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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0603
    작성자 : ldrLrLr
    추천 : 10
    조회수 : 3346
    IP : 124.59.***.242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08/12/06 07:45:26
    http://todayhumor.com/?gomin_30603 모바일
    이성친구끼리 자기야 라는 표현과 바람피는것...
    진지하게 고민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여자친구와 사귄지는 650일 가량 되었구요
    어느날 그녀가 저에게 어떤 남자애인데 베스트프렌드가 됬다더군여
    저는 처음듣는이름에 그사람이 누군지 궁금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문자를 어쩌다 보게됬는데
    그 친구와 자기야 라는 애칭을 쓰며 문자를 했더군여
    혹시나싶은 마음에 몰래 그녀의 싸이 아이디로 로그인한뒤 방명록을 읽어보았는데
    그녀 또한 그 남자애에게 자기야 라는 애칭을 쓴겁니다
    질투심과 의심에 그녀를 불러 얘기를 했습니다
    둘이 도대체 무슨 사이냐고.
    그녀는 단지 정말 친한 사이일 뿐, 아무사이도 아니다. 그냥 친구일 뿐이다. 
    자신을 못믿느냐? 이러면서 대뜸 화를내는겁니다.
    어처구니없어서 그래도 자기야 라는 표현은 너무 하지않냐, 물으니까
    원래 자기는 여자에한테도 자기야 를 썼었고 그 남자애 또한 친구이니 친하니까 썼답니다.
    남자든 여자든 그냥 친한친구끼리는 쓰는 표현이라더군요.
    저는 그런 경험이 없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그래도 그동안 사귀어온걸 생각하면 그녀를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자친군 그정도는 이해해달라그러길래, 속좁은모습 보이기 싫어, 그래 알았어, 그랬구여.
    그 얘기를 하고난뒤 그 친구라는놈이 저희가 사는 동네에 버스를타고 놀러온다는군여
    허 참 기가막혀서.. 혼자온답니다. 그냥 놀러...
    그 친구란놈의 얼굴이나 한번보고싶어 '나도 얼굴이나 보자' 그러니
    그냥 다른사람인척 지나가다 얼굴만보고 가랍니다-_-
    내가 쪽팔려서그런가, 라는 느낌이들어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글쎄
    셋이서 그렇게 만나면 어색하니까 그렇댑니다.
    결국은 그냥 그애와 간단한 인사만한뒤 저는 '나 먼저 갈게' 라고 말한뒤 헤어지기로 했고
    그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전 혼자 집으로 갈려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집으로 가고있을땐 걔네둘만 있겠네..
    난 남자친구가되서 왜 가고있지? 내가 꼭 지들 둘이 소개시켜주고 자리 비켜준것같잖아..
    라는 기분이들어 친한친구에게 전화로 상황을 알려줬습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여자친구가 바람핀다는거라더군요.
    순간, '아 이게 바람피는 상황인가? 하지만 내여자친군 걔에게 관심 눈꼽만큼도 없다했는데..'
    머리는 복잡하지, 그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친구와함께 둘이서 국밥을 먹고있다는군요.
    너무 질투났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서 아무리 친구라한들 단둘이서 밥먹고 그러는거...
    친구끼리야 뭐 가능하겠지만 650일동안이나 사겨왔으니 그녀의 친한친구는 뻔히 다 알고있었습니다만
    그 남자애의 존재를 알게된건 그때가 처음이였구요. 아마 빠른속도로 친해진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냥 '그럴수도있지 뭐, 친구일 뿐이라는데..' 라며 합리화 한 뒤 집에 도착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너네집에 고기있제?"
    아! 같이있을때 엄마에게 문자가 왔었는데 집에 고기가 있다는 문자를 여자친구가 봤었습니다.
    "응 고이있어. 왜?"
    그랬더니 우리집에 고기를 먹으러온댑니다. 혼자오냐 물었더니, 
    그 친구랑 같이올꺼라네요... 
    참나... 여자친구야 고기 먹이는게 아깝진 않치만, 오늘 처음 얼굴만 본놈을 뭐하라 고기먹이겠습니까.
    화가나서 안된다면서 오지말라면서 올라면 혼자오라고 성질내면서 끈었죠.
    기분도 꿀꿀해서 게임을 하고있는데 문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여자친구가 왔네요. 혼자 왔네요. 그때 엄마가 계셔서 별로 티도못내고 어색한 분위기에 
    컴퓨터방에 같이 있었습니다. 아니글쎄-_- 여자친구 폰이 바뀌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폰 뭔데?" 라고 물으니까. 그 친구랑 헤어지기전에 폰을 바꿨데요...
    왜 바꿨냐고 물으니까 그냥 그 친구의 알을 쓰고싶어서.... 열받아서 옥상으로 올라오랬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여자친구를 믿기 힘들었습니다. 의심으로 넘쳐났죠. 
    나한테 숨기고있는게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너 바람피는거 아니냐?" 라며 물으니
    "내가 오늘 말했잖아.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 아 왜케 못믿는데?" 이러면서 오히려 화를 냅니다.
    내가 아닌 제 3자가 그 둘을 보아도 사귀는 사이로 보일겁니다.. 뭐 아닐수도있구요.
    저는 여자친구에게 그애랑 친구하는것도 좋고 연락하는것도 좋으니
    둘이서 만나지말고 서로 용건도없는 내용으로 문자하지말고 자기야 라는것도 쓰지말라 얘기했죠.
    니 행동을 보면 화가나고 질투가 나고 정이 떨어진다면서.. 홧김에 많은 말들을 헀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한 발 물러서주지도 않고 하나의 양보도없이 저에게 이럽니다.
    "그건 니가 그렇게 생각하는거고. 그냥 친구라니깐? 자꾸 니까 그런식으로 생각하지나.
    그런식으로 생각하는것좀 고쳐. 그런식으로 생각안하면 되는거잖아" 라면서
    저를 합리화시킬려듭니다. 남자친구가 둘 사이를 그렇게 의심했다면, 앞으론 안그럴게, 조심할게,
    라는 말정도는 해줘야하는게 아니겠나요. 그렇게 싸운 뒤
    컴퓨터 대화로 서로가 여전히 좋아한다는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너를 믿겠다는 말을 끝으로
    화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여자친구가 저에게 많이 관심이 없는것같네요.
    저는 여자친구의 베스트프렌드라는 그 사람에게 뜬금없는 열등감이생겨
    문자도 자주자주 보내고 전화도 자주하고. 게임할시간 줄여가며 네이트에서 쪽지도 많이할려고했는데
    답장도 뜸하고 전화할때 목소리도 차갑고 쪽지할때도 단답만 합니다.
    만났을때는 예전과 다르게 애교도 없고 사랑에 관한 표현도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
    글이 길어서 여기까지 읽어주신분 계실려나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난 뒤의 생각을 알고자 글을 썼지만, 그냥 속이 답답해서
    고민게시판에 하소연해봅니다.. 
    저는 아직도 여자친구를 믿구요. 저 하나만 바라본다는거..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여자친구의 행동은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그런데 그렇게 싸운뒤론 제가 속좁은 남자로 보였는지, 아니면 그 친구란놈과 저를 비교하게됬는지,
    여자친구와 점점 멀어져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요즘 너무 힘드네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이런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저 다시 솔로부대로 복귀해야하는건 아니겠죠..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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