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입학하는 고3 학생입니다.
(주)예수 라는 글을 읽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42138&page=2&keyfield=&keyword=&sb=)
초등학교때부터 줄곧 오유를 해왔습니다..
오유에서 많은 상식과, 유쾌한 웃음으로 기분이 꿀꿀할땐 들어와서, 기분도 풀고, 합성도 요구하고, 어떻게 하면 잼있는 댓글을 달까 하면서 고민도 하는 여러분과 똑같은 오유인입니다.
하지만 요새들어 점점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는 개신교 교회의 행동들이 기사에 많이 뜨고,
또한 오유에도 많이 언급되면서, 댓글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정말 죄송하고, 내가 걷는 이 길이 잘 하는 짓인가 생각 해보곤 합니다..
나라에서 반대한 선교를 다녀오고는 나라에 고발을 하지않나, 절에 가서 대놓고 무시하며 동영상을 찍으며 자신들의 행동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행동을 하여 먹지 않아도 될 욕을 고생해서 먹고..
하지만 이런 행동들이 흔히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성공한 케이스의 교회들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회들을 살펴보면 큰교회 지향, 큰교회는 성공한 교회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교회다. 라는 정의를 내리곤 합니다. 성경책에서 예수님께서는 12제자를 부르시고 허리띠 지갑에 금전도 은전도 동전도 가지고 다니지 말고, 여행할 때에 가방도 속옷 두 벌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에서 돈이 많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 돈이 어디에 쓰이냐는 것은 정말 궁금합니다.
자신들의 배가 부른 다음에야 배고픈 자들을 찾으며 도우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곤 있나봅니다.
성경책에는 말입니다.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나와있는데 말입니다.
과연 이 나라에 큰 교회의 잘 먹고 잘살며 값비싼 외제차에 크나큰 집에 아들딸 유학보내는 목사님들은
그냥 이 나라 교회환경에 흘러흘러 스며들어 남들도 그렇게 하니깐 자신도 그렇게 한다하면 변명이 될까요..
미국의 한 유명한 작가가 쓴 '예수는 그렇게 말 하지 않았다'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에 의하면 성경책에 나와있는 예수님은 당시 왕이던 가이사의 돈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돈은 하나님에게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이 뜻하는 바는 예수님은 이 시대의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웃긴 건, 우리나라 교회들은 그 교회가 커지고, 교회가 커지면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려 합니다.
사회의 권력에 다가가고 있는거죠. 하지만 예수님은 또한 그렇게 말씀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할때도 나귀새끼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너희에게 선생이라, 주라고 불리는 내가 너희발을 씻기는 것처럼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성경책에 나와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를 가르치며 권면하셨습니다.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가장 낮은 자리가 아닌, 가장 윗 자리부터 차지 할려고 합니다.
선교사건, 땅밟기 기도사건등, 개개인의 교회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실수를 했으니 반성하고 비난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비난을 받고 하다보면 반성을 하겠지 하며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예수 라는 글을 보면, 이게 뭡니까..
한두명도 아니고 각 교회의 목사님들도 있을 것 아닙니까..
도대체 우리나라 교회 목사님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만난 예수님은 돈, 정치, 경제 이런 세속적인것에 신경 쓰는 분이 아닌데 말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중요하고, 우리에겐 각각의 해야할 마땅한 일들이 있는데,
쓸데없는 일에 시간낭비, 일손낭비, 외제차 살돈으로, 유학보낼 돈으로, 빚져서 교회 크게 지을 돈으로,,
적어도 사치는 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사람이 많으면 교회를 크게 지어야 겠지요.. 하지만 으리으리하고, 삐까뻔쩍하게 지을 필요 있냐 이겁니다.. 빚까지 만들어가면서 말입니다..
물론 저도 잘못 생각하고, 잘못 판단하는 것도 많지만, 상식적인 면, 대다수의 사람의견으로 본다면,
분명 우리나라 개신교의 교회의 방향은 잘못 되어도 너무나도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저도 한 교회의 목사가 될것입니다. 직업상 목사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어릴때 고아원도 가봤고, 알코올중독의 아버지 밑에서 맞으면서, 집없이 가난하고 못먹고 자랐습니다.
추운 겨울엔 따뜻한 집에서 자는게 소원이였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애들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교회는요 힘들때 기도해주고요, 배고플때 밥도 해주구요, 잘 때 없으면 집에 데려가서 재워 주고요, 서로가 서로를 도와 행복했던 교회가 생각납니다.
그때의 마음을 가지고 저는 행복한 교회, 그리고 행복한 세상,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 밥한끼 못먹는사람들, 예수님이 원하는 사랑,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그들로 하여 예수님을 욕보이게 하고 싶지않습니다.
예수님의 존재 유,무를 떠나서 성경책에 나와있는 하나님, 예수님의 사랑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 또한 성경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가 없이 베푸는 사랑. 희생적인 사랑.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목숨을 건 사랑, 자신은 없지만 닮아가려 노력 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제 인생의 반을 같이해온 오유에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막막하지만, 지금 있는 곳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바꾸겠습니다.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마틴 루터와 같이 우리나라 개신교들에게 영향을 끼치겠습니다. 돈에 쩌들어 사는 저들의 생각을 제가 바꿔놓겠습니다.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