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 난이도로 노는 라이트 유저지만
문명 4 완전 초보자들을 위한 설명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아
기본적인 개념만 좀 설명해보겠습니다.
스샷을 찍어서 설명하려다가 링크 일일이 걸기가 힘들어
말로써 하지만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일단 문명은 기회비용의 게임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경제학의 기본 개념이죠?
'하나를 선택하면 반드시 그에 따른 포기해야할 것이 생긴다.'
문명은 이 기회비용이 극대화가 된 게임입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공략이나 완벽한 공략. 이런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명은 크게 2가지 신경써야할 것이 있는데,
국가 전체의 운영과 도시의 운영입니다.
국가에서 크게 신경써야할 것은
1. 기술개발
2. 국고
3. 외교
이렇게 3가지 입니다.
기술개발은 실제 문명과 같이 한 국가가 개발해내는 기술입니다.
어떤 기술을 개발하면 국가 내 모든 도시가 똑같은 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지요.
또 국고는 각 도시에서 들어오는 금으로서 세금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중요한 건 이 기술개발과 국고는 서로의 기회비용이 된다는 거지요.
다시 말하면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면 국고가 바닥나고
반대로 국고를 늘리려고 하면 기술개발이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각 도시의 금에 대한 계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국고의 최대치 자체가 적으면 아무리 기술개발에 투자를 하려 해도
다른 국가보다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가 운영의 마지막으로 외교가 있는데,
외교를 위해 신경써야할 것은 종교, 정부형태, 거래등이 있습니다.
문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의 트레이드인데,
명심해야할 것이 아무리 열심히 하나하나 기술을 개발해도
거래로 인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문명을 보면 세계지도로 플레이가 가능한 시나리오가 있는데,
초반 기술거래가 불가능한 몬테즈마등의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들은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문명이 발전하게 됩니다.)
어떤 의미로 국가 경영보다 더 중요한 건 도시 경영입니다.
도시에선 유난히 신경써야할 것들이 많은데,
일단 첫번째가 도시 국경의 타일 개발입니다.
한 개의 도시는 아무리 문화적 국경이 넓어도 쓸 수 있는 타일이 16개뿐입니다.
만약 그 지역 안에 사막이나 고산지대등이 있으면 그 타일은 쓸 수 없고
옆 도시와 너무 인접해서 타일이 중복되면 역시 두 도시 중 하나 밖에 그 타일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 16개의 타일 이외의 타일은 개발을 해봐야 도시에게 영향을 전혀 주지 못합니다.
또 도시를 지을 때 타일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한 것도 중요하고
반대로 너무 도시간의 간격이 넓어져 의미없는 타일이 너무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도시의 타일에선 3가지의 개념이 있는데,
망치, 식량, 금입니다.
망치 - 도시의 생산성
식량 - 도시의 인구증가
금 - 국가의 국고
가 되는 겁니다.
이것 역시 모두가 각기 서로의 기회비용이 되는 것인데,
도시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망치만을 늘리려 노력하면
식량과 금이 부족해 도시는 성장하지 못하고 국고는 바닥이 나게 됩니다.
(망치가 아무리 많아도 인구가 부족하면 생산성이 낮습니다.)
반대로 식량만 주구장창 늘리면 도시에 인구는 바글바글한데, 망치가 없어 생산성이 바닥이 나지요.
또 국고를 위해 금을 위해 마을만 잔뜩 개발하면 식량도 망치도 부족하게 됩니다.
결국 한 도시를 개발하려 할 때는 이 비율을 잘 맞추려 노력해야하지요.
또 하나, 도시에서 신경써야할 것은 행복도와 위생상태입니다.
도시에 인구가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행복도와 위생상태가 떨어지게 됩니다.
위생상태가 나쁘면 인구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게 되고
행복도가 떨어지면 도시에 인구나 망치가 많아도 생산성이 저하됩니다.
이런 것들은 사치품이나, 도시내의 건물, 정부의 체제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제 어떤 의미에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 전쟁입니다.
문명에서 전쟁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자원을 위해서, 땅을 늘리기 위해서, 굴복시켜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서
혹은 약탈이나 기술등을 가져오기 위해서.. 등등.
문명에선 외교, 문화, 정복, 우주개발등 많은 승리 방법이 있지만
어떤 승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그 확률을 가장 높히는 방법은 역시 전쟁입니다.
이 게임을 해보면 왜 나라들이 전쟁을 하려고하는가..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게 되고
괜한 씁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경써야할 것은 문화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음표 모양을 보실 수 있는데, 이게 문화치를 말하는 겁니다.
각 국가의 국경은 이 문화치로 보통 좌지우지 되는데,
참 무서운 게 문화 식민지라는 말이 생각이 나는 개념이 게임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문화치가 너무 크면 그 국경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국경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우리의 문화 국경을 빼앗기다보면 결국 국경지에 있는 내 도시가
상대의 도시로 넘어가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당연히 반대로 내 문화치가 높아 국경 도시의 문화치를 훨씬 웃돌면
상대의 도시를 뺏어올 수가 있습니다.
이정도가 문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인데,
저도 문명4를 워로드 때부터 했으니 4년정도 했고
엔딩도 수백번을 봤지만 아직도 게임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적어봅니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그런 말을 봤다.
 
'영화 하나가 잘만들었니 못만들었니로
티비 토론을 할만큼 세상에 큰 논란이 없었던
그 때가 그립다.'
대통령부터 정치권, 헌재까지..
모든 사건, 모든 발언 하나하나가 비상식적이기만하고
민주주의와 다양성이라는 단어들이 너무나 가볍고
가치가 없게 느껴진다. 
이 나라엔 진보와 보수가 있는 게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만 남아 있다는 이 느낌이
군사정부를 겪지 않았던 내 세대에겐
너무 낯설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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