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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에서 막 내려와서의 일
의무병 하면 여군을 쉽게 볼 것이라 생각하지만
솔찍히 쉽지 않음
사단급이 아닌 연대급이나 대대급에 여군이 오는경우는 거의 없고
사단의근대도 간호장교 뵙기 쉽지 않으며
그나마 강릉병원은 가야 자주 볼수 있음
당시 본인은
상병 꺽이고 전방에서 약재병으로 환생
아무런 사고없이 약재일을 하고 있어서
나름 관심을 받으며..
분명히 정통 의무병 출신의 맞고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군의관 이후
새로 오는 군의관을 보좌할 인물로 낙점되어 있는 상황이였음
(이때부터 의무중대장은 말년에 날 혹한기훈련을 뛰게 할 생각이었던것 같음)
어쨋든
당시 연대에서는 대대급에서 나오는 외진 환자들을 모아서
사단의근대에 일주일에 2번
강릉병원에 일주일에 1번씩 외진을 나가고 있었음
인원통제를 위해
의무선임하사 한명과 (연대에 딱 한분 있었음)
사단의근대에서 약을 타낼 약재병 1명.
그리고 인원 관리를 할 왕고급 의무병 1명
이렇게 3명이 환자들과 함께 가고는 했음
본래 이 외진은 약재프로그램(이름을 까먹었음..어쨋든 약재 청구수량과 내용을 열심히 입력하는 프로그램이었음. 정통약재병들을 알것임)
을 돌리는 의무병과 .. 연대에서 실세인 병장급이 가는것이 원칙임
근데
연대에도
정통의무병이 대부분 제대를 하고
말년 몇명이 남은 상황에
임시로 뽑은 의무병들이 실세가 되어 중책을 맡고 있는 상황이였으나
다들 사고를 한번씩 쳐서 중대장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였음
(입실환자하고 싸움. 전투태세 하는 도중 물자분류를 하면서 수액 한박스를 깨먹음. PX에 외상을 깔아놨다가 걸림 등등..)
물론
그 뒤에 정통 의무병들이 다시 들어와서
부대인원에는 별 이상이 없는 상황이였으나
아직도 일병급이라 못미더운게 현실..
그렇다고 말년들을 움직이자니.. 그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나님을 잠시 연대로 호출함
문제는 전역이 얼마 안남기는 했지만
어쨋든 군의관으로서 해야 할 일정도는 챙겨야 하기에
약재병인 내가 빠지면 일이 안된다는 것 떄문에
대대 군의관님은
의무중대장과 대판싸움....
(솔찍히. 군의관 혼자서 해도 되는 일인데.. 나 없으면 불편해서 싸운듯)
결론은.. 일주일중에 퐁당퐁당 3일은 연대 4일은 대대에서 보내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짐
물론 잠은 중대에서 잤음
(당시 연대와 대대는 다리하나 사이로 갈라져 있었음 22BN 55R 출신들은 다 알고 있을것임)
어쨋든 그렇게 되면서 내가 본의아니게 연대 실세가 되어 버렸고
(내무생활이 아닌 일과시간의 일적인 측면에서)
고로 외진 환자관리와 외진을 나가게 되었음
군대에서 매일 밖을 나가는 행정병이나 운전병들은 어떤지 몰라도
훈련을 제외하고는 부대밖 나가기가 쉽지않은 본인에게
일주일에 2번씩 사단의근대와 강릉병원을 간다는게 (하루는 사단의근대만.. 하루는 사단의근대찍고 강릉을 감)
마치 보상같은.. 느낌이였음 (덕분에 일복 터져서 사단에서 대대에서 미친듯이 일해도.. 행복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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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말씀 드리자면
정말 바보였음..T T
이제라도 군대가는 분들은
제발 저처럼 이러지 말고
딱 중간만 하시길 바람..
군대에서는 일 잘하는 것도
절~대로 좋은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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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개월동안 이렇게 생활하면서
(그 후. 예비검열이 빵! 터지면서 대대로 복귀함)
강릉병원에서 간호장교 한분을 알게됨
예전 포반시절의 동기가 강릉병원에 입실해 있어
외진 나가는 길에
(강릉병원에 환자들 떨궈 놓으면 처음 온 사람들만 잘 지도해주면. 나머지는 대부분 외진프로(?)들이기 때문에 알아서 행동함. 즉 자유시간이 꽤 됨)
병문안을 갔고
평소 입담이 좋던 동기는
벌써 간호장교와도 편하게 말하는 사이가 되어 있어
포반에서 의무병이된 파란만장한 내 이야기를 풀어놓게 되어..
간호장교의 관심(?)을 받게됨
물론 썸싱 같은것도 없었고
말도 편하게 못했으며
볼때마다 거수경례를 했으며.. (같은 의무소속이라 웬지.. 막 대했다간 큰일날것 같았음)
말 몇마디 섞어 보지 못했지만
연예인 급은 아니더라도..
얼굴뒤에 후광이 비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예뻐 보였음
덕분에 강릉 갈때마다 동기 병문안을 가게 되었고
쓸때없이 동기랑 노가리 까다가 . 간호장교 얼굴 한번보고 경례하는 것이
강릉병원에서의 하루 일과이며
일주일을 힘들게 일하면서 보내는 원동력이였음
(소설이라면 .. 이런 상황에서 뭔가 썸싱이 일어나겠지만.. 현실에선 그런거 음슴.. 아마 그 간호장교는 날 그냥 특이한 의무병 정도로 기억했을것임)
어쨋든
그후
검열크리로 인해
연대생활을 접고
폭풍검열준비에
혹한기 준비에
말년 복귀 준비를 하면서도
간호장교의 후광이 비치는 모습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머리속에 남아있었음
그 후
제대하고 한 6개월쯤 뒤에
강릉병원에 입실했던 포반동기와
술한잔을 하게 되었고
(같은 서울권 대학이라서 한번 얼굴을 보게 됨)
술잔을 기울이던중
간호장교 이야기가 나오자
예전에 찍은 거라면서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
...
..
.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있을때가 아름다운 것이고
군인은 치마만 둘러도 여자로 보인다는 말이
무슨뜻인지 그순간 뼈저리게 느꼈음
내인생에서 후회되는 순간 best3를 꼽으라면
그중의 하나가 바로 그 사진을 본 순간임
물론 어떤분들은 무슨 여자를 얼굴로만 판단하느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
뭐랄까..
머리속에 성녀로 남아있던 그녀가
옆집아줌마가 되어버리는 느낌이랄까..
(솔찍히 그 사진의 간호장교는 딱.. 옆집아줌마 같은 얼굴이였음)
..
만약 군대에서 예쁜 여군을 봤다는 기억이나 환상이 있으신 분들은
그런 기억과 환상을 그대로 남겨놓기 바람
절~대로 나중에 찾아본다거나 알아보거나.. 궁금해 하지 말기 바람
...
환상은 환상일때가
군대에서 있었던 일은.. 군대에 있을때가
제일 좋은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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