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부에 염증이 점점 퍼지고 목까지 내려온 상태에요..
처음엔 턱부터 시작했어요..
피부과를 갔어요 여기가 시골이라 버스타고 한시간 반이나 나가야해요
얼굴 본지 5초만에 여드름이래요
그러더니 실장을 연결시켜주고 나가라대요 실장이 다 설명해줄거라고..
화농성 여드름이다 무슨케어가 어쩌구 저쩌구...
아 30 넘어서 갑자기 여드름이 이렇게 날수도 있구나 했어요 요즘 성인 여드름도 많다니까..
관리 받기로 하고 결제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갔어요... 3번째 갔는데 나아지지않고 점점 심해지기만해서 의사를 다시 봐야겠다 했어요 약이라도 먹어야할것같아서..
의사가 보더니 엄청 심하다며 약을 하나 처방해 줬는데 피지를 말리는거래요 ( 원래 심한 건성이었는데 이 트러블과 함께 기름기가 돌기시작했어요) 그런가부다 하고 받아왔어요 약은 최소용량이었고 입마름을 느낄수 있다 했어요
일주일 먹었는데 피지분비가 줄은건 잘 모르겠고 피부가 째질듯이 예민해지고 세수하기 겁날만큼 아팠어요 염증은 줄어들지않았고...
관리받는거 10회 끊었는데 5번 가고 그만 뒀어요
그리고 어제 동네 피부과를 갔어요 (비뇨기과전문인데 파부과도 한다더라구요)여기서부터 멘붕이 시작됩니다
들어가서 이래이래서 여기를 오게 되었다 단순 여드름이 아니라 모낭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했더니
이 의사왈
" 의사가 환자를 고를수 없듯이 환자도 의사를 고를수 없어요 그 의사가 어떻게 진료를 하고 무슨 약을 줬건 그 의사 판단이 맞는겁니다 왜 손해를 안보려고 합니까 "
이러더라구요 이건 뭔 개소린가 싶었죠
시간 날리고 돈 날리는건 난대 왜 손해를 안보려고 하냐고????
그래서 일단 어이가 없지만 침착하게
" 제 상태를 정확히 말씀드려야 치료하시기 좋을거 같아서 자세히 말씁드린겁니다"
라고 했더니 그런건 상관 없답니다
다른병원 갔다가 왔다는 거에 꽂힌것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종이를 하나 내밀어요
1.2.3번이 적혀있었는데
1. 첫인상이 중요하다 였습니다
설명하시는데 의사에겐 환자의 첫인상이 중요하다 손해를 안보려 하는 환자는 보기 불편하다 였습니다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 진료는 보시겠다는건거요?" 했더니 자기는 이 설명 다 해야 진료 본답니다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지만 턱이랑 목이 간지러워 미치겠는 상황이라 일단 참고 들었습니다
2.3. 번은 기억도 안납니다 어이가 없었던것만 기억합니다
결론은 모낭염이 맞다였습니다 모닝염과 여드름이 뭐 1mm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거다 그러니 하나만 발생한다기보다 같이 발생한다 였습니다
그러면서 항생제를 처방해주고 피해야 할 음식들을 적어주시더라구요
제 얼굴은 자세히 보지도 않더라구요 자세히 보지않아도 알만한 상태였겠죠
그런데 병원 옮겨왔다고 설교만 5분을 넘게 들었어요
종이가 준비되어있는걸로 봐서 한두번이 아닌것같은데..
하.. 약 3일치만 줘서 낼모래 또 가야해요
이런 의사때문에 의사 말 잘 들었다가 죽는 환자가 나오는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