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과 씨씨로 시작하여 삼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다가
제가 군에 입대한 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에 
그녀는 옆을 지켜주던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면서 
남자 주인공, 봄 날은 간다 은수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무척이나 화를 내던 그녀였습니다
그러던 그녀도 결국 떠나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음이 여려서 계속해서 그녀 생각으로 1년 ,
그녀를 보내주는데 1년, 다시 발을 띄는데 까지 1년이 걸렸습니다

그녀는 어느세 번듯한 직장인이 되었고
저는 학교에서 아저씨라는 소리를 듣는 취업준비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옆에 있던 작은 후배가 연인이 되었습니다

상처가 아물고 새로운 추억들로 매워지고 있는 지금
그녀가 다시 날 찾아 왔습니다 무척이나 불쑥
할 얘기가 있다며 불쑥 내 의사와는 상관 없이 찾아 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만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흘러가버린 시간들에 대해 사과받고싶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이별의 장면과 그녀의 기억은 전혀 달랐나 봅니다
나 버리고 다른 남자 만나던 기억은 어디로 지워버렸는지
당시의 상황에대해 이해시키려 듭니다
계속해서 나쁜 기억을 들추어내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결국 이럴꺼면 왜 앞에 나타났냐고 큰소리를 내버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낮에 있었던 일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미안 나떄문에 많이 힘들었지 이한마디가 듣고 싶었을 뿐이 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나마 남아있던 좋은 추억들 까지 모두 깨어져버렸습니다
가슴 한 구석이 아립니다 이기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