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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3089
    작성자 : 잠이오네요
    추천 : 1
    조회수 : 1363
    IP : 118.223.***.19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6/28 20:28:01
    http://todayhumor.com/?phil_3089 모바일
    죽음이라는게 두렵지 않나요?
    저는 한주에도 몇번 씩이나 죽음이 두렵다고 느낍니다...

    제가 이 글을 쓰던 도중에도 불의의 사고로 죽을 확률이 있다는 게 무섭게 느껴져요.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당장 지금에라도 저에게 닥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십년, 이십년 후를 기약하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고

    저 또한 그 수십년 후를 기약하고 살고 있다는게 너무 죽음에 대해 무감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인간의 수명을 계속하여 늘려간다고 해도

    불의의 사고와 소리소문 없이 찾아오는 죽음까지 막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어쩌면 이런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내일 죽어도, 아니면 당장 몇 분 후에 그런 죽음이 다가 온다고 하더라도

    제가 그것을 피할수 없게끔 다가온다면 기꺼이 맞이할 수 있게 살려고 노력합니다만

    그것도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것 저것 미련이 남고, 좀 더 노력 하고 싶고, 좀 더 놀고 싶습니다.

    자기전에 내가 이대로 죽어도 후회 없게끔 살아왔냐고 자문하면 '아니'라는 대답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물론 죽음의 공포에 묻혀서 하루하루 덜덜 떨며 지내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한주에도 몇번씩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오한이 드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어떻게 당장 다가오는 죽음을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요?

    또 어떻게 수십년 뒤를 준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막상 죽음이 다가 왔을때 제가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없을까봐 더 무섭습니다.

    지금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웃는 것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공부하는 것이

    내일 당장 사라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는게 무섭고,

    동시에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게 있다는게 행복으로 느껴집니다.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수십년 뒤를 위해 지금 열심히 사는 제 모습이 행복의 증거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장에라도 제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곧 죽을 세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저처럼 혼자서 무섭다고 생각하고, 남들에게는 내색하지 않는걸까요...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당장 등 뒤에 있을지도 모르는 죽음이 두렵지 않나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7/07 03:43:00  121.188.***.155  긍까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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