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반에 5~6명정도 같이 모여서 휴대폰게임하거나 수근수근대거나 하는 애들이 있는데요.
걔들이 애들 앞에서 애니를 본적도 없고, 애니얘기를 한적도 없지만
반 아이들은 걔들이 오타쿠인걸 모두가 알고있어요.
일부러 덕후 티 안나게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읽고
교내 덕후동아리 안들어가고 일본어회화반들어가있고
걔들나름은 일코랍시고 하는걸텐데 솔직히 너무 티납니다.
반 애들이 그 애들을 가끔 디스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일본어성적이 잘나오면 "애니를 그렇게 쳐보니까 그렇지" 이런식으로요
물론 걔들한테 직접 말하는건 아닙니다.
저는 일코를 철저히했달까, 제가 숨덕인걸 아는 반 친구는 단 한명도 없다고 자부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일본어성적이 잘나오면. "원래 다른 공부도 잘하니까" 이런식이랄까요?
요는 이겁니다. 겉으로 애니이야기를 안한다고 해서 그게 숨덕이되고, 일코가되는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현재 하고있는 일코가 자신은 모르지만 남들은 다 아는 그런 일코일수도 있어요.
동족혐오하는건 아니기때문에, 반 애들이 뭔가 그 5~6명을 조롱하는 듯한 대화를 걸면 저는 그냥 웃어 넘기는 편입니다.
어차피 이제 학년 올라가고 더이상 같은반 아닐테지만요
계속 저런식으로 일코하고있는걸 보면 좀 안쓰럽기도 하고 저 스스로 씁쓸하기도 해서 글적어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