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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05997
    작성자 : 동생아미안
    추천 : 2
    조회수 : 921
    IP : 203.87.***.2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03/22 05:46:16
    http://todayhumor.com/?gomin_305997 모바일
    처음으로 남동생을 때렸습니다.
    일단 제소개부터 할게요.

    저는 올해 28살된 85년 소띠 남자입니다.

    제밑으로 동생이 둘이 있습니다..

    2살어린 여동생과 10살어린 남동생입니다.

    여동생이야 그렇다치고 남동생은 저와 나이차이가 많이나다보니

    귀엽습니다.

    생일이빨라서 이제 고3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배다른동생 이라고들 하죠. 그렇습니다.

    여동생은 저와 어머님이 같습니다.

    남동생은 새어머님과 아버님이 만나서 낳은 아이죠.

    하지만 어릴적부터 별다른 편견없이 잘지냈습니다.

    제가 군대를 갈때쯤에도 초등학생이었고, 제가 군대를 갔다와서야

    중학생이 된 제 동생..

    이제는 제법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어른스러워진 모습입니다..

    그저 제 기억속에느 귀여운 동생으로 남았죠.

    제가 군대를갔다와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집에서 머무른 시간이 점점 적어지면서

    한달에 한번 두세달에 한번 집에 내려갈때마다..동생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게 보입니다.

    근데 이녀석이 요즘들어 스스로 머리가 컸다고 생각하는지...아니면 사춘기라 그런건지...

    부쩍 부모님들께 대들고 집안에서 큰소리치는날이 많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집 애들은 다들 덩치며 키가 큰편입니다.

    어릴땐 큰산처럼 보이던 아버지가 이제는 초라하게 보일만큼 작아지셨죠.

    저는 키가190에 100킬로의 헤비급이고

    여동생은 176에 60킬로정도로 준수한편이며 남동생은 이제 고등학교3학년인데

    키가180에 몸무게는 저랑비슷하고 발사이즈가 280입니다..

    여동생도 사회생활한다고 저랑같이 서울올라와서 일하고있고, 저도 집에가는날이 뜸하고..

    간간히 부모님하고 전화통화하며 집안이 어찌 돌아가는지 소식을 듣는입장이니...

    남동생을 막을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저번에는 남동생이 학교끝나고 학원갔다와서 밤11시쯤 집에와서 게임을하는데 그걸 못하게했다고

    대판싸웠다고 하더라고요..

    남동생의 마음도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자기딴에는 집에서하라는 공부 실컷하고 새벽6시에 집에서나가서 학교가고 밤11시나되야 학원끝나고

    집에와서 게임한두시간 하다 자는데 그것마져 못하게하니 열불나는거지요..

    부모님입장에선 새벽한시가 되도록 게임하면서 잠도안자고 있으니 걱정도되고 해서 어여 자라고하는것이고..

    다른것보다도 저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좀 과격하십니다.

    복싱장의 관장님이기도 하시고...말보다는 무력을 앞세워서 훈계를 하시는 편이죠..

    허지만 저도그랬고...동생도 그러고있네요...덩치도크고 집안에 자기를 막을사람이 없으니

    말입니다...

    여튼 뭐그렇게 툭탁툭탁싸우다가 동생놈이 넘지말아야될 선을 넘었답니다.

    컴퓨터를 집어던지고 다 박살을 내놨다하드라구요.

    어휴 어머니하고 전화통화하면서 얼마나 속이터지던지...

    그래서 저번주말에 집에내려갔을때 동생놈을 혼내킨다고 혼내키던 와중에 형이 뭘아냐 뭔상관이냐

    하면서 튀어나온 한마디에 동생놈의 싸대기를 후려패는 결과를 낳았네요..

    동생은 예상치못한 한방으로 실신을했고 지켜보시던 부모님들도 나와서 말리시고 아수라장이 됐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저는 진짜 편견없이 내동생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동생의 생각은 달랐나봐요...

    그런말을하다니...심한 배신감을 느끼면서 저도모르게 손이나가버렸네요...

    저와 동생은 글의 앞부분에서도 말했지만 배다른형제 입니다..

    어머님이 다르죠..근데 그것에대해서 저도 워낙 어릴적에 어른들사이에서 일어난일이고

    관심도 없던터라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왔는데...동생은 어디서 어떤말을 들었는지...

    어떤생각을 갖고있었던건지...제 가슴한구석을 후벼파놨네요.

    그일이 있는후로 저도 열받아서 그냥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와 혼자 자취방에서 참 많이도 울었네요.

    제기억상에 친어머니는 기억에도 또렷하지만 어릴적에 돌아가신 이후로는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었죠.

    어릴땐 새어머니에대한 거부감이라던가 그런건 딱히 없었지만, 친어머니가 무척 그리웠습니다.

    보고싶어도 볼수가없었고 그당시에 사진한장도 없었는지라 그저 기억속에서 흐릿하게나마 남아있는분이

    어머님이었는데 그날따라 어찌나 어머니 생각이 나던지..

    동생녀석이 내뱉은 한마디가 정말 비수가되서 날아와 박히더라고요.

    그뒤로 동생의 카카오톡에대한 답변도 할자신이없어 그냥 쥐죽은듯 있네요..

    가슴이 먹먹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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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2 10:46:38  175.19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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