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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04615
    작성자 : 힘들어Ω
    추천 : 45
    조회수 : 6530
    IP : 112.144.***.32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7 00:16:01
    원글작성시간 : 2010/10/16 10:35:39
    http://todayhumor.com/?humorbest_304615 모바일
    헤어졌어요.....죽고싶네요
    그냥 고민이나 들어줬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글을 올려요.
    솔직히 그런 놈을 왜 사귀냐고 니가 병신이라고 친구들이 남자친구를 욕할까봐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못했거든요.
    헤어지자 한 건 저지만 차인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남자친구와는 7년전에 친구들과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고졸에 공장에 다니고 있었고..
    그때도 별거 없는 줄 알면서 첫눈에 반했었습니다.
    걔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사귀자고 했는데
    전 그땐 대학생이어서 학과공부가 바쁘거든요. 안 만났어요. 
    잘 못해줄것 같아서요.

    그 뒤로 7년이 흐른뒤 갑자기 그 애 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제가 있는 곳으로 만나러 오겠다고. 여전히 사는 지역이 달랐습니다
    전 너무 기뻤죠 제가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만났으니까요.
    그땐 저도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상태라 주말엔 여유가 있었고. 우린 사귀기로 했어요.
    걔가 무슨 직장을 가지고 있건.. 여자를 나쁘게 말하는 성격의 단점이건.. 취해서 나에게 화를 내건..
    그런거 신경도 안썼어요.
    여자를 나쁘게 말하는건.. 얼마나 혹독한 세상에 당해왔길래 그럴까
    불쌍하게 느껴져서 모든걸 다 따뜻하게 감싸주고 싶었어요.

    그앤 뭔가 특별한게 있었거든요. 예전부터 알던거 같은.....
    옛날에 뭔가를 약속하고 그걸 지키기로 해서 만나는 것 같은...

    처음으로 제가 믿고 모든걸 주려고 심지어 남친을 위해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걘 정말 저한테 잘해줬어요.. 쉬는시간도 별로 없는 주제에 먼 거리를 저를 위해 와주었고 자주 못만나니까 문자, 전화를 잘 챙겨줬었죠..
    저도 그 아이를 위해 결국 가까운 곳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우린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햇어요. 그 앤 특별하다고.

    저도 남자 안 만나본거 아니에요. 저도..
    의사, 좋은대학의 학생 다 만나봤어요. 근데 그 아이만 특별했어요.
    못난데다 불평많고 이기적인 앤데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그런데 그애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어요. 점점.. 힘들다는 말이 늘면서 연락을 해오지 않았어요.
    절 만나러 오지도 않고 만나자는 말도 하지 않고.
    하지만 절 사랑한다고 해서 믿었어요.
    저랑 끝까지 함께 할거라고 해서. 자긴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다는걸 보여주겠다고 해서.

    지금 힘든 시기만 넘기면 된다고 해서... 못해줘서 미안하단 말을 많이 하더군요.
    저는... 그런말 들을 때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건 그냥 저를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에 두어번 정도만 저에게 연락해주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아무 말없이 저한테 연락하지 않는 날이 생기고.
    여유가 없어서 만날 수 없다는 말만 하더군요.

    난 그런거 상관없는데...
    그애가 저한테 한 말이 생각나요.
    자주 못 만나도 괜찮냐고.
    돈이 없어서 날 못만날텐데 그래도 괜찮냐고.

    너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도... 연락도 없고 힘들다고 절 피하는 것 같아 너무 힘들어서 결국 제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울면서 헤어지잔 말을 하고 말았죠. 그 애는 듣고만 있더군요.
    하루종일 계속 눈물이 나고 죽고싶단 생각만 들어요.
    왜 사람들이 실연한뒤 무너져 내리는지 알았죠.
    제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한 적은 지금밖에 없으니까요.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어요. 제가 참는것..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한테 상처받으면서 견디고 싶진 않네요.
    앞으로도 계속 힘든일이 생기면 절 외면할텐데.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외면당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런식으로 헤어지네요. 결국.. 마음이 찢겨나가는 아픔이 뭔지.
    기억이 괴로운게 뭔지..
    잠이 오길 바라는게 뭔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모든게 무의미한게 뭔지..
    꽃과 나무 맛있는 음식이 무의미한게 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치유될 수 없는 상처도 있다는 거.
    평생 기억날지도 모른다는거.
    어떻게 할 수도 없단거 알아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짐을 덜어보려고 이렇게 써봅니다.
    여러분들은 행복한 사랑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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