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물가에서.mp3 굉장히 즐겨듣고, 좋아하는 음악 입니다만.. 저도 정보가 없내요. 혹여라도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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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hen 입니다. 죽 올라오면서 내용도 훑었고, 제가 어떤 사건을 적었으며, 또 어떠한 복선들을 넣었는지 죽 훑어 봤습니다.
꽤나 머리가복잡해 지내요. 일단 여태까지의 스토리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수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문득 졸고있는 소녀(커피녀)를 발견하곤, 자기가 마시려던 커피를 그녀에게 가져다 줬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서 그녀와 얘기도 하게 되고, 밥도 몇번 먹고.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연락이 뚝. 그래서 수소문 해서 찾아간 곳이 바로 그녀가 있는 동아리. -까지 6부.
이후 지수와 한 지훈(및 1학년 2명)을 더 만나서 친해지고, 이런 저런 동아리 활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커피녀가 한과 매우 친하다는 것을 깨닿고 조금 좌절하지만, 힘내서 더 다가가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있던 도중, 어느날 갑자기 지수가 MT를 가자고 제안. 분위기가 한번 싸 해졌으나, 어떡게 저떡게 결정이 되고,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까지 13부
내요.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날지 기대해 주세요. 나름 생각도 정리해 봤고, 하루 반 쉰 만큼, 퀄리티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 13화 줄거리 요약.== MT 가기 전 어느날, 동방에 들어가자 지수는 한이랑 싸운 듯 울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그녀를 두고 떠날수 없어 기수는 그녀와 같이 있어준다. (무슨 드라마 -_-; 나레이션이야?;) =======================
지수를 달래준 그 날 이후론 별 일 없었습니다. 나중에 지나가는 얘기로 한에게 물어볼까 했지만, 역시 어색한 상대로 어쩔수도 없었고요. 지수에게 물어볼까 했지만, 역시 자기가 말 안하는 것 보니 나름 사정이 있었겠죠. 나중에 가니 둘이 얘기도 잘 하고, 괜찮아 보이길래 그 사건은 잊어버리고 넘어 갔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 가더군요. 친구끼리 술도 마시고, 운동도 하고. 가끔은 바보 같은 짓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굉장히 즐겁더군요. 수업이 끝난 후라 그런가 강의도 조금 널널하게 들었고요.
MT 전 날. 준비 단단히 하고 잠 들었습니다. 근호와 기하형 한테 동아리 MT 가서 뭐 하느냐 또 물어보니 과 MT와 다를바 없다기에 술 먹을 각오 했습니다 -_-; 어쨋든 1박 2일이니 술을 안마시진 않겠습니까. 그리고 눈을 뜨니 대망의 당일. 가방에 간단하게 갈아입을 옷과 속옷 양말 등과 함께 세면도구를 챙겨서 밖으로 향했습니다.
합류 장소로 조금 일찍 나가니 아직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생각좀 하자니, MT 장소가 꽤 멀던데... 지수가 말하길 여기서 그냥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혹시 누가 차라도 끌고 오나? 그러고 있자니 1학년 셋이 우르르 도착. 이후에 한이 도착했고, 마지막으로 지수와 은하가 도착. (여담 입니다만, 1학년 녀석들은 거의 항상 몰려다녔어요. 따로 따로 있는거 거의 본적이 없음 -_-; 저 재주 좋은놈;)
"다 모였내요~ 뭐 잊어 버린거 없죠?"
일단 지수가 형식상으로 말하더군요 ㅋㅋ 애도 아니고. MT 가는데 뭐 챙겨갈께 있다고~? 잠깐. 챙겨갈꺼 있잖아. 음식이랑 주류 -_-; 근데 다 어딨어? 보아하니 집에서 온 한이나 1학년 들이 들고 왔을 리는 없었으므로, 지수와 커피녀를 훑었습니다만. 아무것도 없더군요.
"음식이랑 술은?;"
그러자 커피녀가 놀란 표정을 짓더군여
"헐? 맞아. 음식이랑 술! 지수야!"
그러자 같이 깜짝 놀라는 지수. -_-; 설마 아무것도 안산거야?
"아!!!"
