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 ' 백작에게 마구 폭언을 퍼부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얼마전 그 미치광이 아사그라 백작은 군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신성한 교회 재산을 죄다 몰수해버렸던 것이다. 제정신이 아닌이상 그런 미친 짓을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저런 작자를 주군으로 모시고 있었다니! 게다가 그는 나를 재상직에서 내쫓았다. 이제 갈때까지 가보자는 거겠지. 그러나 그는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이미 이 사실을 교황 성하께 편지로 알렸고, 수도원 영지에서 나오는 세금은 더이상 한푼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교회의 재산은 온전히 신의 것이 될 것이다. 주님의 재산은 온전히 주님께..... 음? 뭐지? 잘 가던 마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도대체 무슨 일인거지? 나가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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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민에게 돈 걷기 2. 교회 재산 몰수하기 3. 뭐야 그거, 무서워.... 그냥 포기하기 아무래도 농민반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천하의 폭군인 저도 무섭습니다. 그냥 교회 재산을 몰수하는게 어떨지... 는 훼이크고 1번보다 2번이 돈을 좀 더 주더라고요. 그래서 2번 선택!
지금 경제가 어려운데 돈 모아만 놓고 무슨 짓입니까! 돈을 풀어야지요! 억지로 교회 돈을 몰수했습니다만, 역시 예상대로 패널티도 막강하군요. 일단 제가 가지고 있던 '겸손함' 트레잇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교황 성하께서 저의 폭군짓에 '쇼킹!' 하셔서 관계도가 하락 -_-;; 교황과 사이 나빠지는건 정말 안될 일입니다. 카톨릭 플레이 중에 가장 안좋은 것이 교황과 원수 되는것인데... 교황에게 파문 당하는건 둘째치고 교황이 허락해야 가능한 여러가지 카톨릭 고유의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큽니다. 빨리 그의 엉덩이를 핥아야 해요!! 반짝반짝 빛날때까지!!
추가로 모든 종교계 봉신들과의 관계도 하락은 보너스. 그리고 약탈당한 히자르의 주교 아즈나는 저의 라이벌이 되었습니다... 라이벌은 쉽게 말해서 원수입니다. 이제 아즈나와 저는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군요. 잘 보시면 위에 '친구' 목록도 있는데 전 아직 친구는 없음.
그가 제 자문회의 재상으로 있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저를 미워하는 그가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관계도가 폭군 -10, 라이벌 -100 이기 때문에;; 그를 대신하여 능력치가 더 좋은 에라문이라는 신하를 재상으로 뽑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강등당한 아즈나는 관계도가 추가로 더 떨어져서 더더욱 저를 미워하겠지만 제 오른팔인 재상 자리에 계속 두는 것이 더 나쁩니다.
그렇지만 더욱 문제인 것은 그와의 관계도가 -100찍은 덕분에 더이상 그가 저에게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딱지만한 제 영지 알바라신에서 세금내는 남작은 겨우 2명인데, 그 중 1명이 세금을 안낸다니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주먹쥔 모양의 그림은 저도 이번에 새로 게임하는 거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주먹 그림은 강력한 봉신에게 달리는 것 같은데, 갈색 주먹은 자문회 소속이라 만족스럽다는 뜻인 것 같고 빨간 주먹은 자문회 하고 싶은데 안뽑아줘서 분노했다는 뜻인 것 같군요 -_-;;
내 라이벌인데다가, 세금도 안내는 잉여 남작따위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 제 충성스러운 첩보관(지난화에서 스파이 작업을 성공한) 곤트잘에게 지시하여 아즈나를 없애버려야겠군요... 만약 첩보관이 충성스럽지 않다면, 제 음모를 공개적으로 발설하거나, 오히려 역계략으로 절 죽여버릴수 있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 만약 이번 일이 잘 성공한다면, 곤트잘 너를 아즈나 대신 새 남작으로 뽑아주마. 날 실망시키지 마라 ]
암살 음모를 시작합니다. 결코 어렵지 않아요. 초록색 따봉은 제 음모에 참여할 친구들이고, 빨강색 따봉은 참여하지 않을 친구를 뜻합니다. 찬성자든 반대자는 나름 자신만의 이유와 명분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플레이하는 캐릭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ai캐릭터들도 전부 자신만의 고유 특성, 성격등이 있고(트레잇을 포함하여) 그들또한 원하는 야망이나, 미워하는 존재등이 플레이어와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마을 npc처럼 수동적인 반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각자 하니까 참조하세요! 이번 음모에 참여하는 사람은 1. 천한 신분의 여성 가신, 벨라스키타 2. 자문회 궁중사제 로드리게스 3. 자문회 대장군이자, 제 2명의 봉신 중 1명인 에지디오 남작(시장) 첩보관인 곤트잘을 포함하여 자문회 인물이 3명이나 참여하다니 크크크 이 음모는 매우 쉽게 달성될 것 같군요. 특히 에지디오와 로드리게스는 아즈나를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 봅니다.
