럼 전력질주로 주파했다. 그 기세에 신발이 벗겨지고 미끄러져서 바닥에 굴러버렸지만, 멈추지도 않고 다시 일어나 뛰어 그대로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버렸다.
그 모습에 승용차 한 대가 요란한 브레이크음을 내며 방향을 틀었고, 제대로 멈추지 못한 뒷차들이 방향을 튼 차를 연이어 들이박았다. 놀라 차도를 바라본 외정문 근무자는 저 멀리 골목어귀로 사라지는 상민을 발견했고,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지르며 쫓아 뛰어갔다. 상민은 골목을 꺾으며 배를 움켜쥐었다. 갈비뼈 아래쪽이 끔찍할 정도로 당겼고, 커질대로 커진 심장박동이 온 세상 소리를 집어삼켰다.
급정차한 나머지 어지럽게 얽혀있는 차들에서 기어 나온 차주들이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교도관을 따라 뛰쳐나간 대원을 붙잡아 멱살을 잡는 이도 있었다. 정차되어 있는 차들 때문에 대원들은 재빠르게 탈영병을 뒤쫓지 못했다. 겨우 상민이 사라진 골목을 지나 대로변에 도착하니 주저앉아 헉헉대는 교도관과 마주쳤을 뿐이었다. 대원들은 흩어져 수색했지만 이미 탈영병의 종적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상민은 죽을힘을 다해 구치소 밖으로 뛰었다. 탈영이었다.
구치소 앞 8차선을 가로지른 상민 때문에 차들은 급정거하며 동시에 경적을 내질렀다. 탈영병을 본 외정문 근무자는 소리 지르며 뛰쳐나갔고, 그제야 사정을 파악한 대원들도 청소도구를 내팽개치고 달려갔다. 급정차한 나머지 얽혀 있는 차들을 피해 대원들은 재빠르게 뒤쫓지 못했고, 미끄러져 나동그라진 이도 있었다. 그들은 상민이 사라진 골목 어귀에서 주저앉아 헉헉대는 교도관을 지나쳤고, 그가 가리킨 방향을 향해 달려갔으나 이미 탈영병의 종적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순문학을 쓰고 있습니다.
소설 도입부입니다.
똑같은 장면입니다.
어느게 더 좋아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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