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을 써봅니다
이거슨 100%실화임을 밝혀두고 시작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컴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두명이 있습니다
저와 제 위에 과장님.
컴이 이상해지면 저와 과장님이 거의 다 해결을 하죠.
둘이서 해결을 못하면 외부 업체에 맞기기도 하고...
-이야기의 시작-
며칠전이었습니다
회사에 경리보는 아가씨가 자기 집에 있는 컴 본체를 들고 왔습니다
저에게 '무개념 똘아이 여자'로 인식되었던 사람이라 전 바로 무시했죠.
속된말로 쌩~~
바로 과장님께 가져가더군요.
얼핏보니 부팅자체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장님께서 만지작 만지작 하시다가 메인보드가 나간거로 판정 내리셨구요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경리아가씨한테 보드가 나갔으니까 a/s받던가 단종상품이니 중고로 사던가 하세요 라고 전해주고 끝을 내려는데
와서 달라 붙습니다..
"고쳐주세요옹~~~밥사드릴께요~~"
29살인가 28살에 애교부릴 나이도 아니고
애교부려서도 안되는 외모입니다; 정말 때려버리고 싶음...
(1년전에 친구가 우연히 야유회때 경리아가씨와 상무님 둘이서 찍은 사진을 보더니 부부동반이냐? 라고 했었답니다.ㅋㅋㅋ)
전, "경리씨, 이거 고치면 검색 *.avi 할거임!ㅡㅡ^ 안에 야동있나 전부다 검색할거임!=_=" 이라고 했습니다.
5초간 침묵.....
아가씨曰, "전 그런거 안봐요~, 다운받을줄도 모르는걸요~?"
전 꼭 찾아야한다는 사명감(?)에 컴터를 다시 분해하고 재조립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남는 부품이 있길래 바꿔껴보고 해보니 부팅이 되버렸습니다.
xp가 순정이 아니고 개조되서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걸 깔았더군요
부팅완료까지 10분도 더 걸렸습니다
부팅완료...
전 바로 동영상 검색 "*.avi" 했습니다
.
.
.
엄청나게 뜹니다
야동말고..., 일드 미드 다큐 등등...;;
그때 제가 마우스를 안꼽고 부팅하는바람에 스크롤 내리기 귀찮아서 그냥 없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경리씨 이거 윈도우 밀어야 할거 같은데?"
"우와 켜졌어요?^^ 전 밀어도 상관없어요~"
앞에 적었지만 제가 바라보는 이 경리는
"무개념 똘아이 여자"입니다 당연히 밀어주고 싶지 않죠
"지금시간이 5시인데 오늘 못깔아요 집에 가져가서 동생한테 설치해 달라고 하세요"
"밥사드릴게요~깔아주세요~오~~"
(아 제발 너랑 엮이기 싫다고 밥 안먹는다고 칼퇴할거라고, 내말어려워? 하나하나 풀어서 말해줘야해?...=_=;)
"남동생한테 해달라고 하세요 저 칼퇴해야됨..ㅡㅡ^"
"남동생은 2년전에 출가해서 혼자 사는데;;"
"읭? 그럼 이 xp는 누가 깔아준건데요? 2년동안 안밀고 걍쓴거에요? 아님 남친이 깔아줬나?"
10초간 침묵...
"오늘은 안되니까 월요일에 깔아주겠음ㅡㅡ^"
"네,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이 말 듣고 저 용산에서 일하는 사람된거 같았음....)
윈도우xp를 밀기전에는 중요자료를 옮겨야하니 C와 D를 살펴봤죠
아니 이게 왠걸...
D드라이브 최상위 폴더에 일본어로 적혀진 중간에 [nomo] 라는 단어가 포함된 '곰발바닥아이콘'의 파일하나와 아줌마 잘 가꿨네요[nomo]라는 파일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파일보기 상태가 큰 아이콘 모양이라서 안보일래야 안보일수가 없는...
틀어봤죠...
예상 적중!
네! 바로 그것이 나왔습니다, 침대위에 나체의 여자가 누워서!!...(더이상은 19금이라)
바로 껏습니다...
전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봤을까...?'
일단 3명의 후보를 뒀습니다
1. 남동생
2. 남친
3. 경리아가씨 본인
먼저, 파일이 언제 생겼나 날짜를 확인해봤습니다
2010년 3월과 4월 !!!!
2년전 출가한 남동생은 제외!
그렇다면 2번아님 3번인데
남친이 여친집에서 여친컴으로 야동을 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도 D드라이브 최상위 폴더에 남겨둔 상태로?
마지막 의문점을 남겨둔채 경리아가씨를 불렀습니다
"C에 있는 중요자료들 D로 옮겨두세요"
40분정도 파일을 옮기는데 두번의 통화를 하더군요
파일 어떻게 하냐는 통화였는데 남친인지 누군지는 알수 없었습니다.
그 40분동안 전 궁금해서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그 파일을 못볼리는 없고, 과연 그 동영상을 지울까?'
본인이 다운을 받았건 받지 않았건 그 파일을 볼 수 밖에 없을거고 당연히 지울거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中...
들려오는 과장님의 목소리
"ㅁㅁ씨 D드라이브에 뭐가 그리 많길래 용량꽉차서 복사가 안된다고 뜨는거야 정리좀 하고 쓰세요 좀!"
(아마도 지나가다 보신듯...ㅋㅋㅋ)
저 이 말 듣고 커피 뿜었....ㅋㅋㅋㅋ
(야동들어서 꽉찼어효~~~라고 말해주고싶었...ㅋㅋㅋ)
40분 후 다 됐다고 절 불렀습니다
전 경리아가씨가 자리로 돌아가는 걸 확인후
D드라이브를 열었죠
헉!!! 뭐야 남아있잖아!
'왜 안지웠지...못본건가? 아니야 못볼리가 없잖아'
'영악하게 날 혼란에 빠뜨리게 하려고 그런건가?'
평소행동을 보면 절대로 그런 머리를 쓸 수 없는 사람입니다;;
아 뭐지 뭐지...
그 결과에 대한 답을 혼자서 내릴수는 없었습니다.
주변 친구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물어봤죠
친구들 전원다 100% 똑같은 대답을 내렸습니다
"ㅁㅊㄴ...저거 같이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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