남작 에지디오가 다가올 연회에서 아즈나를 독살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 젠장! 실패라니! ]
그래도 들키지는 않았습니다. 기회는 다시 한번 올수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폭군짓의 보람이 있어서인지 300원이라는 나름 큰 돈이 모였고 군자금 확보 야망이 클리어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세금 버프를 받아서 앞으로 더 많은 세금을 거둘수 있습니다. [ 돈은 더 많은 돈을 불러오는 법이지... ]
경고창이 위에 떴듯이, 저는 새로운 야망을 골라야 합니다. '작위 획득하기' 라는 야망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야망이군요. (저는 최신 dlc 콘클라베를 이번에 처음함) 겨우 땅덩어리 1개 있는 약소 백작인 저는, 새로운 영지를 원합니다. 작위는 둘째치고 영토가 커져야 세금과 병력이 더 나올테니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번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벨라스키타가 지방순회 중인 아즈나를 노상강도로 위장한 용병단으로 죽여버릴 것입니다. 제발 성공해라...
할렐루야!!!!!!!!!!!
주교 아즈나는 노상강도에게 칼맞아 죽었고, 제 첩보관 곤트잘은 이제 그를 대신하여 새로운 주교가 되었습니다. [ 내 정적을 죽였다는 연락을 받은 뒤, 시원하게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마시는 와인 한잔은 너무나 달고 맛있다 ]
이제 제 자문회는 새롭게 짜여졌고, 그들은 예전보다 조금 더 충성스럽습니다. 에지디오, 곤트잘, 로드리게스가 이번 음모에 도움을 주었답니다.
곤트잘이 새로운 주교 남작이 되었고, 이제 세금은 정상적으로 거둬집니다. 넘나 좋은 것...
그리고 시간을 다시 흘러가, 또다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유럽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카이저)가 대립교황(안티포프)를 만들고 이를 천명했습니다. 이제 카톨릭의 교황은 2명이 되었군요 ;; 사실 카톨릭 군주들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교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학교에서 배우는 '카노사의 굴욕' 을 아시다시피 중세시대 교황과 세속군주(특히 황제)들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반목했습니다. 차후 십자군 원정 실패, 근세에 접어들어 교황권이 바닥을 치게 되는데 그것은 뒷 이야기.
신성로마제국은 현재 유럽 카톨릭 국가중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입니다. 황제를 투표로 뽑기는 하지만;;; 여하튼 그 누구도 카이저에게 맞서지 못합니다! 카이저는 교황을 자신의 봉신으로 삼길 원하기에, 대립교황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입니다.
단축키 , 버튼을 누르면 여러가지 정보를 골라서 보실수 있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군대수를 정렬해보았더니, 신성로마제국은 현재 세계 2위의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군요! 무섭습니다. 참고로 1위 이집트는 현재 살라딘이 술탄으로 있는 아이유브 왕조를 뜻합니다. 즉, 현재 세계최강은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 왕국이지요... 3위는 잉글랜드, 4위는 알모하드 왕조(마우레타니아) 기타 등등
대립교황은 카이저의 봉신 상태. 로마 교황령에 대한 강력한 소유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교황간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두 교황의 위치는 바뀔 것입니다.
현재 교황 우르바누스3세와 저와의 관계도는 -21 제가 여태 벌인 짓들이 있다보니 -_-;; 사이가 나쁘군요. 매우 좋지 않습니다. 빨리 교황 성하의 마음을 달래야 합니다!
현재 유럽은 로마 교황 + 브레멘 교황의 2인 교황체제입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카톨릭의 권위가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종교적 권위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현재 50.4 대립교황 때문에 30이나 떨어졌군요. 권위가 높으면 다른 종교를 믿는 영토를 카톨릭으로 개종시킬수 있습니다. 그러나 권위가 지금처럼 떨어진다면 카톨릭 이단들이 마구 날뛰게 되는데, 이것은 나중에 설명할 일이 있을듯.
한편, 지난화에서 싸우던 이베리아 왕들의 전쟁이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 전쟁은 알고보니 디브레아 가문의 가문 싸움이었습니다. 레온 왕국의 왕 페르난도2세가 카스티아 왕 알폰소5세의 왕위를 노리고 전쟁을 벌인 것인데, 삼촌이 조카 왕위를 빼앗으려고 벌였던 전쟁;
페로난도2세는 여전히 카스티아 왕국에 대한 '강력한 전쟁 명분' 이 있으니 또 언젠가 전쟁을 벌이겠지요. 한편 저는 언짢으신 교황 성하의 기분을 풀어드리고, 제 스스로도 무언가 얻을 것이 있을지 모르는 꿈과 희망의 십자군에 지원하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이 십자군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 바로 제 영지인 알바라신이 소속된 안달루시아 십자군이니 참여를 하긴 해야했어요...
아주 미력한 힘이나마 주님과 교황 성하를 위하여 보태겠습니다! [ 신께서 원하신다! ]
그리고 제 눈앞에 펼쳐진 전투는 '사자의 심장' 리처드 왕자가 이슬람의 대군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