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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군휴학을 했음으로 음슴체 ㅋㅋ....
9월 11일 입대함 난 인생망함 ㅋㅋㅋㅋㅋ
오늘 휴학하고 오랜만에학교나갔다가 간만에고등학교때 친구 우연히 만났는데 살빼서 애가 용된거 보고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글을 써봄 ㅋ
스타트!!
(시작부터 혐짤 ㅈㅅ..)
내 중학교때 외모를 말하자면 보다시피 한반에 한명정도 있을법한 지극히 평범한 안경쓰고 좀 통통하고(키작은 ㅠㅠ)반곱슬머리 아이였음
사실 중학교때 성격은 잘 웃고 남자 여자 안가리고 두루두루 친한 그런 아이였음(한마디로 말걸기 쉬운타입 웃는상이여서 ㅋ)
그리고 누가 나한테 잘해주면 그사람이 좋아져서 무조건적으로 잘해주는 스타일이였음 막 다 퍼줌 ㅋ
솔직히 중학교때는 외모에 별로 관심이 없었음 우리 학교가 두발규정이 좀 심해서 애들 대부분이 거의다 비슷한 머리였고 딱히 외모를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던터였고 어디가서 못생겼단 소리 들은적도 없었고 키도 큰애들 빼고는 다 비슷비슷했기때문에 누구나 그렇듯
그래도 나는 평균정도 외모구나하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가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됬음(물론 외모에 큰 변화는 없음 ㅋ)
신설(새로지은)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됬는데 신설고인터라 모든게 다 새거이고 처음이기때문에 초반에 애들을 잡으려는 선생님들의 생각
들이 강해서 그런지 머리 규정이 중학교때랑 다를바가 없었음 ㅋ 그렇고 새학기 생활을 해나가던 도중 나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이 일어나게됨 그건 1학년 수련회? 뭐 비슷한거였는데 여튼 반끼리 처음가는 여행이었는데 선생님들이 수련회 아침에 두발검사를 한다고
가기전날 머리 다 짜르고 오라고함(내가 멍청이였지 ㅠㅠ 이 말을 믿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감 나도 이땐 참 순순했던듯 멍청했던지...)
수련회아침날 가보니 머리검사는 무슨 자르고 온것도 나밖에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그상태로 수련회를 가서 여차저차하고 밤에 캠프파이어
기타 여러가지를 한다고 운동장같은데 반끼리 둥글게 모여앉아서 앞에서 교관쌤들이 노래 틀고 시키면 율동같은거 따라하고 뭐 그런걸 하
다가 자리를 여자 남자 여자 남자... 이런식으로 둥글게 앉으라고 시킴 그리고 그상태에서 남자들만 일어나서 차례로 여자애들한테
잘 지내보자고 돌아가면서 악수하고 다시 제자리로 오는 그런걸 했었음 그렇게 돌아가면서 악수를 하는도중에 한 여자애 앞에오게됬는데
진짜 악수하기 싫고 뭐 벌레보는듯한 표정으로 날 보면서 손을 내밈 나는 속으로 '악수한번하는데 뭐 표정이 저래'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이때는 크게 신경을 안쓰고 뭐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고 수련회 끝나고 다음날 학교에 오니 자리를 새롭게 정한다고 했음
솔직히 대부분 학생들이 그렇듯이 동성끼리 앉는것보다는 이성이랑 같이 앉고 싶어하지 않음? 물론 나도 기대를 하고있었고
자리는 제비뽑기로 한다고 했었음 다 뒤로 나가있고 번호대로 나와서 제비를 뽑고 뽑힌자리에 앉는 식이였음
내 차례가 왔고 자리를 뽑아서 앉아있는데 A가 내 옆자리에 앉게됬음 근데 앉기전부터 표정이 심상치 않았음
(진짜 표정이 막 울듯말듯한 표정이었음 슈밤... 내가 그렇게 싫더냐 이뇬아 ㅠㅠㅠ)
결국 자리정해지고 앉았는데 선생님이 자리 다 마음에 들지라고 형식상으로 얘기하는데 A가 "선생님 저 자리 바꿔주면 안되요?"라고 말함
뭐 대게 키큰애가 앞에 앉게되거나 다친애들이 앞에 앉으면 뒷자리로 바꿔주고는 했지만 A는 그것도 아니었기에 선생님이 이유가 뭐냐고
물어봄 근데 A 이뇬이 돌직구로 B랑 앉기싫어요! 라고 얘기함 이때 나님은 진짜 귀도 빨개지고 얼굴도 빨개지고 진짜 어디 숨고싶은 심정이
었음 결국 선생님은 사이좋게 지내라면서 자리를 안바꿔줬고 종이치고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나님은 책상에 엎드려있었음(잠와서 엎드린건
핑계고 사실 진짜 부끄러워서 엎드려있었음) 근데 A가 나 들으란듯이 "아 내옆에 B랑 앉기싫어"부터 시작해서 여튼 내 욕을 하기 시작함
결국 이날 나님은 야자를 선생님께 얘기드려서 빼고 집에 걸어가면서 진지하게 외모에대해서 처음으로 고민을 하게됬음
내가 못생긴건가? 통통한걸 여자들은 싫어하는건가? 안경낀걸 싫어하나? 뭐 이런거부터 시작해서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가
살을 빼기로 결심함 그리고 살을빼기 시작하면서부터 강박관념이 생겨서 그런가 여자애들이 날 싫어할꺼란 생각이 들어서 점점 여자애들
이랑 말할때는 말하는게 어색해지고 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음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사실 살빼기란게 마음처럼 쉽지 않잔슴?
