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이없고..답답하고..해서 여기다 쓸게요
정말 그동안 말도 안되는 작업 지시 다 해줬지만 이건 정말 애들 수준의 상사를 보면 할말이 없어지네요.
자세히 애기하긴 그렇고 간단하게 애기하자면
우리의 매우 특별한 상사분이 어떤 목록을 체크해서 누락된 부분을 출력한는 스크립트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정말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들어 기존에 등록된게 "제품: 스피커" 라는 형식으로 등록이 되었는데
우리 매우 특별한 상사분은 이걸 "제품 : 스피커" 를 기본 값으로 체크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식으로 체크해서 한번에 쫙 검사하니
누락 갯수가 수천개가 나오더랍니다.
전 불려가서 이거 빠진게 왜케 많냐면서 영문도 모르고 혼났죠.
나중에 알고보니 제품 위에 오는 콜론을 붙이느냐 띄느냐 차이로 누락된걸로 출력되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기존에는 "제품:" 이렇게 등록이 되어있다. 근데 "제품 :" 이걸로 체크하니 당연히 누락된걸로 나온다 체크하는 스크립트 소스를 수정해 달라
애기하니 별말없이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담날 같이 일하는 사람이 뭐 작업 하고 있길래 뭔가해서 봤더니 "제품:" 이거를 "제품 :"이런 형식으로 일일이 전부 수정하고 있더라구요.ㅡㅡ;;
(한번에 바꿀수 없는 인터페이스이고 일일이 하나씩 바꿔나가야 합니다. 총 갯수로 따지니깐 10000개 정도 되더라구요)
그걸 왜 하냐고 했더니 위에서 기존에 등록된 스트링을 바꾸라서 시켰답니다.
덧붙여 저보고 같이 하라고 했다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저도 그냥 알았다 하고 작업할당량 받고 그대로 쌩깟습니다.
몇일 뒤에 특별한 상사분이 오더나 작업 얼마나 했냐고 물으시길래 같이 하던녀석은 50% 진행했고
전 0.3% 진행했다고 했습니다.(10개 정도 바꿨습니다.)
그러더니 하루면 다 끝날일 같은데 왜케 속도가 더디냐면서 샤우팅을 하더라구요.
전 대답했습니다.(여기서부터 대화모드)
나 : 빨리 끝낼수 있는 방법 있습니다.
특별한 상사 : 뭔데?
나 : 체크하는 스크립트 소스를 변경해주세요
특별한 상사 : ...............
나 : 특별한 상사님이 못하면 소스를 넘겨주세요 그럼 제가 수정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아예 새로 만들어드릴까요?
특별한 상사 : 됐다. 그냥 작업 하던거 수정 계속 해라.
나 : 거부 하겠습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코드 몇줄 바꾸면 될일을 10000개 정도 되는 수치를 일일이 바꾸라니요
특별한 상사 : 지금 개기는 거냐? 안하면 어쩔건데?
나 :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줄 아십니까? 소스 새로 만들어서 체크해 보니깐 누락갯수 총 10개 나왔습니다. 근데 그걸로 하반기 실적보고서 올리기 뭐하니깐 뻥튀기 해서 올릴려고 하는거 아닌가요?
특별한 상사 : 뭐야! 그냥 하라면 해! 뭐 이딴놈이 다있어! 야 최PM! 너 직원 관리 똑바로 안해!! 에이썅
하고 나가버리더라구요.
정말 여지껏 이 회사 2년 정도 일하면서 이런 일이 태반히 있었고 그동안은 정말 아무말 없이 해줬는데
이번에는 못참겠더라구요. 어차피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둘 생각이였거든요..ㅡㅡ;;
이상 잘나가진 않더라도 그래서 중상정도 하는 인터넷 IT 회사에서 일어난 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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