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게 베오베 올라간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제목은 '이년들 출소 했답니다' 글이고 저는 이 글에서 아래 3개와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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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에서 게시한 글은 97년 발생한 화순 서라아파트 사건과 2008년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3일 죄와벌 - 청주 여자 교도서 72시간 편에서
등장한 여자 죄수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2008년에 방영된 자료기 때문에, 이전 오유를 비롯하여 대한민국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여러번 돌아다녔던 자료입니다
2014년도에도 오유 베오베에 올라왔었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잊혀질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썼다고 똑같이 당해라, 정신병자 소리 들었습니다..
저에게 달린 저주성글과 직접 닉네임을 지목하며 저에게 욕설한 글은 추천을 받아 파랗게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글에서 절대 가해자를 옹호한적도,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을 우선으로 둔 적이 없다고 댓글로 썼지만,
돌아오는건 똑같이 당하라는 저주성 발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공감 못하는 싸이코패스, 쿨병걸린 환자 , ㅆ선비 라고 저를 향해 내뱉는 말엔 지금도 추천이 가득 달려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글을 통해 들었던 말들에 대해 답변드리려 합니다.
1.[ 만약 당신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우선 똑같이 그 상황에 처해 보라는 글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본 게시물과 같은 상황을 마추쳤을때, 제가 그 상황이 된다면 저 또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똑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그 살인자에게 복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가해자에게 칼을 휘둘러 살인하면 저도 살인마가 됩니다.
그런 [자력구제] 또한 법으로 금지된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자력구제를 넘는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것입니다.
댓글 단 3개 전부 가해자에 대한 옹호를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제가 착해빠져서 그런게 아니라, 제가 그 상황이 되어서 살인자를 다시 살인 했을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똑같이 복수를 하고, 징역을 받아 형을 살고 나와
저에 대한 거짓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제가 피해자에서 살인을 가한 가해자가 되었다면요?
그것이 제가 댓글에서 이야기한 잊혀질 권리에 관해 생각해 볼 여지라 생각하고 남긴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그런 끔찍한 일을 겪은 제가 피해자라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제가 지키지 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온다면..
저는 그리 행복하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2. [가해자에게 공감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공감하라]
저는 가해자에게 공감한 적이 없습니다.
댓글에서 죄를 미워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하나 묻고싶은게 있습니다.
여기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저는 살인사건에 피해자의 사망 이후.. 남겨진 가족들..이
지금 남은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본 링크에 들어가셔서 댓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증오에 가득찬 댓글중 97년 발생해 남겨진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의 상처에 대한 글이 있는지 저는 물어보고 싶습니다.
댓글은 전부 가해자에 대한 증오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이 화순 살인사건에 연류되어 있는 살인자가 전부 몇명인지 아십니까?
살인자는 주동자인 김군, 채군, 최모양, 윤모양 모두 4명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사람은 그 중 1명이라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올라와 있는 자료에 대한 위키의 지적처럼
당시 kbs에서 방영된 곳에서 나온 사람이 그 연류된 살인자임을 확정할 수 도 없을 뿐더러,
모자이크와 가명처리 되어있는 자료를 통해 되어있는 인물에 대한 자료 만으로 특정성을 찾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에 대한 경각심이외에도 한국에 벌어진 사건사고는 한두개가 아닙니다..
저는 그 죄를 용서하라 한적도 없었고, 잠시 증오 대신에 구체적 목표점 없이 발산되어지는 증오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글을 썼습니다.
단순히 증오시간에 증오말고 잠시 생각해보자는 말을 했다고,
하지도 않은 범죄자의 옹호충 소리를 듣고..
싸이코패스. 쿨병. ㅆ선비 소리를 들었습니다.
해당 게시글 자료는 97년 사건의 이후, 그리고 2008년 방영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올라오는 자료입니다.
단순한 분노의 반추 이외에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저런 사람이 신분 속이고 너랑 결혼하게 되면 어떻게 할거냐, 너가 책임지면 되겠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첫 댓글에서 부터 그것을 지적했습니다.
'그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 강력 범죄나 일종의 범죄만 일어나도, 그 사람은 자동적으로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고,
전과가 있는것 자체 만으로도 끝까지 그 사람에게 꼬리표는 따라갑니다.'
단순히 교도소에서 벌을 받았다고, 죄가 사해지는게 아닙니다..
사회에 남아서도 끝까지 그가 했던 범죄는 그에게 꼬리표로 따라다니게 됩니다.
아무리 신분을 속인다 할지라도, 전과 검색 한번에 나오게 됩니다.
저는 법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도 아닐 뿐더러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코패스가 아닙니다.
저는 가해자를 옹호한적도, 댓글로 그들이 죄를 사했다고 한적도 없습니다.
모두가 분노를 토할때, 눈새 마냥 글을 올린것은 죄송합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ㅆ선비 스러운 글을 썼다는 항목 하나로
저에게 가해지는 오유저 분들의 댓글에 대해
저는 제가 한 잘못 이상으로 꾸짖음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저xx가 정신 못차렸네 소리 들어도 할말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저는 절대 가해자를 옹호해서 쓴 댓글이 아니었고,
사람에 대한 낙인효과로 끝까지 범죄자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첫 댓글러 분의 의견에
주홍글씨 작품에서 봤던, '낙인효과'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한것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상황의 피해자였다면, 말 그대로 자력구제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한 자력구제 또한 법이라는 질서에 위배되는것이고, 그러한 결과 남는것은 저도 어쨌든 범죄자가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 잘못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멘붕게에 글을 남긴 것은
모니터 너머 얼굴 한번 마주치지 못한 사람에 대한
비판을 넘은 비난의 글이
무던히도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