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에 온통 페미니즘 관련된 일들로 시끄럽습니다.
저는 대학교 때 심리학을 전공하고, 철학을 부전공했습니다.
심리학과, 철학에 관련된 교양서들을 지금도 꾸준히 탐독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읽은 책들 대부분에서 페미니즘은 간단하게 소개 되거나, 비중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페미니즘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즘이 뭔지 정말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제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은 이유는
최근에 1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 남성과 여성으로 갈라져서 심각한 분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분열의 한 가운데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항상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남녀평등 운동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여성주의 운동이라고도 하고
리버럴 페미니즘이니, 레디컬 페미니즘이니 하면서 페미니즘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다양한 것 같습니다.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페미니즘에 대해서 공격하거나, 잘 모르는 것 같으면,
서슴없이 공부좀 하라고 하거나 '공부는 셀프'라고 비아냥 거리는 모습까지 봤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한 번 힘이 닿는데 까지 해볼까합니다.
마침 건강이 좀 나빠져서 내년 초부터 몇 개월 간은 일을 쉬고 휴식을 하면서 독서할 시간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평소에 어려운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새로운것을 배우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독학으로라도 정말 제대로 공부해 보고싶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갑론을박하는 그 사태들을 정말 깊이있게 고찰해보고, 생각도 해보고싶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런 공부들을 통해서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서 글도 쓰고, 토론도 해보고 싶습니다.
오유에는 능력자 분들도 많으시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페미니즘의 핵심과, 전반적인 발전과정등에 대해서 심도 있고 깊이 있는 책들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추천해 주시는 책들은 제 여가시간을 헌납해서라도 한 권, 한 권 정말 깊이 있게 정독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려운 전공서적도 괜찮고,
대중적으로 탄탄하게 쓰여진 책들도 괜찮습니다.
어떤 책이든지 읽고 나서, 균형잡힌 시각을 길러주고, 현상을 더 또렷하게 파악할 수 있는 책이면 됩니다.
번역서면 좋겠지만, 정말 좋은 원서가 있다면 그런 책들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보겠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들은 한 권 한 권 정독해서 꼭 읽고,
책게시판이든, 자유게시판이든 페미니즘에 관한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대로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꼭 리뷰나,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분열과 혐오의 사회가 아닌,
남,녀 양성이 화합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