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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08861
    작성자 : 여고생Ω
    추천 : 1
    조회수 : 324
    IP : 122.254.***.24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3/28 03:17:00
    http://todayhumor.com/?gomin_308861 모바일
    힘들어요
    제목 그대로 너무 힘드네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힘들어서 휴대폰으로 눈팅만 하던 오유에 글 쓰게되네요
    쓴소리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들어와서 쓴소리보단 격려의 말 듣고 싶어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 아빠는 이혼하시고 엄마는 좀 심한 정신병 환자예요 아빠는 보기도 힘들구요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지금까지 할머니랑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국가에서 혜택 많이 줘서 잘 지냈어요
    남들만큼 공부하고 국가에서 지원해줘서 학원도 다녔고 부족한 것 없이 남들처럼 방황기도 보내고 했어요
    근데 작년에 할머니가 갈비뼈가 많이 다치시고 지금 그 충격 때문인지 치매에 걸리셨어요
    시도 때도 없이 엄마가 학교 와서 뒤집어놓고 집에 찾아와서 뒤집어놔서 안 그래도 힘들었는데
    할머니까지 이렇게 되니까 너무 막막하고 눈물도 안 나오네요.. 어디 기댈 곳도 연락할 가족도 없고..
    친구들한테 말하기엔 제가 아직 제 상황을 받아들이지도 못해서 말하기도 무섭구요..
    거기에 제가 동성애자예요 평범치 않은 환경에 저마저도 평범하지 못해서 하루에도 수십번 죽을까 생각해요
    남들한테 터놓으면 손가락질 받을 일 투성이네요 전.. 인생극장이나 다큐 프로그램 같은 것만 봐도 다 서로 의지할 가족은 있던데 전 왜 이럴까 답답해요 친구들이 하는 얘기들 다 통하지도 않구..
    쓰다보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너무 힘들어요 할머니랑 아직 못해본게 많은데.. 밥도 잘 안드시고 이제.. 엄마랑 진지한 얘기를 해보고 싶은데 정신이 아프다보니까 대화 자체가 안되구요.. 제가 남자랑 안고 다닌다는 소리도 하시고 제 친구들이 조폭이다 뭐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시비 걸고 할머니를 때리고 힘들어요.. 제 친구들 엄마 보면 우리 엄마였으면 싶고.. 친구들 남자친구 얘기 하면 내 얘기였으면..
    나도 가스레인지로 물 데워서 찬물에 안 섞어도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 나와서 그냥 씻어봤 좋겠고 이웃들 눈치 안 보면서 집에서 지내보고 싶고.. 집에 화장실 있어서 화장실 가려고 공동 화장실 열쇠 안 챙겼으면 좋겠고 집이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래요.. 죄송해요 써놓고 보니 그냥 제가 철없어보이네요 글 지우고 싶지만 그래도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요 제 진짜 생활과 모습을 친구들한테는 다 숨기거든요 부끄러워서
    그냥 너무 힘들어요.. 죄송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진짜 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엉망진창이네욤ㄹ머나리;머ㅏ리; 힘들다 정말 투정은 지금 이 순간까지만 하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여자친구랑도 잘지내고 할머니께 효도하면서 지낼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죄송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3/28 03:19:45  121.140.***.12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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