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서울 4년제 대학교에 재학중인데요
학교에 전국 다양한 지방의 친구들이 다니고 있는 편입니다
저 또한 지방사람이구요
저랑 매일 같이 어울려다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까지 해서 4명이구요 다 남자에요
전공도 같고, 방학때 시간표를 맞춰서 거의다 같이 수업을 맞춰서 주 4일로 들었습니다. 금요일은 공강으로 비워뒀어요.
금 토 일 이렇게 3일 연속 쉬려구요 . . .
그래서 목요일 저녁 6시 모든 수업을 마친 저와 친구들은 뭐할까 하다가 친구 A(이 녀석의 고향은 포항입니다.)가 이번 주는 부모님이 한번 오라고 하셔서 자기 고향에 내려가 봐야고 하더군요
딱히 할일도 없었던 우리는 야 그럼 너희집 구경시켜줘 하면서 따라갔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4~5시간만에 포항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일단 녀석 집에 들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우리끼리 놀기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남자끼리는 당연히 술이겠죠?
근처 가까운 호프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웬 저랑 나이가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많아보이는 남자 한명이 혼자 씩씩거리며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친구 B가 남자 혼자서 술먹는다 ㅋㅋㅋ 하면서 우리한테 말했지만
그 사람 표정이 너무 안좋아서 친구 B한테 좀 조용히해 ㅄ야라고 한 다음 저희는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술과 안주를 시키고 우리끼리 이런저런얘기를 하고 있는데
친구 B가 갑자기 조용한 목소리로 야 저남자 우리테이블 계속 째려봐라고 합디다
위치상 두명씩 마주보고 앉았는데 그 남자는 제 뒤쪽에 자리하고 있고, 친구 B는 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어서 저는 고개를 돌리지 않는 이상 그 남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째려보는게 불쾌했던지 친구 B 녀석도 그쪽 방향을 빤히 쳐다보더군요
저도 슬쩍 그 남자를 보니 정말 안좋은 표정으로 우리를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친구 B가 욱하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저는 이러다가 싸움이라도 날 것 같아 저는 친구B한테 야야... 그러지마라 싸움날라 그냥 우리끼리 놀자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습니다
친구 B도 알았다며 그 남자에게서 시선을 떼고 우리끼리 재밌게 놀았습니다.
술과 안주가 나오고 몇 십여분을 떠들었을까요
술도 들어가니 취기도 조금 오르고, 서로 유쾌하게 얘기를 하다보니 저희의 목소리가 좀 컸는지, 아까전의 표정 안좋은 그 남자가 갑자기
아!! X발 누군 실연당해서 X발 X같은데 X나게 시끄럽네 XXX들 이라고 소리치더군요;;
당시 술집에 4팀이 있었는데, 저희의 목소리가 젤 컸고 그남자가 우리쪽을 노려보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우리한테 한 소리였습니다
이 때 친구 B의 욱하는 성격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열이 받았는지 그 남자의 테이블로 다가가서 니 실연당한걸 왜 우리한테 XX이냐 면서 말싸움이 오갔고 한대 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저는 말리면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게 중재했습니다.. B가 취해서 이렇다고. 실연당했느냐 그 마음 잘안다 힘들겠다 라면서 이제 조용히 말하겠다 하면서 그 남자를 타일렀습니다. 나머지 친구 A,C는 B녀석을 말리고 있었구요
좀처럼 두 사람이 그만 둘 생각을 하지 않다가 저와 친구 A C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잘 무마되는가 했습니다.
그 남자도 기분 잡쳤다는 듯 몸을 홱 돌려 밖으로 나가려고 하더군요
'아 이제 상황종료구나' 라고 생각 하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친구 B한테 달려들더니 주먹으로 안면을 강타했습니다. 친구B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더군요... 그 남자는 그러고 바로 도망쳤습니다.
주먹을 붕 둘러서 볼을 친 것도 아니고 정권으로 바로 일직선으로 코를 때려버리더군요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1~2초 멍 때리다가 친구 C가 저보고 야! 나랑 친구 A랑 저새끼 쫓을테니까 너는 B상태 보고 있어 ! 하면서 밖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살면서 이런상황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친구 B는 코를 움켜쥐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B를 들쳐업고 택시를 잡아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간호사가 보더니 병상에 눕히고 의사 금방 올테니 조금만 기다려라 했습니다.
잠깐 뒤 의사가 와서 B의 상태를 보고 이것저것 묻더니, X레이를 찍어봐야겠다면서 친구를 데려갔습니다.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 C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놓쳤다고... 지금 어디냐고 묻길래 병원이름을 가르쳐 줬습니다
곧 친구 A C가 병원에 도착했고 의사가 나오더니 코뼈가 내려앉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게 바로 어제일입니다.
그렇게 저희는 밤새 친구 B 곁을 지키다가 A ,C는 잠이 들었고 저는 지금 근처 피씨방에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술집에 CCTV가 있는데 주인이 작동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알고 있는 건 그 놈의 얼굴 뿐입니다.
이름이 뭔지, 나이가 몇 살인지, 어디사는지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잡아서 경찰에 넘기고 싶은데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본 사람은 그 당시 제 친구들은 비롯하여 다른 일행, 술집 주인까지 10여명 정도 됩니다
신고하여 댓가를 치루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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