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 왼손잡이입니다
글쓰고, 밥 먹고, 가위질, 칼질 등 완벽한 왼손잡이입니다
그렇게 왼손잡이가 신기한가요?
어릴때부터 오른손잡이용 가위를 왼손으로 쓰다보니 정작 왼손잡이용 가위를 쓰질 못합니다;;;
은행이나 이런 곳에서 싸인 같은 걸 할때면 옆에서 보던 사람이나 직원이 '어머, 왼손으로 글을 쓰네?'이럽니다
무슨 신기한 동물 보듯이...
아주 아주 불쾌합니다
한번은 동생이랑 은행에 갔다가 싸인을 하는데 옆 창구에 있던 아줌마 하나가 왼손으로 글 쓴다고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익숙해서 그냥 '아, 네'하고 웃고 말았는데 동생 표정이 썩어 있다군요
은행을 나왔더니 동생이 남이 왼손으로 글을 쓰던 말던 무슨 상관이냐며 화를 내더군요
그러면서 '누나, 누나한테 늘 저래?' 이러더군요(짜식...)
저는 시계를 왼손에 찹니다
어릴때부터 주위 어른들이 왼손에 차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맨날 시계에 상처나고... 아주 걍...
칼질이라도 할라치면 위험해보인다고 칼 놓으랍니다
잘만 썰고 있구만...
추리물에서 시계 위치로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를 구분한다던가 하는건 진짜...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거기다가 공격 위치 등을 통해 오른손/왼손잡이를 추리하는 것도 웃깁니다
왼손잡이 용품이 다양한 외국은 몰라도 적어도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왼손잡이는 평상시 무언가를 잡거나 할때 오른손을 더 잘 사용합니다
만약 왼손잡이를 보게 되면 '어? 너 왼손잡이였어?'라는 식으로 질문하지는 말아주세요
'뭐야, 너 오른손으로 밥 먹어? 신기하다' 이런 소리 들으면 기분 나쁘잖아요
오늘 사물함 신청서 쓰다가 왼손잡이냔 소리를 듣고 멘붕와서 한탄했네요
출처 |
생각은 뇌가, 폰으로 치는 건 내 왼손 엄지손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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