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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피칭을 연습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하던중 우리 집 앞 초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그 초등학교에는 사람도 정말 없고 좀 땡볕이긴 하지만 혼자서 엽습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혼자서 벽치기를 하고 있었고 주위엔 초등학생 두명정도? 그 아이들도 완전 먼 곳에서 동떨어져서 놀고 있었습니다. 저 때문이 아니라 원래 그곳에서 놀았고 저는 진짜 구석에서 딱 18미터만 유지하면서 공던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동네 야구 나가면 좋지만 교대 근무라 그런 정기적 모임은 할 수 없습니다. 또 거기 나가서 투수할 실력도 안되긴 합니다. 그렇다고 주위에 다른 공터가 있는것도 아니고 집 뒷쪽 놀이터는 초등학생들로 우글우글 거립니다.
그런데 수위가 와서 '야구공 출입금지.'못봤냐면서 저를 쫓아냈습니다. 야구공 출입금지.
야구를 금하는건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갈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운동장에 축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야구공에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진짜 구석에서 딱 18미터만. 사람 오가지 않는 공간에서 던졌습니다. 하지만 수위는 막무가네 입니다.
야구공 출입금지.
제가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 초등학교는 국공립이 확실한데 이렇게 운동장 사용을 학교장 권위로 제한 할 수 있는겁니까? 예전에는 진짜 밤에 빨리 걷기하는 아주머니들도 엄청많았는데 요즘엔 9시면 폐문해서 그런 사람도 없습니다.
진짜 넓은 저 공간. 아무도 쓰지 않고 버려져 있습니다. 그냥 진짜 초딩들 점심시간에 축구하는게 다 일겁니다.
저에겐 어떠한 권한도 없을까요? 그냥 저는 이대로 피칭을 포기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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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이 본문입니다. 댓글들중에........아 진짜 마음같아선 사진을 찍어서 인증까지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교장 권한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사실 뭐 제가 할 말은 없네요. 그냥 피칭이고 나발이고 다 갖다 버려야지. 피칭교실? 저는 부산에 사는데 부산하면 야구 떠오르시죠? 롯데?? 그런데 부산에서도 북구는 문화적으로 굉장히 낙후된 곳이라(특히 우리동네)그 흔한 테니스 장 조차 없고 피칭연습이 학법적으로 가능한곳은 전무하며 피칭교실같은 곳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40분 30분은 족히 넘게 걸리며 그냥 진짜 한달에 한번 마음먹고 갈까 말까한 곳입니다. 그리고 교대 근무라서 꾸준히 시간을 정해놓고 갈 수 도 없죠.
뭐 벽에 금이 간다 하시는데.......제가 벽치기하는 벽은 콘크리트벽으로 두께가 좀 나갑니다. 절대 야구공으로 흠집 낼 수 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제구력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폭투나와도 주위엔 벽밖에 없습니다. 레알....ㅡ,.ㅡ........진짜 구석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이 무슨 운동장 한 가운데서 하는 줄 아시는데 진짜 구성이요. 모래도 안깔려있는,...그냥 진짜 건물 구석. 주차창 있긴 한데 주차장도 콘크리트로 따로 분리 되어 있고 제가 던지는 곳이 주차장 입구입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바깥벽을 향해 던지고 제 등 뒤에 주차장이 있고 차가 있습니다.
평일이면 등교하는 아이들의 길이겠지만 수업이 끝난시간이나 또 어제 가본결과 방학인것 같기도 하던데 여튼 사람이 정말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흡연이랑 비교하시는데.....ㅡ,.ㅡ........막말로 그러면 합법적으로 피칭가능한 피칭실을 지역사회 어느 한곳이라도 마련해 주던가요. 그리고 흡연처럼 피해 범위가 불특정하고 스스로 제어 불가능한, 자연법칙상 그 범위도 가늠할 수 없는 것과 벽치기를 비교하시다니요........제가 피칭한다고 발암을 일으키거나 환경에 유해한가요? ㅠㅠ 제가 공던지면 이산화탄소를 내가 배출하니까~ 아 그래서 환경오염이구나...이래야 합니까?
흡연은 정말 부적절한 비교인것 같습니다.
결론은 제 주위에 같이 캐치볼 할 사람이 없는게 죄인것 같습니다. 학교다닐때는 과 애들이랑 같이 했는데 학교도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고 거길 메일갈 시간적 여유도 없고 휴일이라고 메일 1시간 30분까지 가서 땀흘리고 그 몸으로 또 1시간 30분 지하철타기도 싫고 차도 없는게 죄인것 같네요. 이것 저것 제가 잘못한게 많은것 같습니다. 취미라는게 그런 여건이 되야 하는건데 그런것도 없이 하고 싶다고 무작정 근처 운동장 달려가서 하다가 수위한테 욕먹고 여기와서 글 적은것도 잘못인것 같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냥 이 글러브랑 공 다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괜히 혼자 들떠서 지를 때부터 알아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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