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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살되는 풋풋한? 여대생이에요.
요새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판에 유난히 귀신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제가 겪은 경험담 하나 적어볼라구요..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두 달전쯤이네요.
종강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용돈을 벌겸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하는 동안 그 아르바이트하는 가게 사장언니랑 무척 친해졌습니다.
(왠지 사장이라니 좀 나이가 있으실 것 같지만 그 언니는 올해 서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언니의 남자친구분이랑도 알게되고.. 그렇게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새벽 2시즈음 우리 셋은 자주 맛있는 걸 먹으러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은 가게가 좀 일찍 문을 닫아서 새벽 1시쯤 알바를 끝내고 가게를 나오는데 언니 남자친구분이랑 언니 남자친구분이 운영하시는
사업체 직원분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다음날이 토요일이겠다해서 넷이서 술을 한잔 하러 갔죠. 그렇게 한창 술을 마시고 있는데..
술이 좀 들어가자 그 날 처음뵌 그 남자 직원분 눈빛이 변하더라구요. 그 뭐랄까.. 왜 있잖아요, 사람을 좀 무섭게 쏘아보는.
그러면서 대뜸 저한테 "혹시 오른쪽 어깨 안아프세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얼마전부터 자꾸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사장 언니한테도 자주 "언니, 혹시 저 앉아있을 때 자세가 좀 이상해요? 삐뚤어졌어요?"라고 물어봤었거든요.
그때는 그냥 내가 한쪽으로 매는 가방을 너무 많이 맸나?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엄마한테 물어봐도 앉는 자세도 바르고 가만히 서 있을때도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고 해서
한의원에 침이라도 맞아야하나..하는 생각했었거든요.
여튼,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길래 제가 좀 놀란 얼굴로 "아, 네.. 요새 좀 그렇기는한데.. 왜요? 제 자세가 좀 삐뚤어졌나요?"라고 되물었더니..
그분 왈..
"아뇨. 오른쪽 어깨에 죽은 고양이가 매달려 있어서요."
정말.. 아.. 겪어보지 못하신 분은 모릅니다. 소름이 완전 쫙 돋더라구요.
게다가 다른 동물도 아닌 고양이라니..
사실, 제가 고양이를 딱히 싫어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그 날로부터 몇일 전쯤에 엄마랑 둘이 오리고기를 먹으러
시골집같이 꾸며놓은 식당에 들어갔는데.. 자꾸 풀쪽에서 고양이소리가 나는데.. 애기 울음소리같이..
그 날따라 어찌나 거슬리는지.. 결국 식당 주인한테 말해서 고양이 좀 치워달라고까지 했었거든요.
평소 귀신을 믿는지라 당연히 전 그 분에게 그럼 어떻게 해야되냐고 여쭤봤죠.
그러니까 그분이..
"오늘 집에 들어가서 은박 돗자리 깔고 주무세요. 그럼 떨어져나갈꺼에요."라고 하시더군요.
한편으로는 소름도 돋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귀신보는 사람을 실제로 만나니 너무 신기해서 이것저것 막 궁굼한걸 묻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분께서..
"친할아버지 닮으셨죠?"
"아뇨. 전 친할아버지 얼굴 몰라요.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셔서."
"웃는게 똑같네요."
헐.. 나중에야 사진보고 알았지만.. 정말 저랑 친할아버지랑 눈매가.. 웃을 때 똑같이 닮았더군요.
그분이 하시는 말이..
"저는 원래 태어나면 안 될 사주에요. 용신 중에서도 하늘의 용신의 기운을 받아서.. 제 사주는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귀신을 보면서부터 일부러 사주부터 시작해서 이런쪽 공부도 해보고 어떻게든 안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되서..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쪽으로 공부도 하셨으면 혹시 제 사주좀 봐주실 수 있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천기누설하면 본인의 기가 빠져나가서 안된다면서 계속 거부하시다가 결국엔 봐주셨어요.
뭐 딱히 특별한건 없었고.. 제 사주가 어땠는지는 그냥 패스할께요. ^^; 좀 말하기 꺼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여튼 그렇게 새벽 3시반쯤 술자리가 끝나고
제가 막 집에 가려는데.. 그분이 갑자기 저를 붙잡으시더니..
"이거 천기누설이라 말해줄까 말까 계속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말씀 드립니다.
오늘 집에 가실때 택시 타실텐데.. 택시에서 내리는 그 순간부터 절대로 뒤돌아보시지 마시고
집까지 앞만보고 가세요.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 현관문 닫은 뒤에는 돌아봐도 됩니다.
꼭 제 말대로 하세요. 이유는 묻지 마시구요.
뒤돌아보시면.. 정말 운명이 바뀌실 겁니다. 절대로요. 절대로 앞만 보고 가세요."
그 날 무서워서 결국 자는 동생 깨워서 마중나오라 하고 그렇게 정말 집까지 앞만 보고 걸어갔습니다.
과연 뒤를 돌아봤으면 무슨 일이 생겼을까..하는 호기심도 있지만.. 여튼 아무일 없으니 된거죠.
아! 더 신기한건 어깨요! 그 날 정말 은박돗자리 깔고 잤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날! 정말 하나도 안 아프더라구요. 개운하게.
심리적인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여튼 제겐 두번다시 없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귀신을 본다는 그 남자분이 제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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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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