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영상 최현규 기자] "힘들다" 이경규는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떡을 돌린 뒤 혼잣말을 했다. 한숨도 깊었다. 막말의 김수미와 자진 하차를 외치고 나가버린 조영남에 베테랑 MC 이경규 역시 진땀을 뺐다. '나를 돌아봐'의 기획 의도가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는 조영남 김수미 이경규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가 참석했다. 진행은 조우종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나를 돌아봐' 출연자들은 앞선 촬영 지연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포토타임까지 마친 뒤 자리에 착석한 출연자들은 각자 출연 이유와 소감을 짧게 밝혔다. 이 때 김수미가 "심난하다"고 속내를 밝히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김수미는 행사 일정 전날 접한 '장동민 하차, 박명수 투입'이라는 기사에 올라온 '박명수가 같은 고향이라 꽂았냐. 전라도끼리 다 해먹어라. 시청률 3% 나와라'라는 악플을 접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김수미는 격앙된 목소리로 "안티 글 때문에 자살하는 후배들 심정을 알겠더라.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이런 소리를 들으면 이걸 해야 하나. 그래서 어제 울면서 가위로 내 머리카락을 다 잘랐다. 나이가 70이라도 나는 아직까지 여자인데 너무 상처를 받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장동민이 그립다며 박명수와 대놓고 비교하기도 했다. 김수미에 대해 "보기완 다르게 여리다"고 했던 박명수의 발언이 무색할 정도였다. 특히나 김수미는 박명수가 첫 촬영에서 길을 잘 못찾아 40분동안 헤맸다고 하며 "멍청하다"고 까지 했다. 공식석상에서 욕을 하는 건 기본이고 시종일관 박명수를 막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요일 쟁쟁한 경쟁작과 맞서 시청률 싸움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수미는 "박명수의 역할이 크다"고 말하면서 "이경규와 조영남이 파일럿 방송에서 시청률 점유율이 가장 낮았다. 시청자들이 관심이 없다. 본인(조영남)이 하차를 하지 않더라도 KBS에서 하차를 시킬 것"이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조영남은 갑자기 "더 이상 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경규가 만류했지만 김수미는 "바른 말을 하면 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며 오히려 기름을 더욱 부어댔다. 결국 조영남은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후 이경규가 "4시에 라디오 생방송이 있어서 가신 것 뿐"이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곧 이경규는 "기자회견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곤혹스러운 경우는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수미의 막말 본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홍기가 짧게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밝히자 김수미는 "뭘 열심히 뭘 하겠다는 거냐. 예능답게 말을 똑바로 해라. 뭐 이런 애를 데리고 왔냐. 왜 말을 못하냐"고 훈계를 해 이홍기를 당황케 만들었다. 그러더니 김수미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박명수가 각오를 밝힐 기회까지 없애버렸다. 분명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자아성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독설로 유명한 스타들이 매니저 역할을 해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콘셉트로, 파일럿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김수미와 조영남은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듯 보였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들이지만 공식석상에서 막말과 욕설을 일삼는 것은 보는 사람마저 민망하게 만들었다. 또한 어떠한 상황 설명도 없이 자신의 개인적인 일정으로 자리를 먼저 박차고 나가는 행동 역시 문제가 많아 보인다. 방송 전 첫 촬영 당일부터 삐걱인 '나를 돌아봐'가 과연 제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부터 생긴다. 오는 24일 밤 9시 30분 정규편성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영상 최현규 기자/사진 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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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베오베의 김수미 글처럼 그냥 단순히 악플에 상처받아 삭발만 하고 끝난일이 아닌것 같네요;
박명수나 이경규 이홍기한테까지 막말하고 그냥 본인 화를 모두에게 다 표출하신듯..
개인적으로 노인분들 특유의 본인 마음에 안들면 역정내고 그러는것 같아 보여서 떨떠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