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성격이원래 어디에 나서고 그런걸 딱히 좋아하지도 꺼려하지도않는 그런성격입니다. 막 도와주고싶고... 여담입니다만 로드 비시즌엔 스키장 많이다니는데 패트롤빙의해서 지나가다 넘어져서 못일어나시는분들 보면 세워드리고 스키 신겨드리고 그런거 자주합니다..ㅎㅎㅎ 여담이 길었네요 본론들어갑니다.
1. 제가 로드로 입문한 첫 시즌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당시 친구 2명과 한강을 가던 길이었구요.. 따로 자전거도로가 없어 일반 차도 3차선 가상에 붙어서 평속 30정도로 밟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쨋든 그렇게 세명이서 로테이션치면서 가다가 신호걸려서 삼거리에 멈추게되었습니다. 원칙적으론 자전거는 신호대기시 가장 앞쪽에 나가서 대기해야한다고 알고있지만 그때당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수없이 앞에 아반떼뒤에 멈추게 되었습니다. 신호대기중 무심코 아반떼 운전석 뒷자리쪽을 봤는데 주유구? 라고하나요 여튼 그게열려있더라구요 그래서 운전석쪽으로 삐질삐질 자전거끌고가서 똑똑 했더니 할아버지한분이 창문내리시더군요 제가 할아버지 주유구 열려있어요~ 닫아드릴게요 하고 딸깍 닫아드렸는데 할아버지가 고마워요 조심히타요학생~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뭐딱히 대단한것도 아닌데... 그후론 그날내내 기분좋게 한강다녀왔습니다. (올땐 역풍뚫고오느라 죽을맛이었다는...)
2. 이것역시 라이딩중 겪은일입니다. 이번엔 저혼자서 가는중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차도가아닌 자전거도로에서 달리고있었네요 한창 삘받아서 평속 쭉쭉 올리면서 밟을때라 중간에 한번 힘들어서 길 옆 벤치에서 쉬게됬습니다. 근데 이벤치가 조금 접아요ㅋㅋ 세명이서 겨우 붙어앉을수 있을정도? 그정도 벤치에 할아버지(유난히 제경험담엔 할아버님이 많네요ㅋㅋ) 한분이 한손엔 지팡이들고 한손엔 부채들고 앉아계셨습니다. 딱보니 산책나오신듯 보였습니다. 제가 헉헉 거리면서 숨좀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케이지에 있는 물통을 가르키며 미안한데 물 몇모금만 마실수있을까 하시면서 물으시더군요.. 전 700ml짜리물통 하나하고 550ml짜리물통하나 이렇게 들고다닙니다. 물도 많이 남아있던찰나라 550미리 물통꺼내서 뚜껑열고 할아버지께 건네드렸습니다. 저는 물 많이 남아있으니까 걱정하지마시고 원하는만큼 드시라고.. 계속 고맙다고 하시면서 마시시는데.. 뭐랄까 뿌듯??하다고 해야되나요 여튼..ㅎㅎ 그런느낌 비슷했네요 할아버지께 다시 물통 돌려받고 출발할라고 일어나는데 뒤에서 학상~~ 내가 너무고마워서그런데 줄게 이거밖에 없는데 어떡하지 이런말과 함께 웃는얼굴로 내민 손에는 알사탕하나가 들려있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할아버지 드시라고 극구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제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인사드리고 돌아서서 클릿끼우고 사탕 주머니에넣고 가는데 그냥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더랍니다ㅋㅋㅋ..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ㅎㅎ
3. 이건 스키시즌때 겪었던 일입니다. 제가그당시엔 초등학교6학년 정도 됬었습니다. 한창 아빠랑 동생이랑 저랑 셋이서 스키장 많이다닐때였습니다. 스키타다가 아빠는 잠시 화장실간다고 한번 올라갔다 오라고 하셔서 저랑 동생만 리프트 게이트에 섰습니다. 그런데 패트롤 한분이 같이타도 되겠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당연히된다고 하고 같이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패트롤분이 갑자기 저희보고 혼자왔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뭐 저도 이것저것 설명하고 패트롤형 얘기듣고 그러다가 이제 곧 정상이더군요 그 형이 갑자기 패트롤 조끼에 있던 지퍼를 열고 사탕이랑 캐러맬을 한움큼 꺼내며 먹으라고 웃으면서 주셨습니다. 그걸보는순간 아.. 내가 생각했던것만큼 세상이 그리 각박하진않구나 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뜬금없는얘기지만 제가 훗날 알바를 패트롤쪽 일을 해보고 싶네요.. 그형한테 패트롤업무도 어느정도는 알바뽑아서 쓴다들었는데.. 나중에 전 꼭 이런 패트롤 알바가 되고싶습니다^^
밤에잠이안와 오유 뒤적뒤적거리다 생각나서 적어봤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안라 즐라하세요!! 저같은학생분들 또는 직장인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ㅎㅎ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벌써 5시네요.. 전이만 자러갈랍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