..... 멍 하니 둘을 허망하게 쳐다보고 있자니, 지수가 제가 있는 쪽. 아니 정확하게는 제 뒤쪽을 쳐다보며 말하더군요.
"저거 오내요."
쳐다보니 SUV 하나가 오더군요. 그리고 저희 앞에 정지. 앞에서 선이 굵은 남자 한명이 내리더군요.
보아하니 동아리 선배인데, 어째 본 기억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 선배는 지훈이랑 인사하곤 저에게 다가 오더군요.
"니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애야?" "아, 네. 안녕하세요. ㅎㅎ" "그래. 열심히 해라."
반갑게 웃어주는 선배. 들어보니 짐은 모두 차 안에 있더군요. 그래서 가볍게 탑승. 맨 앞에는 지수, 그리고 맨 뒤(짐 때문에 매우 비졻은 공간)은 1학년 셋. 그리고 중간에 각각 한,커피녀,저 이렇게 앉았습니다. 앉고나니 지수가 미안한듯 입을 열더군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까지 안해주셔도 되는데..." "ㅋㅋ 선배 되서 후배들 MT 간다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네... 근데 죄송해서." "야, 야. 치례 그만하고. 죄송하면 가서 재밌게나 놀고 와." "네."
그리고 드디어 출발. SUV 정원 8명 딱 맞춰서 타고 갔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쾌적하더군요. 뭐 뒤에 있는 1학년들이야 죽을 맛이겠지만 ㅋㅋㅋ;
이후 차안에서 선배와 지수가 얘기를 나눴습니다. MT를 어디로 가느냐는 둥과 근래 사정 등등의 이야기들. 저도 커피녀에게 말을 붙여볼까 했지만 한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자고있고, 커피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 하게 있더군요.
그 모습도 예쁘긴 헀지만, 저렇게 조용히 있는 모습이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은 난처했습니다. 그래도 어색하게 있기는 그래서 몇번 말을 붙여보려 했지만, 차안이라 그런건지 단답형으로 대답 하는 커피녀. 결국 대화는 얼마 가지 못하고 끊어졌고. 저도 조용히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잠결에 지수가 누군가 안부를 물어 본 것 같긴 했습니다만.. 의식이 흐려서 그때 당시엔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1시간 정도 이동하니 어느세 공기 맑은 곳이더군요. 도착 했다는 말에 일어나서 어영부영 내렸습니다. 그리고 짐 운반 하고 나니 대려다 준 선배는 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선배는 떠나더군요. 그가 떠나고 나니 지훈이가 조금 섭섭해 하더군요. 아침에도 그렇고, 많이 친한 모양인가봅니다. 어쨋든, 떠난 사람은 떠났고. 남은 사람은 남았으니 이제 일을 해야죠. 일단 짐들을 방 안에 옮겼습니다. 7명이 놀기엔 충분히 넓더군요. 그리고 마당에는 켐프파이어를 할수 잇는 아담하게 세로로 반쪽나서 쓰러져 있는 드럼 통 하나 있고, 마당에서 조금 내려가니 계곡이 있더군요.
이야.. 여긴 정말 MT장소로 딱인 곳이다 -_-;
어쨋든 그렇게 다 할일 하고 시계 보니 2시. 다들 점심은 먹고 오라고 했으니, 밥 걱정은 없으니... 이제 놀아야지요. ㅋㅋㅋ MT를 온 이유가 그건데! 다 각자 가방들 정리하고 마당으로 모였습니다. 근데 인원이 홀수라서 팀이 안맞더군요 ㅠㅜ...
"뭐하지? 7명이잖아." "그럼 제가 심판 볼께요 ㅋ!"
갑자기 손을 드는 지수. 그래서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1학년은 다 동갑에 학년도 같았지만, 2학년 중 유일하게 나이가 다른 사람이 지수였으니까요.
"자 그럼 게임 뭐할까요."
라고 말하는 심판. 그러자 선수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ㅋㅋㅋ
"뭐에요~ 심판이 정해야죠 ㅋㅋ" "맞아! 심판이 정해! ㅋㅋ"
그러자 지수가 킥킥 웃다가 뭔가를 생각해 내더군요.
