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와중에 오유에 올라와있는 여러글들 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됬네요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올해 고3이니 벌써 7년째 힙합음악을 들은 사람입니다.
예 힙합만요 전 지금도 걸그룹 멤버이름 , 최신곡 ,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희 아버지가 저보다 최신곡에 더 민감하실 정도로요.
초등학교 5학년땐 오버쪽 노래만 듣다가 6학년때부터 언더쪽으로 빠지기 시작했고 여러 힙합 역사들을 혼자서 정리해놓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럼 서론은 이정도 까지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안타까운점은 " 힙합은 원래 이렇다 "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런말을 함부로 해서 되는가 싶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 힙합 원래 이래요 듣기 거북하면 듣지마시든가 "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얼마나 또 깊숙히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힙합은 분명 " 표현의 자유 " 가 최대인 강점인 음악입니다. 자신이 하고싶은말들을 거침없이 할수있는 최대의 무기이지요.
저도 분명 이러한 매력에 끌려 힙합에 접하게 되었고 또 빠지게 되었으니까요.
근데 요즈음 몇년 사이 랩들을 보면 저도 인상이 찌푸려지고 욕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매번 들어가는 섹드립 , 주제없는 조롱과 욕 , 카피 카피 또 카피 ....
하필 공교롭게도 이런 가사를 쓸때, 쇼미더머니를 방송하고, CONTROL디스대전이 일어나고 리스너들이 점점 관심을 갖게되고 환호하게되고
쇼미더머니에서 가장 뚜렷한 입지를 보여낸 JM이나 일리네어 그리고 CONTROL대전에서도 크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스윙스 , 스윙스의 가사에는 선정
적인것 폭력적인것이 많으니 와 이게 힙합인가보다 간지난다 쩐다 하며 요즘 아마추어분들 글쓰시는것 보면 욕은 아주쉽게 찾아볼수 있게되었죠.
예를들어 지금 사태와 비슷하게 꽐라 remix 라는 곡에서 스윙스는 " 난 술덕에 쓸데없는 뱃살이 많아 허나 산부인과 의사보다 여자 많이 만나" 라는 가사가 있지요.
그로인해 쇼미더머니 전후로 힙합을 들으셨던분들은 지금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 거리가 되어있는 사건을 " 뭐래... 힙합 듣지도 않던 놈들이
갑자기 때로 달려와서 총싸대네 힙합 이런거에요 원래 " 이러시는 거죠.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언더에서 랩하시는 분들중에 욕 섞지 않고 정말 멋있는 비유를 들어가면서 랩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으시고
서정적인 가사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시는 분들도 많으시며
정말 재치넘치는 펀치라인으로 듣는이의 귀를 황홀하게 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중들에게 잘알려진 MFBTY , MC 스나이퍼 , 키네틱 플로우 등의 분들과
TBNY , 라임어택 , 키비 , 혁피 , 랍티미스트 , 가리온 , 이루펀트, 피타입, 화나 등등 셀수 없을 정도로 많으신 분들이 지금도 힙합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음악을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정말 아름다운 장르를 표현의 자유라며 섹드립 떡칠 욕 떡칠로 " 이게 힙합이야 " 하시는 거 정말 힙합팬으로서 속상하네요...
그리고 일리네어 요즘 한국에서 정말 잘나가고 있지요.
한국에서 참신한 음악성 플로우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미 외국에서는 단물이 다 빠진것들 이라는 거죠.
하지만 일리네어 노래가 나온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영향을 받아 아직도 그 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힙합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베오베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고 너무 흥분해서 횡설 수설히 적었는데요 ... 정말 힙합은 충분히 더 멋있고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으며 더 예술적인 가사로 지쳐있고 힘든 여러분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수 있는 음악입니다.
몇몇의 래퍼나 그들을 옹호하는 글들만을 가지고 아예 힙합을 안듣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요..
정말 힙합은 진정성 있는 음악입니다.
이 문화가 이렇게 망쳐지고 있고 또한 대중들에게 이러한 문화로 인식되는것이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횡설수설하게 적어봤습니다.
글 보시는데 불편하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