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중세 유럽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2를 치트나 모드없이 플레이하며 쓰는 연재글(연대기)입니다.
- 게임에 대한 설치 문의, 한글패치 다운로드는 유로파 카페(
http://cafe.daum.net/Europa)에 가입하셔서 얻으시면 됩니다~
- 그 외 질문은 댓글로 해주시면 아는 만큼 최대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그러나 저도 오랫만에 플레이 하는거라 잘 모름;;)
- 마음대로 퍼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에게 물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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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년 유럽의 기독교 세계는 강력한 이슬람 국가들의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아랍세계를 대부분 통일한 이슬람의 명군 살라딘은 예루살렘 왕국을 포위했으며,
이베리아 반도는 여전히 강력한 알모하드 왕조가 카톨릭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천년 제국, 비잔틴(동로마 제국)도 룸 술탄국의 공격으로 절반 가까운 영토를 잃었습니다...
당신은 이제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약한 아사그라 가문의 가주가 되어
풍전등화의 가문과 영지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주위의 모든 나라들은 당신보다 월등히 강하며, 당신의 영토를 노리고 있거든요...
과연 당신과 가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오직 신만이 아실 것입니다!
크루세이더 킹즈2 1187년 시나리오로 시작합니다. 이 시나리오의 주인공급 인물들은
잉글랜드, 예루살렘, 프랑스 왕과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아이유브 왕 등이 있지만
저는 그런 메이저한 국가에서 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약하고 이슬람에게 공격받기 쉬운... 알바라신에서 시작합니다.
난이도는 매우 높음! 목표는 일단 살아남기!
다른 국가들 위치나 이름도 대충 알아만 두세욤~
우리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 캐릭터 아사그라 백작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사그라 가문의 가주(유일한 가문원)이자 알바라신의 백작이지요.
trait(트레잇)은 그 캐릭터의 성격, 체질, 건강, 이념등의 개인 정보를 나타냅니다.
우리의 주인공 아사그라 백작은 우울증 + 냉소 + 흑막의 거물 + 기만적 + 부상을 가지고 있군요....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좀 뒤가 구린 성격입니다. 성격상으로 별로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 부상 상태라서 건강 -1이라 운이 나쁘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게임오버입니다 ㅠㅠ
아사그라 백작은 현재 알바라신 백작령 1개만 가지고 있습니다.
크킹은 남작 - 백작 - 공작 - 왕 - 황제 순의 작위가 있는데, 플레이어 최소 단위는 백작입니다. 남작으로는 플레이 불가능.
즉, 현재 저는 현재 매우 약하고 약하고 약한 허접 영주입니다...
능력치, 돈, 명예, 신앙심은 당연히 높을수록 좋습니다. 굳이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고 나중에 필요할때 하겠습니다.
왜 아사그라 가문을 골랐느냐.... 가문 문장이 매우 예쁘더라고요.
게다가 이놈은 유니크 문장이라서, 플레이어가 따로 만들지도 못합니다.
알바라신 영지 현황입니다.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알바라신 안에는 1개의 주교령, 1개의 도시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주교와 시장이 다스리고 있지요. 그들은 남작 클래스입니다.
2명의 남작은 저의 '봉신' 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지는 않습니다.
이 게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료제가 발달하지 못하고 봉건제 상태로 게임을 해야됩니다.
즉 남작들과 저는 계약 관계입니다. 그들은 저에게 군사와 세금을 일부 바치는 대신 저의 보호를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그들의 영토에 대한 간섭을 할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남작 - 백작 관계뿐만 아니라 백작 - 공작 - 왕 - 황제 전부 다 통용됩니다.
게임 아직 진행도 안했는데... 경고창이 엄청 뜨는군요 ㅠㅠ
저 경고들을 무시하면 게임 오버 되니까 신경 쓰십시오.
이 게임은 가문의 대가 끊기거나, 영토를 다 잃으면 게임오버 입니다.
현재 저는 아내도 자식도 없어서... 사망시 가문의 대가 끊기므로, 게임오버 됩니다.
그 전에 우선 야망과 관심사를 선택해야겠어요!
크킹2의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1개의 야망과 관심사를 가질수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쉽게 말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목표라고 치면 되겠군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10가지 관심사가 있는데 저는 일단 '가족'을 골랐습니다. 물론 저는 현재 가족이 없지만 곧 생길 것이고
건강 + 1을 해주기 때문에.... 부상을 입고 있는 저에게는 이놈이 중요합니다.
관심사는 5년에 1번만 바꿀수 있습니다.
