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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0642
    작성자 : 자체필터링
    추천 : 10
    조회수 : 779
    IP : 27.117.***.110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7/12/18 21:16:23
    http://todayhumor.com/?readers_30642 모바일
    분명 몇번을 읽은 책인데 줄거리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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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하루키의 1Q84를 읽고 있는데, 갑자기 '이 사람은 정말 일반인이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고 독자를 설득시키려하고 있구나.. 해변의 카프카때도 그렇더니..'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가 무슨 내용이었는지 자연스럽게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해변의 카프카가 무슨 내용이었는지 아무리 떠올려보려해도 떠올려지지 않는 거예요.;;;

    해변의 카프카는 사연이 깁니다. 고3 수능 후, 문제지 대신 처음 산 일반 도서였구요, 큰 감명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걍 만화책처럼 책장이 술렁술렁 넘어가서 3일만에 2권을 읽고 노기만하던 친구들에게 두루 두루 권했었죠.(그리고 변태라는 소리도 들었구요;;;)

    근데 대학교 3학년때였던가.. 책장에서 우연히 책을 발견한거예요. 뭔가 재밌었던 것같긴한데 무슨 내용인지 전혀 기억이 안나서 그때도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읽어내려갔다가 '맞다.. 이런 내용이었지' 했구요. 심지어 1차 독서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며 스스로 뿌듯해했던 기억이나요.

    그리고 몇 년전, 직전 회사 퇴사 후 우연히 책장에서 봤는데 또 줄거리가 기억이 안나서;;;; 읽어내려갔습죠. 그리곤 설마 또 까먹겠어? 했는데, 결국 이 사단이 나고 말았습니다.

    저는 왜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나이가 드니까 이전에 읽었던 책들이 다 가물가물하긴 해요. 근데 도합 3번을 읽은 책입니다. 치매도 아니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ㅠㅠ 또 읽어야하나요? 4번 읽을 책은 아니었던것같은데 뭔가 되게 억울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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