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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0436
    작성자 : 하하...
    추천 : 12
    조회수 : 1123
    IP : 116.123.***.101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08/12/01 20:54:51
    http://todayhumor.com/?gomin_30436 모바일
    전 엔조이였나 봅니다..^^ 그래도 그 남자가 행복했으면...

     좋아하는 오빠가 있었습니다

     서로 끌려서 만난 그 순간부터 한순간도 그 사람을 잊어본 적이 없어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그저 서로 끌려서 반년전에 처음 사귀게 됐어요 

     사귀던 사람은 많았지만, 날 좋아해줘서 만난 사람이 아닌

     처음으로 제가 먼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상대였어요

     4년이나 사귀었던 사람과 헤어져서 더 이상 사랑이라는걸 못할 줄 알았던

     제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다시 이끌어 내준 사람이에요

     때문에, 그 사람이 먼저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할때에

     집앞에 찾아가 대낮부터 막차시간이 끝날때까지 무릎을 꿇고 빌어본것도...

     받는것보다 줄 수 있다는게 행복해 마냥 웃음을 지었던 것도..

     삼개월 단위로 이별을 고한 후, 연락을 띄엄띄엄 하던게 

     어장관리라는걸 알면서도 냉정하지 못했던 것도

     살면서 처음 겪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어서 할 수 있는 행동이었네요

     사실 절 좋아하는 남자는 있었어요. 진심으로 절 위해주고 배려해줬어요

     사랑을 받는게 여자로서 더 행복하다고 생각해왔던 제게는

     그보다 더 좋은 상대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제가 사랑을 주는게 너무 행복해서

     그 사람마저 거절하고 마음에 담아뒀던 오빠에요

     얼마전에도 삼개월만에 연락이 와서, 잘 지냈냐도 아닌 뭐하냐고 묻더라구요
     
     마치... 내가 내 스스로가 너무 비참해 그만만나자고 보냈던 문자는 아랑곳 없듯이.

     그랬는데도 뿌리치질 못했어요.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만나서 영화를 보고, 선물을 건네고..팔짱을 끼고, 키스를 하고...내 모든걸 다 주고 ..

     집에 데려다 주길래 아쉬워서 역앞까지만 내가 데려다 주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골목에서 제게 키스를 하더니 ' 이젠 됐어? 들어가 ' 이러더라구요..

     제가 너무 비참해서 주저앉아 울었더니, 당황하면서 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내가 널 좋아하지 않으면 왜 너랑 만나서 이러고 있겠니..

     다시 시작할 여지를 줘서 너무 기뻤어요

     그날 집에 들어가서 그 한마디가 머릿속에 맴돌고 맴돌아서 삼일밤낮을 설치고..

     나한테 마음이 있구나. 아직 날 좋아하는구나

     하하.... 그저 저만의 착각이었나봐요. 다시 시작은 무슨요..

     알고보니 그 사람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죽고 못사는 사이같아보이던데.. 참.. 이상했어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제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그리 쉽게 했던걸까요

     사랑을 나눠서 주는게 그 사람에게는 쉬웠던 걸까요

     아니면 애초부터 저에게 준 마음은 어장관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걸까요

     이제는... 어느쪽이었더라도 상관이 없어져버렸지만요

     그저 엔조이였더라도 좋아요^^.. 제가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줬으니 미련도 없네요

     이제는 그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방황하지 말고.. 저도 방황하지 않고

     또 삼개월후에 저에게 연락이 올지도 모르죠

     이제는 정말 받지 말아야겠어요. 약한 마음에 연락을 받는것도 이제는 죄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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