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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03710
    작성자 : ㅇㅇㅈㅋ
    추천 : 103
    조회수 : 17136
    IP : 118.46.***.172
    댓글 : 2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2 14:53:10
    원글작성시간 : 2010/10/12 14:24:39
    http://todayhumor.com/?humorbest_303710 모바일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욕심냈다가...
    글이좀 길어요.. 


    저는 일단 31살이구요.

    이제 혼기도 찼으니 집에서도 난린데.. 그러다가 소개팅을 했어요

    처음에 27살이라고 해서 너무 어린거 아닌가 나는 결혼생각해야되는데 얘는 이제 사회인일텐데 생각에
    거절했었는데..

    근데 친구가 그냥 만나보라고.. 그남자애가 싸이에서 제사진보고 마음에 들어한다고..

    그래서 뭐 이것저것 물어보잖아요 정보같은거..ㅎ

    근데 끝까지 말안해주더라구요 남자가 자기에 대해서 말해주지 말라고 했다면서 김빠진다고...; 

    뭐 그래서 어쩌다가 만났는데 

    생긴거는 괜찮은거 같은데 일단 키가 작더라구요.. 한..170좀 넘나..?

    그래서 일단 첫인상이 애매했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외모적으로는 아 얘는 키만 좀 컸으면 킹카되겠다 싶은애들..

    뭐 만나서 밥먹구.. 하다가 하는일이 직장이 딱히 없는거 같더라구요..자기에 대해서 말도 잘 안해주는거
    같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누나동생으로 지내야지 하고 마음먹고있었어요..

    그러다가 몇번 만나서 밥먹고 딱히 관계가 발전하지 않다가 어느날 자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라구요

    진지하게 사귀고싶다고..

    그래서 솔직하게 나는 결혼을 해야되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인 사람을 찾게 된다고.. 은근히 표현을 
    했죠..

    어쩔수 없잖아요... 

    그리고 나서 연락끊기고 한달쯤 됬었나??

    소개팅 자리 마련해준 친구랑 만나서 그때 남자애 소개시켜준거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그친구한테 전화가오더라구요 그 남자애가..어디냐고..

    그래서 가로수길에 카페에 있다니까 자기도 거기 있다면서 오랜만에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왔는데.. 

    그때 테라스에 앉아있었거든요..

    근데 하얀색 벤츠 오픈스포츠카 타고 오더라구요..

    원래 차림새가 말끔하긴 했는데 저만날때는 지하철타고 다녔었거든요..

    근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완전 무슨 차하나 좋은거 타고 다니는건데 연예인처럼 보이는거..

    한달새에 로또를 맞은건가..별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그친구랑 셋이서 대충 커피먹다가 그친구 전화받고 볼일보러 간다면서 다음에 보자고 하고.. 
    어색하게 헤어졌는데

    헤어지자마자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죠..


    하는말이 직장은 없는데 집에서 외환거래? 외환트레이딩 한다고 하더라구요..

    집도 꽤 잘살아서 한남동에 고급빌라촌에 산다고..(아시는분들 아시죠..대기업 임원들 사느곳..)

    컴퓨터 모니터 몇대씩 갖다놓고 한다고 하더라구요..집에서 전문적으로 그거만 한데요...

    하루에도 몇억에서 많게는 몇십억도 굴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나이에 이게 무슨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그남자애가 일부러 그런거 다 말안하고 진짜 좋은 여자 만나고 싶어서 

    상대방한테 자기에 대해서 혹시나 말좀 아껴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랬다고..

    그리고 더 솔직히 얘기하면 저보다 제 친구가 그아이한테 사귀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하네요..ㅠ 
    그리고 그아이가 

    저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던것도 사실 질투가 많이 났다고..ㅠㅠ 

    아마 이런부탁정도 할 애면 여자도 어지간히 잘 아는앤가봐요.. 

    처음 만날때 생각해보면 그냥 평범한 20대 중반이었던거 같은데..;;


    아.. 어쩔수 없는 속물인가봐요..

    키만 작았지 완전 드라마틱한 애더라구요..ㅠ


    지금이라도 어떻게 잘해볼까 하는 생각 솔직히 많이 들어요..ㅠ

    아마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는 문자 먼저 보내는거 하나만으로도 얘는 다 눈치 채겠죠??

    솔직히 남자애 성격도 좋구 매너도 좋았는데..


    그만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거절했던것 뿐인데..


    어떻게 보면 진짜 일생 일대에 기회를 놓친거 같애서 요즘 잠도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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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2 14:28:01  211.253.***.18  Nov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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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10/12 14:38:03  180.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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