"그럼 우리 그거 해볼까요?"
라며 제안한 것은.. 각종 버라이어티 쇼에 나오는 게임. 심판이 단어를 보여주면, 팀들은 말 없이 행동으로 설명 한 뒤 마지막 주자가 정답을 맞추는 게임 이였습니다. 일명 행동게임(?)! 다들 빵터지며 좋다고 하자 지수가 방 안으로 달려가서 스케치북이랑 두꺼운 펜 하나를 가져 오더군요. ㅋㅋ
이녀석 MT 오기 전에 생각해 놨었나 봅니다 ㅋㅋ 한다고 하길 잘했내요.
그래서 준비한 문제는 10문제, 제한시간은 2분. ㅋㅋㅋㅋ 일단 1학년 팀이 먼저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수가 7문제 내고, 저희에게 3문제를 내라고 주더군요. 그래서 한이 뭘 내놔 봤더니
안경.
그리고 제 차례가 오자 전 간단하게 머리띠 썼습니다. 그리고 커피녀 차례 그녀는 몇 번 키득 키득 대더니
오스트랄로 피테쿠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 인류의 먼 조상)
아 저게 뭐얔ㅋㅋㅋㅋ 어떡게 맞추라곸ㅋㅋㅋㅋㅋ 다 같이 뻥 터졌습니다 ㅋㅋ 1학년들은 불안한 표정 ㅋㅋ
그렇게 게임이 시작! 지수가 앞에, 전 매뒤에(점수 심판) 섰습니다. 처음엔 잠 이더군요. 혜수가 양 손을 모으고 귀옆에 대고 눈을 감았습니다. 한빛이 그대로 전달, 지훈이가 정답을 말하는군요.
"낮잠!" "ㅋㅋㅋ 정답!"
아쉽지만 일단 정답처리 ㅋ 1개네요. 그 다음에 연필이나 책상 같은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수월하게 출발. 그러다 가끔 틀리는게 있으면 제가 정답을 말해줬고요. 그렇게 6개를 맞추고 마지막 문제. 지수가 씨익 웃으면서 판을 넘기자..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ㅋㅋㅋㅋㅋ 가 보입니다. 보고는 헐 소리를 내는 혜수.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빛에게 우끽 우끼긱 하는 소리를 내다가 방망이를 휘두리는 모션을 취하더군요. ㅋㅋ 저야 정답을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보였지 한빛 입장에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여 이건 ㄱ-;
결국 모르겠지만 그대로 그 행동을 재현하는 한빛. 지훈이는 그걸 조용히 보고 있다가 고심에 찬 한마디
어쨋든 전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핵이 날아가서 폭발하는 걸 묘사했습니다. 한이 고개를 갸웃했지만 일단 그대로 복사. 그러자 커피녀의 대답
"치어리더?"
헐 = _=... 답을 듣자 다같이 한번 더 빵 터지는 일동 ㅋㅋ 아놔 한 문제만 더 맞추면 역전인데 ㅋㅋ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다음 문제를 봤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뭐야 이건 복수냐? ㅋㅋㅋㅋ 전 결국 아까 혜수와 한빛이 한 것 처럼 그런 행동을 따라 했습니다. 그러자 커피녀가 잠시 고민.
제발 커피녀야 ㅠㅜ 예능 말고 다큐로!! ㅠㅠ
그러자 커피녀 조용히 웅얼거리다가 한마디.
"호모 사피엔스 ??"
좋아 좋아!
지훈이가 헐 소리를 내더니 일단 정답 처리해주더군요 ㅋㅋ
"헐 진짜? ㅋㅋㅋ"
그러자 놀란듯 눈을 크게 뜨는 커피녀 ㅋㅋ 그리곤 셋이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아까 문어 장애인 연기라던가 ㅋㅋ 멋진 오답 등을 얘기하면서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결국 스코어는 6:7로 저희의 승리. 저희가 뭘 할지를 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희는 간단하게 밥을 짓기로 했지요. 결국 고기 준비는 1학년들의 몫!
