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시간정도 즐겼습니다.
지금 있는 컨텐츠를 다 즐겨봤다고 해도 무방한 것 같네요.
사실 루리웹에서 만난 아재들의 극성때문에 이정도 한거지 그 마저도 없었다면 이정도나 했을라나 모르겠군요.
여튼.
패치를 보고 느낀 것이..
유비는 의도는 파악했지만, 아직까지도 이해는 못한다는 느낌이네요.
무슨 말이냐면...
다들 디비전 트레일러 보셨을겁니다.
내용을 보면 순수하게 게임내의 컨텐츠로만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
https://youtu.be/EQgo8J5OxQs 제가 본 트레일러 )
전 모두가 이걸 기대했을거라고 봐요 개인적으로.
그런데 뚜껑을 연 디비전은...
이해가 잘안됐습니다.
필드가 좁은 건 향후 패치로 넓어질수도 있으니 그렇다고 쳐도 도대체 긴장감은 어딨는거죠?
물론 몬스터는 강력했습니다.
그런데 멍청했죠. 게다가 다양하지도 못하고, 네임드는 엘리트와 다르지 않았죠.
트레일러처럼 구원을 부르짖지도 않았고, 유저를 압박하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샷건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파밍을 떠나서 이 녀석은 더럽게 아프죠. 지랄맞게두요.
그래도 여전히 압도하질 못합니다.
그나마 가장 귀찮은 존재는 수류탄과 터렛입니다.
굉장히 귀찮은 존재죠. 하지만 그외는 요?
헤비웨폰? 스나이퍼? 메딕? 네임드는?
헤비웨폰은 한 사람을 제압을 시킨다던가 메딕이 살아 있으면, 짜증날정도로 피가 찬다든가
뭐 스나이퍼는 친절한 라이트를 꺼버리고 쏜다든가 네임드는 페이즈에 따라 패턴이 공개된다든가 뭐 그런거 말입니다.
어려움에서 이런 전략적인 카드를 보여주고, 아주 어려움에선 전략 카드에 피통까지 더한다면, 너무 게임이 하드한가요?
그래도 전 유저들이 적응했을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방화복 입은 녀석이 소이탄으로 불타오르질 않나.
가스 마스크를 쓴 녀석이 가스 폭탄때문에 몽롱해지는 건...
뭐... 이해합니다. 사실 그 마저도 없었다면, 전 깨지도 못했을거에요.
그정도로 전 실력이 형편 없거든요.
그런데 전략 카드에 있는 터렛은요? 쉴드는요?
너무나도 허무하게 깨져 나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사용하질 못하게 합니다.
전략은 단순화되고 템빨로 눌러버리는 단순한 스피드 게임이 되어버렸죠.
결과적으로 왜 그 많은 수류탄과 메즈기를 가지고 항상 똑같은 결과로만 만들려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가스 맞으면 화생방실에 있는것 처럼 아무대나 막 쏘고.. 시력이 멀면 넘어져서 기어다닌다던가.
화상은 훌륭하지만, 출혈은 정말이지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아스피린?
그리고 위협증가와 위협감소템은 왜 존재하는걸까요.
이유가 분명히 있을텐데 말이죠 아니 이걸 낄 이유가 정말 있긴 하는건가요?
향후 컨텐츠에 대한 선공개 시스템인가?
끼더라도 큰 차이를 못느끼겠던데 말이죠. 이부분은 거의 사용하질 않으니 잘 아시는 분이 알려주셨으면 좋겠군요 그럼 패쓰~
그럼 또 다른 컨텐츠인 다크존은 어떤가요.
개인적인 느낌은 리니지 사냥터 같았습니다. 사실 비교할 게 그것밖에 없네요. 아재라서.
전 당연히 시간 제한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오염필터를 이야기하길래 전 그게 시간제한이 있는 줄 알았거든요. 스쿠버다이빙처럼.
그리고 그 필터를 만들기 위해서 퀘스트 혹은 다크존 머니가 사용되길 바랬죠.
오염필터를 갈아야하는 불편함에 제한된 탄약, 그 사이에서 로그와 시시때때로 돌아다니는 강력한 적들까지.
거기에 네임드가 중간에 나오면, 이놈은 매즈 면역에 몬스터를 부르고, 지속적인 압박을 통해 유저도 같이 제압되길 바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동등하길 바랬습니다.
내가 매즈 하듯이 AI도 똑같이 나를 매즈해서 제압되어 움직이질 못하길 바랬죠.
그래서 저항템을 갖추길 바랬습니다. 저항이 필요하고 필요한데 100%는 못하게끔 말입니다. 빈 공간은 파트너가 채울수 있게.
그리고 만약 당신이 로그라면 그 틈을 이용해서 괴롭히길 원했고, 해당 다크존 레이더에 전체적으로 메세지가 뜨길 원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말이죠. 그걸 잡으러 가는 길에는 강력한 AI를 거쳐야하고 로그 또한 그 사이에서 압박을 받으며 살길 원했죠.
정29현과는 전혀 동 떨어진 생존으로만 보는 긴장과 압박을 받길 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아 남았을 때의 보상과 업적 시스템을 원했죠.
거창한게 아닌 맨헌트 의상과 무기 스프레이를 말입니다.
반대로 로그를 잡았을 때의 보상 화폐를 원했습니다.
이 화폐로 사는 것은 마찬가지로 옷과 무기 스프레이 같은 밸런싱에 건들지 않는 것을 원했죠.
이 의상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되길 원했습니다.
정말로 그뿐이었습니다. 너무 과한가요?
아니 어쩌면 구현하기 힘든 걸 제가 상상했는지도 모르죠.
혹은 ' 데스티니 '라는 게임의 현실판을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110시간동안 전.. 벽이 부서지고, 발자국이 생기고 차를 부숴버리는 시스템에 감동했고..
너무나도 쉬운 아이템 드랍이 감당이 안될정도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원하는 옵션에 원하는 템을 먹으니 그 다음엔 뭐 현자가 와서 넋두리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분명한 것은 4월 12일 업데이트 이후에 과연 더 즐길수 있을런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진짜 좋은 게임인 것 같은데 말이죠... 왠지 모르게 파밍만 하는 느낌이랄까요?
향후 1년 업데이트안에 이런 것들이 하나라도 끼어 넣어져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
괜한 기대일까요? 디아블로3처럼 개념 패치 뭐 이런것처럼 뭐 안나올려나...
이럴줄 알았으면 시즌패스는 나중에 살걸 그랬습니다.
크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