이번엔 야망을 골라보겠습니다. 4가지 야망을 고를수 있는데 일단 돈 모으기를 고르도록 했습니다.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제가 돈을 좋아해서...
자문회가 비어있다는 경고도 있었으니, 우리는 현재 비어있는 자문회를 뽑아야 합니다.
음... 첩보관은 '음모력'이 높아야 한다는군요. 현재 저의 신하중에서 가장 높은 14의 음모력을 가진 곤트잘을 뽑았습니다.
자문회 인원들의 설명입니다. 결코 어렵지 않으니 봐두세요.
이들이 저에게 충성을 한다면 게임은 쉽게 풀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슬픈 미래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저의 손과 발이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결혼입니다.
정말 중요하죠...
누구와 결혼해야 할 것인가.... 일단 이 게임에서 16세이상만 결혼이 되고, 그 이하는 약혼을 합니다.
결혼의 목적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능력치나 유전자를 위한 결혼
아내(혹은 남편)의 능력치는 플레이어에게 플러스가 됩니다. 즉, 아내가 능력치가 좋으면 저에게도 매우 이득입니다.
그리고 양측의 유전적인 트레잇도 자식들에게 되물림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아내를 고르면 좋겠죠.
그렇기 때문에 아내가 귀족이든 천민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능력과 유전자!
2. 영토나 작위의 계승권(클레임)을 위한 결혼
아내가 가진 영토 or 아내의 부모(장인어른이나 장모)가 가진 영토나 작위를 얻기 위한 정략결혼입니다.
당연히 아내의 능력치나 유전자는 고려할 필요가 없겠지요...
천민은 아무런 계승권도 없으니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현재 저는 유럽 최약체이기 때문에 1번 따위 고를 형편이 안됩니다. 닥치고 2번!
그렇게 하나씩 후보자를 신중히 골라서, 한명 뽑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가미데스 가문의 에이린은 14세의 소녀입니다. 비록 저와 종교는 다르지만(저는 카톨릭 그녀는 정교회)
아버지가 공작인 것 같고, 형제 자매가 없어서 나중에 영토를 물려받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콘스탄티누스는 비잔틴 제국의 안드리아노 폴리스 공작이며
2개의 백작령을 가진 귀족입니다. 적어도 저보다는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군요.
게다가 나이는 51세입니다. 즉, 자식을 새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만약 아들을 새로 본다면 에이린과 저는 닭쫓던 개가 되어 아무것도 얻지 못하겠지만
딸을 낳거나 자식을 더이상 만들지 못할 경우, 에이린은 아버지에게 영토를 물려받게 됩니다.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 일단 약혼을 하자. 2년만 기다리면 에이린과 결혼할 수 있으니 참아야 한다 ]
이제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멈춘 시간을 풀고, 본격적인 플레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수니파 이슬람의 종교 기사단인 '벡타쉬 기사단'이 창설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카톨릭 신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소식이군요.
약 1주일이 지나 약혼이 성사된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물론 약혼은 취소가 가능하긴 합니다만, 적어도 제 스스로는 약혼을 깰 생각은 없습니다!
장모님도 55살이라서... 임신은 힘들듯 하군요.
신께서 아사그라 가문을 축복하고 계십니다!
할일 없는 자문회는 일을 시켜야 합니다. 재상을 옆나라 아라곤 왕국 수도인 바르셀로나로 보내서
아라곤 왕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도록 합니다.
대장군은 우리 영지의 군대를 징병하여 늘리는 명령을 했고,
재무관은 당연히 세금 거두라고 시켰습니다. 농민들이 싫어하겠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이 게임은 기술력이라는게 있는데... 이놈을 얻으려면 군주의 '학력'이 높거나
이렇게 산업 스파이를 몰래 보내서 기술력을 훔쳐야 합니다. 들키면 매우 좋지 않습니다만... 어쩔 수가 없군요.
궁중 사제는 당연히 로마로 파견을 보내서 '교황' 성하의 엉덩이를 열심히 핥습니다.
제가 카톨릭을 믿는 이상, 교황과의 관계는 0순위로 중요합니다...
교황은 카톨릭 신자를 마음대로 '파문' 할수도 있고 십자군 전쟁을 선포할 수도 있는 등의 많은 장점과 권력을 가집니다.
안타깝게도 교황으로 플레이 할수는 없습니다. 너무 사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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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최대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은 심각합니다.
남쪽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알모라드 왕조가 언제 성전을 선포해서 제 영토를 공격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라곤 왕국은 나의 영토를 반드시 차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어느쪽이든 저는 싸워서 이길 힘이 없습니다.
약소 백작인 아사그라가 살아남기 위하여 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 신께서 원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