고1되기전까지 평생을 통통하게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살이 빠질일도 없고 고1 여름방학때까지는 어영부영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여름
방학때 살을 제대로 빼야겠다 결심을 하고 살을 빼기 시작했음 그것도 제일 무식한 안먹고 운동만하기로 ㅋ 그렇게 여름방학동안 보충나가
는거 빼고는 오로지 운동만 하니까 빠졌음!!!!은 개뿔 나만 빠졌다는걸 알지 남들은 알지도 못함 ㅠ(혐짤이라 자체모자이크 사진크기 어떻게 줄이는지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중요한게 하나 빠졌는데 고1 생활국어 마지막시간에 롤링페이퍼쓰는게 있었는데 A뇬만 안써줌 ㅋ 1년동안 유일하게 A뇬이랑만
안친했던듯 그렇게 A는 문과 나는 이과로 가게됬고 졸업때까지 거의 만난일이 없었음
고2를 올라가면서 남녀합반에서 합반과 남반으로 나뉘게 됬는데 나님은 남반에 가게됬음 남반이 되니까 학교에는 여자애들이 있지만
남반이다보니 여자애들 볼 일도 없는데다가 본격적으로 이과 문과나뉘어서 공부에만 집중하게되고 운동은 거의 손놓다시피했는데
쉬는시간마다 뛰어놀고 점심시간 저녁시간 뛰어놀고 여자애들이 뭐 먹을때 같이 안먹고 해서인지 살이 더 빠지게됬음 그리고 안경을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운동할때는 항상 벗고해서 그런지 매일같이 뛰어놀고하다보니 안경을 공부할때 빼고는 안쓰기시작
이게 고2때 무슨일이엇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증명사진 찍은거 ㅋ(역시 뽀샵의 힘이란 위대함) 이때쯤되니 일년에 한두번 보는
사촌들 같은 경우에는 인물 좋아졌다고 해줌 (빈말이라도 끝까지 잘생겼다고 해주면 덧나나 ㅠㅠㅠ) 고2되면서 고데기라는걸 처음
해보기 시작했음 그냥 반곱슬이 싫어서 아무생각없이 쭉쭉 펴고 다녔는데 온도는 생각도 안하고 해서 머리털은 개털 ㅋㅋㅋ
근데 나님은 펴진걸로 만족하고 다녔던거 같음 이상태가 쭉 유지됬으면 했지만...
고3수능이 끝나고 대학들어가 술 퍼먹고 다니다보니 다시 살찜 ㅋ 머리는 어디서 본건있어서 미용실갔다 한건데 지금보니 좀 이상 ㅠ
여차저차 대학을 입학하게됬음 대학가면 여자친구 생기는건 다 뻥이었음 ㅋㅋㅋㅋ ㅠㅠㅠ 내가 미쳤지 공대를 가다니
여자 남자 비율이 2대 8정도임 ㅋㅋㅋ 그렇게 1년동안 쏠로 대학생활이 끝나고 93년생인데 학교를 1년 일찍가서 남들 군대갈때 안가고
알바를 하기 시작했음 분명 여자가 많아서 아는 누나 소개로 한 알바였는데
들어간 첫날 아침에 여자 한명 그만둔다고 전화오고 저녁에 2명이 더 그만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될놈은 안되나봄
그렇게 급하게 남자 알바 3명구해서 일하는데 남은 여자 2명마저 그만둬서 아는누나1명에 남자 6명이 일하게됬음
(원래 여자 7 남자 1명이 정상인데)
결국 남자들 틈에서 내가 알바를 해야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알바를 그만두고 여행다니고 운동하니까 다시 살이 빠짐 ㅋ
(이거 회전 어떻게함? ㅋㅋㅋㅋㅋ)
이렇게 살좀 빼니까 주변에서 사람 취급좀 해줌 ㅋㅋㅋㅋ 살쪘을땐 뭐 먹으러가자 영화보러가잔소리 한마디도 없더니 ㅋ
그렇게 좀 놀면서 지내다가 휴학계를내고 알바를 다시 시작
이번알바는 나님이랑 동갑 여자애들 4명
누나들 1명 형1명인 알바였음 ㅋ 그래서 2주정도 됬나? 남자애 한명이 들어왔는데 성격이 좋아서 그런지 금방 다른사람들이랑
친해지더니 결국 여자까지 소개받는다는거임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여자애중에 한명이 니도 소개해줄까? 이래서
번호받고 카톡프로필사진을 봤는데 어디서 많이본듯한 여자인거임 그래서 어디서 봤지 비슷하게 생긴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동갑 여자애가 "야 맞다 얘 니랑 같은 고등학교라던데 모르나?" 이러는거임 그래서 잘보니까 A인거 ㅋ
그래서 결국 소개받고 밥먹고 건축학개론 보고나서 카페가서 커피마시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A가 카톡으로 먼저만나자고 하는거임
(이때 까지도 A는 날 기억못함 ㅋ)
그런데 어제 영화본거땜에 그런지 뭔가 옛날생각이 더 나서 그런가 못만날거 같아서 어떡하지 하다가 기억나게 얘기해야겠다라고 맘 먹었
었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좀 설명하기가 그런거임 "나 니가 싫다던 고1때 그애다 기억하나?" 이럴수도 없고 그래서 책상서랍에 있던
롤링페이퍼 들고가서 그냥 줬음... 처음에는 이게 뭔가해서 쳐다보다가 나중에는 아무말 못하길래 그냥 나오는데 뭔가 좀 씁쓸하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복수?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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