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이제는 해묵은 위안부 문제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그런데, 정작 위안부 피해자의 애환을 다룬 영화들은 철저히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이연아 기자입니다.[리포트][효과음]"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입니다.10년 넘게 투자자를 못찾아 잠자던 시나리오가 지난해 국민 모금을 통해 비로소 스크린에 오르게 됐습니다.올해 말 개봉이 목표지만 배급사는 여태 찾지 못했습니다.상업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입니다.[인터뷰 : 조정래/ 영화 '귀향' 감독]"시놉시스 들고 많은 분들 찾아다녔지만 거의 다 거절당했고. 한 대형 배급회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주셨는데 결국 잘 안됐어요."배우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특히 일본 진출을 고려하는 배우들은 손사래를 치기 일쑤였습니다.[인터뷰 : 최리/ 영화 '귀향' 배우]"왜 시작을 위안부로 하냐. 더 좋은 작품으로 가서 내가 더 좋은 역할을 주겠다."그러다보니 위안부를 다룬 영화는 1991년 개봉한 '에미이름은 조센삐였다' 등 9편이 전부입니다.지난해 상영됐던 영화 '소리굽쇠'는 스크린 점유율 1%, 5억여 원의 적자가 났습니다.[인터뷰 : 김원동/ 영화 '소리굽쇠' 제작사 대표]"영화관이 없어서 못 보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너무 분산됐어요. 전문용어로 퐁당퐁당이라고 하잖아요. 소위 말하는 황금 시간 저녁 시간대에는 하나도 없다가.."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치는 목소리는 높지만, 정작 그들의 애달픈 삶을 조명한 영화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진짜 우리가 봐야 할 영화를 배급사가 없어서 상영조차 못하고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