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유를 즐겨찾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이런 글 써본적도 없어서 어떻게 시작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급하게 터진 사건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선 글부터 올립니다.


저는 원래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 사람인데요,
친구가 한국에 급히 들어갈일이 있는 바람에 그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를
한 한달간 맡아주게 되었습니다.(저는 미국에 살고있고 9월 30일쯤 맡았으니까 약 보름 전입니다)
근데 이 고양이가 낯을 많이 가리는지 원래 있던 고양이들에게 
하도 하악대로 우우웅하고 이상하게 울어대서 제 방안에서만 생활하게
했는데요 (밥, 물은 매일 새걸로 주고 모래상자도 매일 치워주었습니다)
한 일주일 이주일 지나니까 저와는 친해져서 집에있는 시간이면 같이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어쨌거나 본론은 약 두시간전의 일인데요,
여느때처럼 일을 다녀오니 침대밑에 있는지 친구 고양이가 안보이길래 
그러려니 하고 컴터를 하는데 어디서 자꾸 희미하게 야오옹야오옹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처음엔 동내 고양이소리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너무 가까이 들리길래 혹시나 하고 봤더니 친구고양이가 방안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침대밑에도 없고 아무대도 없는데 희미한고양이소리만 
야옹야옹들리길래 자세히 들어보니 옷장 안에서 들려옵니다. (제 방안 옷장은
벽 한면이 거울문으로 되어있어 옆으로 드르륵하고 여는 식의 옷장입니다) 

그래서 옷장을 열고 옷더미들 안쪽 구석을 파헤쳐봤더니 세상에 조그만 쥐인지 뭔지 
모르는것들이 꾸물거리고 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막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입니다.
몇시간전에 낳았는지 개미가 태반을 먹으려고 꼬여서 급히 새끼들을
빼내고 침대를 만들어주고 친구고양이와 새끼들을 눕혔습니다.

새끼는 토탈 세마리였구요, 한마리한테만 태반과 탯줄이 붙어있길래 잘라주고 버렸습니다.
(잘라주는거라고 들은것 같아서)세마리 다 건강한것 같고 친구고양이도
초산이 아니라그런지 (예전에 아기고양이 가진일이 또 있었습니다) 건강해 보여서
우선 기운 차리라고 밥좀 든든히 먹이고 물도 먹이고 상자 만들어서 안에
침대 깔아주고 눕히고 애기들 헤메길래 엄마 젖찾아 물려주고 

저는 화장지우고 옷갈아입고 와서 글을 씁니다.
고양이는 많이 키워봤지만 이렇게 완전 귀도 안펴지고 눈도 안뜬 애들을 접하는건 처음이라
밥은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용변은 어떻게 보게해야 하는지 너무 아는게 없어서
도움을 요청하려고 글을 씁니다. 혹시 새끼를 집에서 받아보신경험 있으신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가끔 어미가 새끼를 물어죽였다 이런글을 본적이 있는것 같아서
혹시나 제가 뭘 모르고 실수로 새끼들이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걱정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