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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30805
    작성자 : ▶◀ㅠoㅠ
    추천 : 15
    조회수 : 1118
    IP : 211.63.***.171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14/06/02 14:06:17
    http://todayhumor.com/?sewol_30805 모바일
    [오마이뉴스/스압] 소름 돋는 '세월호 막말', 이걸 용서해야 하나?
    그림과 사진이 보이지 않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
     
    14.06.01 21:56 l 최종 업데이트 14.06.02 11:27 l 고정미(yeandu) 손지은(93388030)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이 한 말이다. 유 대변인을 포함해 많은 희생자 부모가 이번 참사로 꽃보다 예쁜 딸과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그러나 "미개한 국민", "시체장사", "백정", "짐승" 등 감히 입에 담기조차 두려운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을 향한 공직자, 목사, 교수들의 무개념 막말이 쏟아지자, 참다못한 피해자 가족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 "국민이 미개하다"고 하자, 초호화 예배당을 지은 목사는 '틀리지 않은 말'이라며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한기총 부회장도 '가난한 집 아이들, 불국사를 갈 것이지'라며 가세했고, 서울대의 한 교수와 KBS 보도국 간부는 교통사고에 비유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은 파렴치한 '무개념' 막말의 끝은 어디일까? <오마이뉴스>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을 향한 사회 주요 인사들의 막말 사례를 모아 내용을 분석했다.

    공무원·언론인·종교인·교수 줄줄이... 공무원 '7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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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언론 등에 알려진 막말은 20여 개에 이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막말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족의 마음을 달래고 사건 수습에 나서야 할 공직자들이 오히려 유가족과 국민을 향해 막말을 내뱉은 것이다.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야 할 언론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언론인 막말 사례도 4~5건에 달했다. MBC 박상후 전국부장, 김장겸 보도국장 등이 막말을 쏟아냈다. KBS의 김시곤 전 보도국장도 세월호 사고를 교통사고에 비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으나 본인은 부인했다.

    종교인의 막말도 잇따랐다. 목사는 총 4건으로 조광작 한기총 부회장과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였다.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라고 그랬어?"(전광훈) 따위 말로 유가족을 모욕했다.

    정치인도 막말 대열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한기호·권은희 의원은 각각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다",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고 선동하던 이들은 누구일까요?"라며 유가족에게 색깔론을 제기했다. 송영선 전 의원도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가)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적지 않은 교수들도 가세했다. 김호월 홍익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 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하고,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불과한 일"이라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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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말이 나온 입은 전부 달랐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묘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크게 나누면 "국민 정서가 굉장히 미개하다"라는 식의 일차원적 모욕과,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목포해양경찰서 간부)와 같은 공직자의 책임의식 없는 발언이 주를 이뤘다. 유가족과 추모 국민들을 사회분열세력이라며 '색깔론'을 들이댄 사례도 다수다.

    이들 중 일부는 유가족과 추모 국민을 '종북세력'으로 몰아세우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한 조광작 한기총 부회장의 말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말실수? '정치적 목적' 띤 발언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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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적 공분에도 사회 주요 인사들의 막말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말실수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단지 '해프닝'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막말의 원인은 첫째로 '철학과 윤리의식의 부재' 때문이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 발언이 여기에 해당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서남수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발언은 기득권과 타성에 젖은 관료적 행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민 대변인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위해 마련된 대피소에서 교육부 장관이 라면을 먹은 사건에 왜 국민이 분노하는지, 그의 처신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일부 막말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띠기도 했다. 세월호 추모 분위기가 반정부 정서로 번져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한 강연회에서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과 정부를 먼저 공격"한다고 불만을 표한 것이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데서 엿볼 수 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논객을 자처하면서 막말을 쏟아낸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도 그 중 하나다. 그는 개인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글을 올려,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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