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결혼할 애인이 있지만 앞으로 다른사랑은 안하므로 음슴체 씀.
때는 바야흐로 올해 4월이었음. 나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비전있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자 구직활동을
하던중. 안테나 전자파측정이라는 뭔가 생소하지만 있어보이는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감.
근데 면접을 밤10시에 함.. 끵???? 그시간에 한다길래.. 뭔가 납치라던가, 장기적출 이런거일까 살짝 쫄았지만.. 그래도 면접은 봐야지.. 해서 보러감. 그곳 지리도 잘 알고. 시내 한복판이라 솔직히 큰 걱정은 안함.
그리고 면접을 보러갔는데.... 아무리 벤쳐라지만 3평짜리 사무실 하나였음... 솔직히 3평도 크게 쳐준거임.
면접을 보는데.. 대충 비전은 있어보임.. 장기적으로도 하면 특수한 분야인것 같기도 하고.. 해서.
다음날 출근을 결정함.
문제의 첫 출근. 출근하자마자 갑자기 광주를 감. 광주? 전라도 광주? 서울에서 전라도 광주를 당일치기로?
일을하고 온다고?? 이때부터 약간 멘붕이 오기 시작함. 그래도 좋은경험 한다 치고 감.
고속도로 타고 내려가다 중간에 점심을 먹자함. 휴게소 다 뒤지더니 맘에드는거 없다고 햄버거를 먹자고함.
.. 나 첫출근인데 점심을 햄버거로?? 거기다 6000원 넘으면 안된다고 싼거시키라고 함..
뭐 아무튼 그래서 같이간 실장이랑 대충 일에대해서 배움.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문제의 "팀장" 이란 사람과 같이 일하게 됨. 같이 부사수로 뛰어보고 혼자 다니게 한다. 뭐 그런건데....
광주 갔을때 의구심이 살짝 들때 그만둔다고 했어야 했음. 정말 그랬어야 했음.
..... 팀장이라는 사람과 일하는건 광주에서와 완전 판이하게 막노동 수준이었음. 그나마 배우는거라도 있으면 다행일텐데. 배우는것도 없음. 그냥 사진찍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임.
그러는 와중에 목이 너무말라서 내가 편의점좀 들르자고 했음. 내가 사먹는거지만 솔직히 같이 일하는데.
마시고 싶은거 먹으라고 그랬음. 그랬더니 이 미친놈이 갑자기 비타민워터 4개를 집음.
.....응? 어?
난 600원짜리 생수 들고 있는데.. 응? 이건 마치.. 아.. 비교할 껀덕지가 생각이 안나므로 패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아침으로 라면 먹었는데 잘못 먹었는지 알러지가 올라옴.
급한대로 약국가서 약을 사려고 했더니, 약국이 카드기가 고장나서 현금밖에 안됨. 그냥 나오려는데
팀장이 자기가 먼저 낸다고, 나중에 주라고 함. 이때까지만 해도 아까의 비타민워터 4개는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그런데 일이 너무 빡센거임.. 보수에 비해서도.. 그리고 뭐 배우는것도 없고.. 뭐 나르지 않을 뿐이지 막노동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에.. 그날 일을 무려 11시에 마치고.. 사장한테 말함.
죄송하지만 제가 생각한것과 너무 다른일 같으니 그만두겠다고 죄송하다. 고 하고 나옴.
미안하지만 여기서부터 본편임.... 정말 미안함. 서론을 쓰다보니 너무 주구장창 썼음..
일을 못하겠다고 하고 나서 집에 오니 그 팀장이라는 사람한테서 카톡이 옴.
"4500원 입금하세요. 계좌번호-----------"
한참을 이게 뭔가.. 싶어서 쳐다보고 있었음. 그래. 다 따지고 들자면 나는 음료수 먹으라 했으니 끝까지 나보고 한모금이라도 먹어보라고 권해보지도 않고 1900원짜리 4개 집어서 지 차에 짱박을때도 난 그러려니 했더니.. 이 미친놈좀 보게? 4500원 보내라고? 하고 확 빡침.
근데 생각해보니 이거 빡쳐서 뭐하나 싶어서, 그냥 냅둠.
그러다 내가 폰에 커스텀펌웨어 올려보느라 초기화를 몇번 했는데 그사이에 온전화면 무려 40여통..
커스텀펌웨어 올리고 나서 빡쳐서 차단해버림. 그랬더니 이놈이 음성으로 욕을 남김.
그래서 나도 전화를 함. 댁은 나한테 1900원짜리 음료수 4개 얻어먹었으니 되려 입금해라. 알았냐 했더니
"댁은 사준거고 난 빌려준거다." 이 논리를 펼침.. 와.. 진짜 말을해도 듣지를 않으니 이길수가 없다는 말을 처음으로 실감함.
그래. 내가 사준건 맞음. 그래도 그렇지. 난 물먹는데 최소한 캔이나 집으면 다행이지.
한통에 2천원꼴 하는걸 지 쳐먹을거라고 4개 집어오는게 정상임? 그래놓고 지가 내 약값을 계산해줬으니
약값을 내놓으라? 나는 먹으라고 한거고 자기는 빌려준거니까?
그렇다고 내가 돈을 주자니 이건 도저히 안될소리임. 그냥 씹기로 함.
3일뒤 봤더니 블랙리스트 전화가 260통이 넘음.. 슬슬 공포를 느낌.
그날 저녁에 전화를 함. 댁이 그렇게 나오니 나도 돈을 받아야겠다. 했더니 나보고 일단 4500원 보내라함.
내가 먼저 음료수 샀는데? 하니까 자기가 돈이 급하다함. 정말로 4500원이 없으면 죽는다함.
아이 ㅅㅂ 36살 먹고 4500원이 없어서 죽는다니. 문자보낸돈만 계산해도 천원이 넘었던데.
4500원 안주면 죽을때까지 연락할거 같은 느낌이 듬. 그래. 그냥 내가 빌린거라 생각하고 4500원 보내줌.
그러고 나서.. 솔직히 다시 나한테 돈 보낼거란 기대는 안했음. 그럴사람이었으면 전화를 260번이나 안함.
연락이 없음.
전화를 해봤음.
안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라도 이글 본다면, 난 어디사는 누구라고는 안할께. 하지만 나이랑 업종이 나와있으니, 대충 너라는건
인지하겠지?
4500원 가지고 부자되라. 강남에 땅사서 땅투기 해라. 두번해라. 알았냐? 그지같은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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