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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시간 플레이, 이제 갓 만렙찍었습니다.
게인적인 감상을 표현하기에 반말이 더 나을거 같아 이후로는 반말로 쓰겠습니다.
위영상을 보고나서 '이거 몰입감이 엄청나겠구나' 라고 바로 구매결정.
오랜만의 수작,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 그것도 많이 부족하다.
1.스토리 (0/5)
본인은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게이머이다.
많은 게임들엔 빠져들어 어느정도 몰입 할 수 있게하는 세계관이나 케릭터의 성격, 행동, 연출등등 게임마다 다양하게 버무려져 있다.
디비전에도 미지의 세력에 의한 전염병으로 도시가 쑥대밭이 되고 생존을 위해 각각의 세력을 구축하여 그 세력간의 갈등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선 게임안에 구현된 배경은 아포칼립스를 잘 표현내 내었다.
게임에 접속하면 금세 이도시가 난리가 난 상황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사방에 폐허가 된 빌딩, 거리에 버려진 차들, 방치된 시체들, 그리고 무법자들 까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스타트지점의 배경.
시민들이 몰려있고 시체들이 바닥에 방치되어 있다.
앞으로의 모험에 대한 기대감에 차오른다!
풍경에 압도되어 이후의 모험에 대한 기대를 안고 플레이를 해보면
그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방식은 '어설프다'라는 표현도 부족, '없다' 라는 표현이 맞을정도
각 진영의 지도자가 등장하는 던전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없다.
마지막에 노란색 체력바로 등장해서 유저에게 당한뒤 '잘했어! 이제 그들은 좀더 잠잠해질거야.'라는 아군의 무전뿐..
그나마 수집품들에서 곁이야기를 듣고 이들도 이전에는 일반시민들이고
극한상황에서 변절했음을 추측할 뿐이다. (물론 Rikers진영은 무자비한 탈옥수그룹이지만 )
게임상에선 그냥 후드쓴애, 화염방사기든애, 군인정도로 구별되는 길가는데 시비거는 귀찮은 몹들일뿐 그 이상 감정대입하긴 어렵다.
수집품까지 신경안쓰고 일반적으로 렙업을 한 유저들중에 조 페로는 누구고 아론 키너가 무슨일을 꾸미는 중인지 아는사람이 있을까?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대부분은 곁가지들이다
남들에겐 차갑지만 내 조카에겐 따뜻한 남자 조페로
아니 화염방사기로 무장했으니 남들에겐 더 따뜻한 남자인가..
요즘 게임에 있어서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성장형 게임들이 퀘스트나 전투가 반복적으로 이루어 진다.
이 과정을 얼마나 지루하지 않게 해주느냐가 스토리텔링, 스토리메이킹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나의 던전, 퀘스트를 완료했는데 경험치와 아이템만이 보상인가?
이야기가 진척이 되고 있는지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지 (또는 갈등이 심화 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
한참 무전만 듣고 뺑뺑이돌다 엔딩부분에선 '제2의 음모가 이어진다.' 정도로 끝
(글을 쓰다가 스포가 되어 문제 될 만한게 없는가 복기해봐도 스토리가 없다시피하니.....)
분명 난 무법자들로 부터 무고한 시민을 지키기 위한 디비전요원의 느낌을 가지고 싶은데
스토리텔링의 부족으로 동기부여가 적기때문에 플레이시간이 지날수록 금세 지루해진다.
아.. 김병장님 또 PX지 말입니까 ㅠㅠ
퀘스트->아지트->퀘스트->아지트
뺑뺑이 도는 사이사이 무전은 덤
2.게임시스템 (3/5)
먼저 인터페이스, 특히 지도네비게이션은 훌륭하다라고 말하고 싶을정도.
게임이 시가전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빌딩사이, 빌딩안을 뒤지고 다녀야 되는데
네비게이션라인은 정말 편하고 대부분 정확하다.
특히 던전안에서 네비게이션라인은 완벽하지 않나 싶을정도로 정확.
수집품을 가르킬 때 네이게이션이 최단거리를 알려주지 않는 점도 있지만 이정도면 훌륭하다 싶다.
주황색 선으로 목적지를 알려준다.
특히 던전안에서의 지시선의 정확도는 완벽에 가까워서
'던전안에서 길을 못찾겠어요.' 하시는 분들은 없을거라 본다.
전투시스템에 대해서는 이 게임의 메인답게 할말도 많다.
정말 대단한 전투시스템을 구현했지만 다양성은 부족하다.
우선 장점을 설명하자면
보이는 면의 대부분에 엄폐가 가능하다.
적의 사격정확도가 대단하여 조금만 몸이 노출되도 HP가 바닥을 기는 이 게임의 특성상
80%는 엄폐 20%는 스페이스바를 이용한 다이빙회피로 전투를 진행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엄폐지역을 구현했다.
곳곳에 아니 거의 모든곳에 엄폐가 가능하여 쏟아지는 총탄을 피할 수 있다.
길을 가다 교전시에도 빌딩안 사무실에서도 어디든 엄폐지형은 널려있다.
ctrl 키 하나로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장점
개인적으로 점프가 없다는 것에 굉장히 우려감을 느꼈다.
'요즘 세상에 액션게임에 점프가 없다는게 말이 되는가?'
하지만 생각보다 ctrl 키가 다양한 액션을 대체한다.
계단을 오르도 엄폐물을 넘어서고 벽도 짚고올라 탄다.
