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름 오래된 오유인 김메카입니다.
이글은 청소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으니 더블클릭해주세요.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건 다름아닌 금일 뉴스나 인터넷에 보도된 '나이트서 손님들이 마시다 남은 양주, 맥주를 다시 재탕해서 파는' 사건(?) 에 대해 한말씀 올리고 싶어서 입니다.
사실 이문제를 아주 예전부터 올리고 싶었지만 기회가 여의치 않아서 이번 사건이 나온김에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우선 제소개 부터 할께요.
저는 20대 후반의 군필자로서 지방에서 10대 때부터 혼자 먹고살기어려워 유흥업소에서 웨이터를 하다가 군제대후 경기도 'A' 시에 와서 다시 웨이터를 하고있습니다. (지금은 10대를 유흥업소에서 고용하는건 거의 자살행위 이지만 그때당시만 해도 지방에서는 묵인 되었습니다 참고로 보호관찰소장님도 학교 선생님들도 제가 일하는 업소에서 직접 대면 한적이있었습니다. 물론 손님과 직원으로요. 하지만 그자리에서도, 다음날학교에서도 저에게 한마디 말씀조차 안하시더군요)
솔직히 웨이터 하는게 뭐 자랑이냐고 그런직업을 그나이먹고 아직까지 하고 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어릴때부터 정말 먹고 살기 위해.. 다시말해 쌀과반찬 학비등을 벌기위해 어쩔수없이 선택한길입니다. 더군다나 대도시와 달리 시골쪽이라 10대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할수있는곳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때 시작해서 제일 잘할수있는 일은 이것밖에없고, 이계통으로 성공하는게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이런글을 남기는것은 일부 나쁜업소들 때문에 우리같이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업소까지 피해를 받고있어서 남기게 되는것입니다.
서론은 이쯤하고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나이트에서 손님들이 먹고 남긴 술을 남겨두었다가 한대 모아서 다시 되판다는 내용의 뉴스가 보도가되었는데요, 이미 아는분들은 다아시겠습니다만 아주 예전부터 흔히 있어왔던일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이트쪽은 제가 확실히 아는바가 없고 유흥주점, 즉 흔히말하는 노래주점 노래빠.
노래광장 등등 도우미가 있고 노래와 술을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가짜양주의 피해와 규모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제기억에 의하면)
그때는 지금과는달리 용기 입구 부분에 술을 넣을수없게 하는 '키퍼' 라는 장치 즉, 술을 따를수는있지만 그용기에 다시 담을수는 없게하는 장치가 없어서 마시나 남은양주나 가짜 양주원액을 담아서 파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즈음 'W'양주와 'I' 양주가 키퍼라는것을 달고 시판되면서부터 재탕양주가 현저히 줄어들었죠.
그렇다면 지금은 가짜양주를 어떻게 제조하느냐.
우선 첫번째 간단한 방법
보도에서 본것과같이 손님들이 마시나 남은술이라든가 엄청나게 싼 원가의 질낮은 양주원액 일명'시크릿=1병당 원가 5천원(3병으로 500미리 양주 2병을 만들수 있습니다)'이라불리우는 원액을 섞어서 키퍼가 없는 'S' 양주병, 그리고 대부분이 키퍼가없는 '수입양주' 병에담에 팔고 있습니다. 이방법은 주로 전문적으로 가짜양주를 판매하는것이 아니라 작은 업소의 직원이나 업주가 직접 쓰는방법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전문 가짜양주 판매상들이 제조 하여 각 업소들에 비밀리에 판대하는것들인데
범죄의 악용을 우려하여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음으로, 그렇다면 손님들이 눈치 채지못하느냐.
경험에 의하면 거의 100프로 손님들은 모릅니다. 저도 한때 그런업소에 몸을 담았던 적이있어서 직접 가짜양주를 손님에게 내준적이있습니다.
