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보다가 성매매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성매매에 대해 몹시 부정적으로 적었더라구요.

저는 아직까지는 성매매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특별히 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하지 말아야 될 행동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윤리적인 이유로 인간의 신체는 상품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인간의 신체에 시장 경제를 도입하지 않은 대가로 우리는 비싼 돈을 주고 혈액을 사야 하며, 그러면서도 늘 공급 불안정을 겪습니다. 성매매 시장은 음성화되어 직업 여성들은 노예나 다름없이 착취당하면서도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성병 등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장기를 기증해봐야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사람 중 대부분은 장기만 기다리다 죽죠. 그렇다고 장기 매매가 안 일어납니까? 일어납니다. 음성화된 장기 매매 시장에서 장기를 떼여서 죽어나간 사람과, 장기를 이식받다가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돌팔이 의사, 의료 장비 부족으로 죽어나간 사람이 몇이나 될 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몸의 '신성함'이 한 사람의 생명보다 인간답게 살 권리보다 의료 서비스 질의 전반적인 향상보다 중요한가요?

저는 알량한 윤리를 들이대며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존엄성이란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음이나 끔찍한 불행으로 내모는 행위를 혐오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크라이나였나 어디였나 낙태 금지법이 있죠. 그 나라 여성들은 낙태가 금지된 후 돌팔이 의사들한테 낙태를 받다가 매년 수 만 명씩 사망하였습니다.

금주법, 성매매 금지법, 낙태 금지법 등, 역사상 단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는 법들이 이름만 바꿔서 나오는 거 보면 기가 찹니다. 그 출처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일 그 윤리는 사실 그 책이 아니라면 별 근거도 없습니다. 금주법? 술 많이 먹는 거 안 좋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물도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치며 너무 많이 마실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뭐든 과도하게 많이 하면 안 좋습니다. 성매매도 같은 맥락입니다. 

성매매? 창부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라고 합니다. 어떤 사회도 없애는 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없앨 수 없는 건 자꾸 없애려고 하니까 음성화되고 부작용만 일어나죠.



요약
1.인간의 몸만 신성시 될 이유는 없다. 인간의 몸을 상품으로 인정했을 때 인간의 몸은 더 싼 가격에 '올바르게' 사용되어진다.
2.성매매가 나쁘다는 윤리적 기반이 궁금하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말고. 그건 인정할 수 없다.
3.성매매 어차피 안 없어진다. 역사상 어떤 문명도 성공 못했다. 금주법이나 낙태 금지법처럼 어리석은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