이제 단점들을 살펴 보자.
스킬들이 보조역할을 해야하는게 맞긴 하지만 효율이 극히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힐,버프계열 말고는 눈요기정도의 역할.
소이탄,섬광탄,충격탄 종류는 다양하지만 디버프로 일정시간 무력화용도 정도
필살기급인 링크스킬은 쿨이 길어서 자주 쓰이질 않고
디버프는 소모품으로 대체되고 깡뎀으로 죽이는게 더 효율적이다.
스킬보다 버프&디버프형 소포품들이 더 유용한거 같은 느낌.
9개의 일반스킬과 3개의 링크스킬
하나는 링크스킬전용슬롯, 힐하나는 거의 필수고
나머지 하나의 슬롯정도만 취향대로라지만 쓸만한 스킬은 정해져 있다.
정말 유용한 스킬들이라고는 펄스,장판힐이나 장판버프
스킬들은 여러개 있지만 의료계열스킬과 엄폐&사격만이 전투의 80%이상 차지한다.
스킬들이 전반적으로 쿨이길고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템세팅, 스텟세팅에도 다양하지 못하다.
어느정도 플레이에 감이 온 유저들중에 전력스탯을 올려서 힐과 스킬데미지를 극대화 하면 좋은 효율이 나올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냥 대부분의 유저가 총기데미지를 선호 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상대하는 몬스터(인간형이지만 적npc의 호칭을 통일하겠다.)의 유형도 다양성이 부족하다.
뭐 사용하는 총기류가 다르긴 하지만 내가 불만인건 보스급몬스터들의 패턴이 일반몬스터와 다른게 없다는거
'아니그럼 판타지도 아니고 마법이라도 쏘라는 겁니까?'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겠다.
꼭 마법을 쓰고 순간이동을 해야 보스패턴인가?
이런 현대전을 배경으로한 게임은 이미 수백가지가 나왔다. 대충 배껴와서 적용시키면 안되는 건가?
예를 들면 조페로는 화염방사기로 무장한 Cleaners의 보스이다.
이런 보스가 있는 던전을 진입했을때 유저들의 기대감이란게 있지 않을까?
'얼마나 쎌까? 위엄은 있을까? 화염방사기를 두개를 들고 360도 회전하면서 분사하는거 아닌가? ㅎ'
바닥에서 화염이 올라오는 패턴이 있어서 계속 자리를 이동하면서 화염을 피한다던지
강력한 화염무기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스프링쿨러를 가동해서
보스의 패턴하나를 없애고 더욱 쉽게 공략한다던지 충분히 구현할 기술이 있다.
보스의 기계장비를 emp로 데미지를 주거나 없애 버린다던지
수류탄종류를 다양하게 구성한만큼 역할을 주는 방법도 있겠다.
그패턴안에서 자연스럽게 역할분담이되고 그렇게 공략한 보스는 클리어 후 기억에 남을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패턴없는 그냥 노란색 몹이었던 조 페로나 래리 바렛은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던전에서 공략법이라면 적의 빨간 수류탄궤적보고 스페이스바를 연타하는 정도만 기억에 남을 뿐
디비전에서도 왠지모르게 위와 같은 문양만 보면 욕이 치민다.
(단순히 바닥문양일 뿐 어떤 국가와는 무관함을 말해 둔다.)
매우어려움이라고 다른가?
어려움이 힐, 부활, 바닥의 반복이라면 매우어려움은 힐, 부활, 바닥에 미친 샷건이 추가 될 뿐이다.
보라색의 피 많고 쎈넘, 노란색의 더 피많고 더 쎈넘정도로 구분하다가
10여개의 던전중 마지막 던전인 UN총회장에서 그나마 보스유형과 보조공략을 만날 수 있다.
찰스 블리스 중령이 헬기를 타고 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보스와 꺼져있는 터렛을 가동시켜 추가데미지를 넣는 공략을 볼 수 있을뿐. (헬기도 등장했는데 탱크도 추가해줘!)
마지막 던전이나 와서야 새로운 유형의 보스가 나타난다.
유일한 헬기유형의 보스.
아마 mmo온라인에 익숙한유저들은 데스티니같은 디비전을 기대했을 것이다.
데스티니에선 '후~ 적이지만 강력했어!'
디비전에선 '후~ 적이지만 체력만 존나많네!'
3. 그래픽 (5/5)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스토리 부분에서 말했든이 보이는 시각적인 배경은 압도적이다.
저사양에서도 쾌적하다는 분들도 많은거 같고 나름 최적화도 잘된 듯?(객관적인 확증은 없다.)
어쨋든 아포칼립스상황의 도시를 잘표현해 내었고
전투시 화염연출은 인상적이다. (Cleaner가 엄폐물위로 화염방사기를 쏘고 있을때의 그 광원은 정말!)
4. 총평
스토리 (0/5)
게임시스템 (3/5)
그래픽 (5/5)
스토리는 형편 없고, 아니 아예 없고
전투시스템은 너무 단순하기 이를데 없다.
너무 어려운 게임을 싫어하는 분들은 선호하겠지만 최소한의 컨트롤,공략하는 재미는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래픽은 만점!
와우나 다크소울같은 하드코어한 컨트롤과 스토리를 선호하는분들에겐 싱거운 게임이
롤이나 하스스톤같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분들에겐 즐거운 게임이겠다.
짜장면을 시켰는데 짬뽕이네? 맛은 있는데 그래도 짜장면이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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