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단군신화를 쓰레기라고 한 것에 대한 반론을 쓴 글이 베스트에 올라왔는데
어마어마한 반대수로 인해 내용을 볼 수가 없군요. 아마 내용에 욕이 있었던 듯 한데..
그래서 제가 아는 범위에서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짧은 지식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글도 엄청난 반대수를 기록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쓰기 전에 먼저 전제를 하겠습니다. 제 글은 천주교, 개신교를 비하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극히 일부의 사람들, 높은 자리에서 잘못된 인간들의 논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장해
선량한 사람들을 속인 잘못된 성직자들을 비판하는 겁니다.
(단군상 건립에 대해 개신교 분들도 찬성하는 분이 많습니다. 단군은 어디까지나 역사니까요.)
그럼 유태인들의 경전이자 역사인 성서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역사서일 뿐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구약에 나오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이었기 때문이죠.
만약 성서가 역사서가 아니고 절대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이라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창세기를 볼까요? 창세기에는 여러가지 죄악이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만 예를 들죠.
야곱의 딸 디나가 히위족 추장 아들 세겜에게 강간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세겜이 디나에게 반해버립니다. 그래서 즉각 야곱에게 딸을 달라고 청혼을 합니다.
(이 세겜이란 넘은 저도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해서 복수를 할 계획을 세웁니다.
근데 이 복수극이 치졸하고 잔인하죠.
야곱의 아들들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과는 혼인을 할 수 없으니 전체 부족이 할례를 받으면 디나와 결혼시키겠다고 속이죠.
사랑에 눈이 먼 세겜은 마을로 돌아가 마을 남자 전체를 할례를 받게 합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마을 남자들이 모두 거시기에 붕대를 감고 끙끙거리며 집안에 누워 있는 광경을...ㅋㅋ
다음날 야곱의 아들들은 칼을 들고 그 마을에 들어가 고통에 겨워하는 남자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마을 전체를 약탈합니다.
흠... 죽여야 할 넘은 세겜 한넘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몰살을 당했네요...
근데 이다음이 정말 가관입니다.
야곱이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하죠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죄없는 사람을 죽인걸 탓하는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다른 부족에게 다구리 당할 걸 걱정하는군요..
뭐 좋습니다. 야곱은 성인은 아니었으니깐....
야곱이 하나님에게 자문을 구하자 하나님은 말씀하시죠.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나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창세기 어디를 찾아봐도 히위족의 죄없는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한 자책이나 하나님의 꾸지람은 없습니다.
근데 이스라엘백성이 이스라엘 백성을 죽일때는 벌을 받는군요.
이런 책이 어떻게 세계인류의 경전이 될 수 있나요?
몇가지 예를 더 들까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데운 것은 데움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출애굽기 21장24~25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붙이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속의 남자를 다 쳐죽이고,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육축과 무릇 그 성중에서 네가 탈취한 모든 것은 네 것이니 취하라 네가 대적에게서 탈취한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것인즉 너는 그것을 누릴지니라. 네가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 곧 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이같이 행하려니와,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하신 대로 하라"
[신명기20장 13절~17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남녀와 소아(어린이)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낙타)와,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사무엘상 15장 3절]
더 있지만 이쯤하지요.
구약만 믿는 이스라엘 주변이 왜 시끄러운지 대충 이해가 되시죠?
그에 비해 신약은 예수의 일생과 그 말씀을 적은 복음서입니다. 좋은 말이 많이 있습니다. (구약에 비해)
저도 자주 읽는 좋은 글이죠. 하나님을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모두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뭐 논어나 맹자도 그런 의미에서는 마찬가지죠.)
근데 예수는 하나님을 섬기던 유대인이었으므로 후에 예수를 섬기던 사람들은 많은 딜레머에 빠집니다.
(자기들이 보기에도 포악한) 하나님과의 관계 설정에 관련된 문제이지요.
이에 대한 내용도 쓰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합니다.
로마 카톨릭은 어떨까요.
로마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유럽은 암흑기로 전락하죠.
예수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한 무지한 성직자들 때문입니다.
십자군 전쟁. 잘 아시죠?
이교도(그래봐야 사실 족보로 보면 형제인데..)들에게 빼앗긴 예루살렘을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수없는 만행이 행해진 전쟁이죠. 유럽에서 징발된 기사들은 용맹함을 과시하기 위해 이교도들을 불에 굽고 껍질을 벋겨 죽였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전쟁터에 내보내 바로 붙잡혀 팔려가게 만드는 말도안되는 짓을 거리낌없이 했죠.
그리고 중세 막바지에 행해진 마녀사냥을 아시나요?
처음에는 다른 종교나 미신을 믿는 사람들을 마녀로 몰았지만 나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죄도 없이 마녀로 몰려 고문받고 불에 태워졌지요. (학자들에 따라 다르지만 마녀로 몰려 죽은 사람들의 수가 적게는 30만 많게는 800만이라고도 합니다)
설명하려면 책한권써야 하니깐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직접 찾아보세요.
이 두가지만 가지고도 교황은 만년동안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것 뿐인가요? 갈릴레이를 감방에 가두고 부르노를 불태워 죽인 건 과학자들에 대해 큰 죄를 지은 겁니다.
그런데도 정신 못차리고 바티칸 교황은 스티븐 호킹을 불러다 놓고 빅뱅은 하나님의 일인 만큼 알아보려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죠?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참고)
그럼 개신교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개신교는 언더우드(장로)와 아펜젤러(감리) 선교사들에 의해 전해졌는데 모태는 영국과 미국의 신교입니다. 영국이 로마 교황의 치하에서 벗어나 크롬웰의 지휘아래 청교도 정신으로 무장하고 첫번째 한 일은 아일랜드를 침략해서 아일랜드인들을 학살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빈 자리에 청교도들을 이주시켰죠. 그 바람에 아일랜드에서는 지금까지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죠.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은 프론티어 정신으로 성장했지만 그것은 대다수의 인디언들과 아프리카 흑인들의 피를 대가로 한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처음에 흑인들을 원숭이 취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종교를 전수받은 우리나라 개신교들 일부는 다른 종교인들을 사람취급 안하는 못된 버릇을 배웠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그렇지 않죠.
파스칼은 팡세에서 이렇게 말하죠.
"인간은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행할 때일수록 기쁨에 넘쳐, 철저하게 악을 행한다."
우리가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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