★이내용은 일부 악덕 비양심 & 몰지각한 업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니 양심적인 업소관계자들께서는 신경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가짜양주를 손님에게 들키지않고 내는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1. 예를 들어 손님이 3명이라치면, 술이 떨어질즈음 아가씨들이 신나는?노래로 손님의 시선을 빼았습니다. 노래를 틀면 조명이 어두워지거든요.그외 여러가지 요소가있겠죠.
2. 그때 물주(계산할사람)의 파트너아가씨가 술을 한병 더 시키자고 합니다. 잔뜩흥이오른 손님은 아가씨에게 마음을 빼앗겨 흥쾌히 수락합니다. 수락안할경우 아가씨는 어떤방법을써서라도 한병더 시키게 만듭니다.
3. 가짜양주를 웨이터가 들고 입장합니다. 가짜양주라서 뚜껑부분에 있는 비닐이 없기때문에 물수건을 위에 얹여서 옵니다.
4. 웨이터는 손님 한분에게 다가가 직접 병을 오픈해줍니다. 손님에게 직접 술한잔 올리겠다는 멘트와 함께말이죠. 손님이 싫다고 해도 어쩔수없습니다. 손님에겐 파트너 아가씨가 있기때문이죠. 아가씨가 옆에서 "오빠~ 오빠한테 팁한푼 받을라고 저러는데 한번 받아주라" 등.. 여러멘트로 옆에서 신경쓰게 하면 그냥 그래라 하고 술을 한잔받게되죠. 이미시선은 술병에서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웨이터는 역활끝이죠.
가짜술. 믹스된 술은 마시면 정말빨리취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가씨들은 가짜 양주가 들어오면 어떻게든 작업을 하려고 하죠 물론 손님눈치에 마시긴합니다만. 가짜양주 한두병이면 손님들 3명정도는 그냥 골아떨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수증의 금액은 올라가겠죠
위같은 수법을 쓰는 업소는 대부분 룸의 개수가 적고 'PR'(속칭 삐끼)이 속해있는 '삐끼집'이라는 곳입니다. 겉모습은 다른 유흥업소들과 똑같지만 그속내를 들여다보면 정말 정떨어집니다.
왜 '삐끼집'에서 가짜양주를 파느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삐끼때문이죠.
'삐끼집'의 심리는 거의 똑같습니다.
1. 손님이 제발로 오는 숫자는 많지않다. 그래서 삐끼의 현란한 말빨로 손님을 유혹해서 한명이라도 더 대리고 온다. (실제로 삐끼들은 손님을 끌기위해 없는 거짓말로 취객들을 유혹합니다. 아가씨 무한초이스라는둥, 미스코리아 뺨친다는둥, 벗고 쇼를한다는둥, 가격이 엄청나게 싸다는둥)
2.'삐끼'들의 수입은 여러분들이 알고있는 월급이라는 개념이 아닌 프로테이지 개념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삐끼집에서는 12년산 국내양주 1병(안주포함)의 가격을 22만원~25만원으로 받고 있습니다. 25만원이라 치면 원가를 뺀가격의 50%를 삐끼에게 건내주는 식입니다. 손님이 카드로 계산한다면 카드수수료와 원가를 제외한 금액에서 50%이죠.(지역마다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ex)여기서 '원가'란 술값,같이나가는 안주값,아가씨가 1병추가시킬때 마다 지급되는만원정도를 말함.
3. 업주가 삐끼에게 50%를 주고남은 돈은 실상 얼마되지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실제로도 그리 큰금액은 아닙니다만은) 조금이라도 더남기려면 가짜양주를 써야하겠죠.
삐끼를 안쓰면 되지않느냐 라고 하는분들도 계신데 실제 업소끼리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내가 삐끼를안쓰면 다른 업소의 삐끼들이 손님을 모두 채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므로 안쓸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처벌하면 되지않느냐,
제가 지금까지 지켜본결과 단속과 처벌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삐끼들의 활동시간은 주로 밤9시나10를기점으로 시작되어서 늦은새벽까지인데 그시간 내내 유흥가에 죽치고 지키는건 경찰병력이 없겠죠.
