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부산서 쭈욱 살다가 in 서울 3년차 입니다.
한 10년이상 사셔서 이미 서울이 제2의 고향이 되신분들보다 어느정도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3년차로서
지방사시는 분들이 잘못알고 계시는 또는 쭉 서울만 사시는 분들이 모르시는 이야기를 해봅니다.
일단 1번~
in 서울하면 문화생활을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지방사시는 분들이 상상하시는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부산에도 나름대로 공연도 많고 행사도 많습니다만 전 그닥 보러 다니는 편이 아닙니다
무슨 연주회한번, 뮤지컬한번,뭐 영화는 다수,콘서트2번이 15년동안 꼽을 수있는 문화생활의 다였습니다만
현재 상경 3년차에 연극 3편 뮤지컬2편 을 봤지요. 절때 찾아보지 않는 제가 이정도라도 봐진것은
연극3편 - 회사연말회식 1번 , 친구회사(서울)에서 나눠준 초대권1번 , 회사동기가 공짜로 얻는것 1편
뮤지컬로 그렇습니다. 한번도 제가 사서 본적은 없죠. 하지만 11월에 '엄마를 부탁해'연극은 사서 볼 계획입니다. 몇번보니 재밌고 의미가 크더라구요.
이런걸 보면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좋다는 말은 아주 허구는 아닌것 같네요
그다음 2번~
in 서울 한번하면 나가고 싶지 않다?
이것은 잘못된 표현 입니다
제 생각엔 나갈 수 없다 가 맞는 표현인듯 합니다.
서울 사시는 (이주민이든 원주민이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표현이
'서울은 섬과 같다' 입니다.
들어오기가 어렵고 들어오면 나가기가 어렵다고 그렇게들 말합니다.
저 또한 약간 공감은 됩니다.
어지간하면 근처에 (규모의차이는 있습니다만) 쇼핑몰도 있고 영화관, 밥집, 술집 많고 살면서 필요한것들을 구입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뭐 사려고해도 서울지역만 배달 가능한 것들이 은근 많고 배송도 빠르고 배송료도 항상 기본료이지요.
이래저래 정책적인 것들도 서울에 거주하기에 이득을 보는 제도들도 있습니다.
직장은 말할 것도 없고 직업교육원, 어학 , 기술학원등등도 그 수가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국비환급과정만 봐도 서울이 수도많고 종류도 많지요.
차편,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못가는 곳이 없지요. 경기도 뿐만아니라 천안시까지도 지하철이 다닙니다.
이래저래 행사도 많아 문화적 혜택을 받고 있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며칠전에 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도 하더군요.
그렇다면 3년차인 제가 서울에 계속 살고 싶냐구요?
"서울, 족구하라그래!!!!!!!!!!!!!!!!!!!!!"
고향 부산이 아니더라도 아주 약간이라도 직장만 허락한다며 서울을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습니다.
집값, 하... 말도 못합니다.
밥값, 첫해는 나가서 사먹는게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비싸도 맛있으면 화라도 안나지.. 같은값에 맛이 덜한 것도 아니고 더 비싸고 더 맛없고 진짜 저 3년동안 느는건 요리실력입니다.
서울에 맛집이 많다구요? ㅎㅎㅎㅎ 말도 안됩니다. 지금도 그렇게 느끼지만 서울의 맛집은 거기가 맛있어서가 아니라 다른집이 맛이 없어서 생긴곳인 것 같습니다. 간판만 맛집이지요.
특별하달것도 없고 (물론 걔중에 정말 맛있는곳도 있습니다만) 사람들 우르르 몰리는곳은 대게 값이 저렴하나 맛은 무난한 곳이더군요. 육쌈냉면 이런곳 항상 줄서 있지요.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 넉넉한 집안의 총알을 갖고 오시지 않는 이상 대게 다 비슷합니다.
신림 , 신대방 , 구로 , 가산 , 건대근처 ..등등 대부분 여기서 시작합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결코 아닙니다.
물론 서초지구나 강남지구 등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결코 싸지 않습니다.
단지
지방에서 연고도 없이 와서 집을 구해야하는데
길도 모르고
차편도 복잡하고
결국 온라인상에 뒤져보니 그쪽이 원룸등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는것이죠.
실제로 대학가를 제외하면 가장 원룸이 많구요
또한 세간을 다 사드리는것은 무리가 있기떄문에 원룸에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뭐 원룸크기나 환경은 구구절절 풀지않아도 얼마나 작고 가격대비 만족도라는 말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와 친구들은 이사할떄마다 항상 하늘이 내린 집을 만나길 바랄뿐입니다.
차편이요?
물론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헷갈릴정도죠.
버스노선이 너무 어려워서 거의2년동안은 지하철만 타고 다녔는데 올해들어 버스타고 다니니 버스로 40분이면 갈 수있느곳을 지하철로 1시간 넘게 걸려 다니고 있었더군요. 암튼 어려운건 둘쨰라도 차막히고 지하철 미어 터지는거 생각하면 진짜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정말 대중교통 성희롱도 가관이고 밀리고 치이고 밟아도 사과한마디 없고 나이든깡패들도 역겹고 얼마나 괴로운지 처음으로 운전면허따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운전하면 다른 괴로움들이 생기겠죠
너무너무 기네요
결론은요
제발제발
다른 지방에 직장좀 만들어 주십시요
이전좀 해 주십시요
진짜 여기는
여기는 지옥이야!!!!!!!!!!!!!!!!!!!!!!!!!!!!!!!!!
_ 돈많으면 천국이지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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