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아는' 형님 입니다.
최근에 만났던건 대략 5개월정도 전이구요.
자살의 이유는 '사업실패' 입니다.
형님의 삶을 되돌아보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전 이 사회가, 세상이 그렇게 만든것 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들, K대 경영학과 졸업, 동대학원까지 마치고
S 전자 계열사의 영업사원으로 입사. 영업도 잘했어요.
그리고 L 대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이직 (이때 저랑 같은 사업부 셨어요... 전 경영기획팀이었구요).
이때도 나쁘지 않았는데 해당 사업부가 없어지면서 저는 본사의 헤드쿼터로,
그 형님은 권고사직을 받고 퇴사하셨습니다. 나이가 있는 상태여서 재취업은 쉽지 않으셨고 (40대) 잘 나가시던 분이 권고사직을 받으신터라
직장생활에 대한 염증이 커서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사업이 정말 쉽지 않았나봅니다. 그 분의 페이스북 흔적을 좇아보면
사무실에서의 쪽잠은 기본이고 여기저기 영업하러 많이 다니셨더라구요..
몇 개월전에 저를 찾아오셔서 이런저런 부탁을 하셨는데
제가 모멸차게 거절한적이 있었습니다. 제 위치를 이용한 어찌보면 공정치 못한 부탁이라 거절했지만,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드네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초등학생 아들의 아빠가 힘든 선택을 하셨을까요..
참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