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정한 학교 "돈없으면 무조건 결석"



경남 창원의 한 사립고가 수업료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출석정지 처분을내려 말썽을 빚고 있다. 학교측이 수업료를 미납한 학생들에게 출석정지처분을 내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원 J고는 지난 2ㆍ4분기 수업료를 미납한 학생103명에 대해 지난달 26일자로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이중 최근 수업료를 납부한 23명을 제외한 80명에 대해서는 출석정지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석정지 처분을 받은 학생들은 학교에 출석을 하더라도 결석처리 되고 있다.학교측은 “해당 학생들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수업료 납부를 독촉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으나 계속 납부하지 않아 교육법과 학칙에 따라 출석정지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태풍 피해를 당한 학생들에게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교육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가혹한 처사”라고 비난했다한편 도교육청은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빠른 시일내 문제 해결을 위해학교측과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