그리고 설령, 손님이 술값이 많이 나와 항의 한다고 해도 본인입으로 시킨것이기에 할말이 없고 삐끼를 대려오라고해도 업주는 그런사람없다고 잡아때면 그만입니다. 가짜양주라고 항의해봐야 진짜가 담긴병으로 바꿔치기하거나 술을 다마셧을경우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해결책은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1. 삐끼를 따라가면 안됩니다. 삐끼를 한번 써본업주는 안쓸수가없습니다. 하지만 삐끼를 아무도 따라가지않는다면 자연히 그업소는 매출격감으로 떨어질 것이고 손님은 가짜술을 안마셔도 됩니다.
2. 삐끼집이든 일반 업소이든 술은 본인이 직접 따세요. 일일이 확인하는손님들은 저희에게 조금 귀찮은면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확실한게 좋은거니까요. 그래야 저희도 떳떳이 일을 할수가있습니다.
3. 술많이 마시고 거리를 배회하지마세요. 이런분들은 속칭"업둥이"라고해서 삐끼들에게 최고의 사냥감이 됩니다. 만취객에게 다가가 친근한 말투로 다가가 부축해서는 가게로 대리고 가서 가짜술을 막 올려놓죠
술깬다음 항의 해봐야 소용이없습니다. 증거가없으니깐요
제가 제시할수있는 해결방도는 고작이런것밖에 없어서 죄송합니다만, 이정도로만 지키셔도 충분히 가짜술과 폭탄영수증을 예방할수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웨이터로서의 부탁입니다.
1, 웨이터는 웨이터일뿐 샌드백이 아닙니다. 때리지 말아주세요. 애정표현일수도 있겠습니다만은. 여러분은 한대때리는거지만 전 하루에 몇분한테 맞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아픕니다.
2, 웨이터는 한가하게 남의 등쳐먹는 직업이 아닙니다. 다른건다참아도 저를 비하하는 발언은 참아주세요,
'웨이터주제에' ' 웨이터따위가' ' 너 이딴거 해서 사람대접이나 받냐' '넌 개만도 못하잖아'등.. 제 가슴을 후벼파는 말씀에 너무 화가납니다. 전 손님들을 위해서 항상 청결에 신경쓰며 술과 음식을 갔다드리고 술주정 받아드리고 순님이 개워내신 x바이트 받아드리고 치워드리고 스트레스 해소를위해 맞아드리고 필요에따라서는 집까지 태워드립니다. 안해도 그만이지만 제직업에 자부심이 있기에 하는겁니다. 저희같은 웨이터가 있기에 손님들께서 편하게 술자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웨이터도 직업입니다.
3, 열심히하는 웨이터에겐 적은 금액이라도 팁좀 주세요. 웨이터는 대게 기본 월급이 왠만한 알바수준도 안됩니다. 가게측에서 손님들에게 팁타는것도 월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큰금액을 바라는건 아니구요 단돈 천원이라도 주시면 감사히 받습니다. 물론 그팁을 받기위해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만 주세요. 노력도 안하는 사람들에게 달라는 건 아닙니다.
4, 술은 주량껏드세요. 업소에 오시는분들중에 적당히 드시는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폭음을 하십니다. 그런것을 유도 하는 업소도 많지만 그렇지않은 업소가 더많습니다. 저희도 오랜 단골을 만드는게 더 이득이거든요. 한번 폭음 하시면 많이 나온가격때문이거니와 혹은 다음날 찾아오셔서 행패부리는 분들도 많이 봅니다. 왜이렇게 금액이 많이 나왔냐고... 양심적으로 저희는 술을 억지로 밀어넣은게 아닌데 손님께서 직접 시키신거라고 설명을해도 계속행패를 부리는것을 가끔 봅니다. 업소측에서도 이미판술을 돌릴순없는 노릇이잖아요.
이상 허접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읽으신내용중에 나중에 조금이라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주위분들에게도 가짜양주 조심하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추천 한번씩 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보게 해주세요
김메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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