그렇게 게임을 하고 나선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러고 있자니 평소에 얘기 잘 안하던 혜수가 와서 말하더군요
"오빠! 우리 가위바위보 해요!"
음? 그래. 뭐 까짓거 하지.
그래서 가위 바위 보. 해서 전 가위 내고 혜수는 빠.
"졌내." "네, 오빠 졌내요.ㅋㅋㅋ"
낄낄 거리더니 갑자기 혜수가 외치더군요
"기수오빠 져서 입수한대요~" "헐?? 야. 야! 내가 언제!"
전 해명을 하려고 손을 크게 휘저었지만, 이미 남은 이들은 마치 먹이를 바라보는 승냥이 떼 마냥 눈빛을 빛내며 달려오더군요.
"잠깐만, 잠깐. 우리 대화로" "그런게 어딨어요 형 ㅋㅋㅋ"
그리곤 냅다 집어 들어서 계곡에 입ㅋ수ㅋ 집어 던지고 다 도망 가더군요. 지훈이 녀석만 남아서 낄낄대길래. 허우적 허우적 대는 척 하다가, 냅다 달려가서 잡아 끌었습니다
"같이죽자 ㅋㅋㅋ" "헐 형 혼자 죽어요 ㅋㅋㅋ"
자식 꽤 버티군요. ㅋㅋ 안 오려고 용쓰는 지훈이. 그렇게 깽깽 대고 있으니 뒤에서 한빛이 달려 오더군요
"야! 나 도와줘!" "어 그래!"
안돼! 나의 계획이 이대로 망가지는가! 하면서 좌절을 하려고 하자, 한빛이 다가오더니 씨익 웃더군요. 그리곤...
"지훈아 잘가~~"
뻥~ 하고 지훈이 엉덩이를 발로 밀더군요.
결국 지훈이는 "헐??" 소리를 내면서 수면과 키스하더군요 ㅋㅋㅋ 전 그런 녀석을 냅두고 냅다 뛰어 나왔습니다. 지훈이는 크아악 소리를 내곤 쫓아오며 다음 희생양을 찾았지만 ㅋㅋㅋ 저희는 이미 멀찍이 도망 간 뒤였습니다. ㅋㅋㅋㅋㅋ
고래 놀다보니 시간 훌쩍 가더군요. 동아리 MT 라는 것도 나름 재미있군 느낄 무렵이 되니 이미 저녁이 되었습니다.
*
그렇게 저녁이 되자 슬슬 저녁을 먹자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두팀으로 나뉘었습니다. 1학년 팀, 2학년 팀. 각자 할일을 하고. 지수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도와주더군요. 사람 잘 챙기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한지. ㅋㅋ
일단 저희는 밥을 하기로 했으므로, 일단 쌀을 씼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일곱인데, 냄비가 너무 작더군요 -_-; 그래서 결국 가져온 코펠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한이 챙겨온 건데.. 사람 참 꼼꼼하더군요.
어쨋든, 2개로 나눠서 씼어야 했으므로 결국 2파티로 갈라진다는 얘긴데 전 어떡게 해서든 커피녀와 같이 쌀을 씼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있자 조용히 쳐다보다가 말하는 한.
"그럼 내가 하나 할께." "어? 그래~"
그러더니 쌀 가져가서 슉 슉 잘 씼내요. 그러자 자연스래 "가자~"며 부르는 커피녀 ㅋㅋㅋ 아~ 고맙구나 한! 미워해서 미안해!
커피녀를 따라가니 쌀을 통에 넣고 물을 받고 있더군요.
오오, 설마 요리도 잘하나?
하지만 그런 저의 상상을 날려버리는 커피녀의 한마디.
"밥은 어떡게 해? ㅋㅋ" "읭?? 너 할줄 아는거 아니였어?" "몰라~ 그냥 쌀 씼은건 알지."
설마 밥 한번 안해 보셨어요? =_=; 순간 머리가 몽롱해 지더군요. 전 어렸을 적부터 가사일을 제가... (아 말하면서 왜 복장터지지 -_-;) 해서 머릿속에 '여자는 당연히 요리를 할줄 알겠지~' 라는 항목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었거든요. 근데 앞에 좋아하는 여성이 밥을 못하신다고 합니다.
