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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_306354
    작성자 : 므라차
    추천 : 10
    조회수 : 917
    IP : 110.8.***.145
    댓글 : 95개
    등록시간 : 2015/07/16 18:29:57
    http://todayhumor.com/?star_306354 모바일
    왜 일부 여성 유저들은 시노자키 아이를 불편해할까?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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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논란은 크게 두 가지 쟁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아이 사진에 들이대는 선정성 잣대는 공정한가? 혹은, 아이에게 표출하는 불쾌감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것인가?
    2. 불쾌함을 느낀다는 이유로 굳이 [후방주의] 등의 표현이 되어 있는 글에 들어와 비공감을 날리는 것은 공정한가?
     
    제가 이 글에서 다룰 논의점은 1번입니다.
    그리고 밑에 어느 분의 글과 같이 이 글은 일부 여성 유저의 입장을 추측하여 대변하기 위한 글임을 밝힙니다.
    또한 제가 이를 글 서두에 밝혔으므로,
    [쟁점 2]에 대해 '부당하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굳이 비공감을 다시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쟁점 2]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 글에 비공감을 달아주고 싶으신 분들은
    왜 그러한가에 대한 비공감사유를 달아주셔도 문제될 것은 없겠습니다.
     
     
     
     
     
     
     
     
     
    -
     
     
     
     
     
    현재진행중인 논란이므로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부 여성유저는 왜 시노자키 아이의 사진에 불쾌감을 표하는 것일까요?
    그에 앞서, 그들은 왜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앞선 이 불쾌감 자체에 대해 '비이성적', '열등감의 발로', '주관적'이라며 비판하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류의 글/댓글 중 일부 도가 심한 발언에는 다수의 오유저님들이 비공감을 달아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불쾌함 자체에 대해서' 비이성적이며 주관적인 것이므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는 이 논의에 별 의미가 없으므로 배제합니다.
    시노자키 아이 관련 글에 달린 비공감은 적게는 몇 개부터 많게는 수십 개의 비공감이 달려있었습니다.
    즉, 생활 양식이나 나이, 성장 배경이 다른 - 다를 것으로 추측되는 - 다수의 여성이 우연히 한 종류의 컨텐츠를 보고 불쾌감을 느낀 것입니다.
    이러한 불쾌감이 단순히 개인의 못된 심보에서 비롯한 의미없는 것으로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불쾌감의 원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1) 누군가 일부 여성 유저들에게 이 글에 불쾌감을 느끼도록 하는 영향을 미쳤다.
    2) 이 글에 내재된 어떤 요소가 어느 여성들에게는 불쾌감을 일으키도록 작용한다.
     
    1)이 정답일수도, 2)가 정답일수도, 두 개 모두가 답일 수도, 모두 틀릴 수도 있으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미지의 요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1)이 답이라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여성시대와 모종의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리고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제가 앞서 비판한 불쾌감에 대한 평가절하 역시 어느정도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확정할 수 없으니 일단 판단을 보류하겠습니다.
     
    제가 정말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2번에 대한 것입니다.
    저 역시 여시에 가입한 적도 없습니다만 시노자키 아이 컨텐츠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1인입니다.
    여성시대에 의해 선동된 것도 아니라면 왜 여자들이, 특히 서양 몸짱 모델에 대해서는 불쾌함을 느끼지 않았으면서 아이에 대해서는 불쾌해하는 걸까요?
    먼저 밝히지만 저는 여성학자나 사회학자가 아닙니다. 인문학에 대한 소양도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제가 스물 몇 해동안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글의 논지가 다소 어지럽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제 경우 성적 컨텐츠를 접했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심리적 기작이 있습니다.
    하나는 물론 성적 흥분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컨텐츠에서 묘사된 대상에 대한 동일시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작은 사람마다 다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여성들이 서양 몸짱 모델보다 아이의 사진을 불편해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해 전 '야오이', 즉 BL물의 유행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기사에서 분석하기로, 일부 여성들이 BL물을 즐기는 이유는 작품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포르노의 폭력적인 설정에 노출되는 여자 등장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노자키 아이 논란에 있어서 '수동적 여성형'이란 단어가 많이 언급되었는데요, 이 부분과 상통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물론 남성의 성도 많이 대상화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컨텐츠가 회자되는 빈도가 현저히 적을 뿐더러, 여성이 대상이 되는 일반적인 성적 컨텐츠에서와 달리
    그러한 남성들은 은근하게 억압되거나 복종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 않습니다. 
     
    반면 언급된 서양 모델의 몸매는 많은 여성들에게 있어서 이상향을 대변합니다.
    그 여성에게 자기를 동일시해도 여성들은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않죠.
    (개인적인 의견을 첨가하자면 그라비아 모델들과 같은 거유형 몸매는 그다지 다수 여성들의 워너비는 아닙니다.)
    물론 그런 몸매에 대한 숭배도 그다지 긍정적인 사회현상은 아닙니다.
    일반적 포르노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상화되고 평가절하된 상품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포르노에서 풍기는 폭력적 분위기는 그러한 사회풍조보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여성들의 살갗에 와닿는 불쾌함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성은 '수동적 여성형'으로 포르노 컨텐츠의 여성 인물형에 내재화되고,
    이에 대한 불쾌함 또한 이를 접한 일부 여성들에게 내재되어서,
    이러한 여성들이 수위는 한참 낮지만 일본 성인 컨텐츠와 분위기나 의도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그라비아 화보를 볼 때
    그러한 총체적인 폭력성에 대한 불쾌함이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불쾌감을 놓고 단지 해당 컨텐츠가 얼마나 인체를 노출하는가를 기준으로 선정성을 따지는 것은
    실제 그 컨텐츠의 선정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별로 의미나 비중이 적을수 있으며 일면 불공정하기도 합니다.
    즉 해당 컨텐츠가 얼마만큼의, 그리고 어떤 분위기의 성적 메시지를 내포하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지요.
    그렇습니다. 절대 객관적일 수가 없지요.
    그러나 객관적이기 어렵다고 해서 이러한 여성들의 시각을 무시해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상이 저의, 여성들이 시노자키 아이 류의 컨텐츠에 대해 불쾌함을 가지는 이유에 대한 생각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이러이러러한 이유로 그 글에 비공감을 날리는 것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글에서 많이 논의됐던 사항이니 댓글에서도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주시길, 강요가 아닌,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저런 문제가 있다고 해도 저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이상적인 대책을 실행하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청법처럼요.
     
     
    다만 저를 포함한 일부 여성이 왜 그런 컨텐츠를 불편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오유 유저 분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더불어 이 논의가 단순히 여성/남성을 갈라 생각해서는 안되는 논의임에도 불구하고,
    제 경험과 지평의 한계로 인해 일부 여성의 입장만을 대변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죄송합니다.
     
    자유로운 의견과 비공감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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