네, 바로 사고회로 수정. ㅋㅋ 뭐 못하면 어떱니까. 까짓거, 지금은 남녀평등 시대 아닙니까? ㅋㅋ
"응, 씼어야 되."
그러자 손을 쌀 속에 파묻고 한 방향으로 빙 빙 돌리더군요. 마치 어린 아이가 물 속에 손을 넣고 소용돌이 장난을 치는 것 같더군요. 귀여웠습니다. ㅋㅋ
"한쪽으로 말고~ 헤집듯이. ㅎㅎ" "응 이렇게~?"
그러자 조금은 쌀 씻듯 움직이는 커피녀. 아, 보는데 자연스레 아빠미소 ㅋㅋ
"응. 응. ㅋㅋ"
그렇게 커피녀가 좀 손을 휘적 휘적 거리자, 저는 물을 버린뒤 다시 씼으라고 했고. 그걸 한번 더 하곤 제가 냄비를 넘겨받았습니다.
"물 조절이 좀 중요하거든. 내가 할께." "응~"
신난다는 표정으로 건내는 커피녀. 아, 저 얼굴이 꿈에 나온다면 정말 황홀 할 것 같더군요 ㅋㅋ 어쨋든 물을 맞추고, 자연스레 뚜껑을 닫으려 했습니다. 근데...
'어? 코펠... 이내 -_-?;'
예. 저 맨날 압력 밥솥으로 했어요 -_-; 자취방은 전기밥솥... 헐. 근데 뭐 에라 어떻습니다. 까짓거 그냥 하면 되죠. 알 이즈 웰!(란차 톤으로)
어쨋든 전 물을 맞추고 가스렌지에 밥을 올렸습니다. 뚜껑 닫고 느긋이 TV 봤죠. 마침 버라이어티 쇼도 하겠다, 신나게 낄낄대며 웃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밥이 익으며 뚜껑이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살며시 보니..
거품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_-;
헐??? 대 공황 상태. 그래서 후다닥 달려가서 적당히 작은 불러 낮추고 있다가 다시 큰 불로.. -_-; 적당히 거품 올라오는거 저어주며 밥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조금 떠서 먹어보니..
먹을만 하군. 커피녀도 한번 떠주니 냠 하고 맛있게 먹더군요. ㅋㅋ 아 저런 귀여운 모습이라니 난 이대로 승천해도 한이 업ㅂ다 ㅋㅋ
"맛있다~" "응. 잘 됐네."
그리고 생각 없이 TV를 봤습니다. 한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따윈 생각도 안하고요 (....)
이후 지훈이가 와서 준비 다 됐다고 하더군요. 가보니 석쇠(라고 해야 하나요? 실외에서 고기 굽는 것.. 이름을 모르겠네요) 2개가 나란히 붙어 있더군요. 안에는 연탄이 지글 지글 ㅋㅋ 그리고 지훈이는 그걸 보면서 뿌듯해 하더군요. 아, 저 성취감 알죠.
"준비 다됐어요~" "어 그래? 그럼 슬슬 먹자."
그래서 고기를 올리기 시작했고. 저희는 밥과, 파절이, 상추, 김치 등등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시간. 근데 석쇠가 2개인지라, 당번이 하나 더 필요했기에. 제가 봉사차 나섰습니다. 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좋게 보이고 싶으니까요. ㅎㅎ
그래서 도란 도란 고기를 궈 먹었습니다. 즐겁더군요.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성취감도 있고, 서로 좋은 사람들끼리 모인 자리니까요. ㅎㅎ
그렇게 저녁 식사를 끝마치자, 정리가 시작되고. 내기와는 관계없이 그냥 다 같이 치웠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남자끼리 밖에서, 여자는 여자끼리 안에서 우르르 손 발 씼고요. ㅎㅎ 씼고 나서 술을 마실까 했지만, 시간이 조금 일렀으므로. 그 외에 자유시간으로 썻습니다. 전 할게 없어서 가져온 테니스 공으로 지훈이 녀석과 캐치볼을 하며 지냈죠.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즐거운 분위기가 그렇게 박살나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