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시간 전에 HTC VIVE가 도착해서 설치 후 두시간정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원래는 오큘러스 소비자버전을 예약구매 했다가 주문지가 배송대행업체라고 취소당하고 팔머 럭키의 어그로도 짜증나고 해서 HTC VIVE로 갈아탔습니다.
2월 29일 예판 시작하는 날 한국시간 밤 11시 30분이 넘어서야 주문했는데 다행히 4월중 배송으로 순서가 확정되고, 21일에 미국내 배송이 시작되어 25일 한국 도착, 오늘 아까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바이브만의 특장인 룸스케일 트래킹 시스템을 위해 방 천장 구석 두군데에 BASE STATION이라는 레이저 장비를 설치하고 본체와 컴퓨터 사이에 케이블 두개만 연결하면 설치는 완료입니다.
이 룸스케일 트래킹이야말로 바이브의 가장 멋진 기능인데 칼같이 정확한 트래킹으로 양 손의 컨트롤러를 공중에 던지고 받을 수도 있고 설정한 놀이 공간 내에서 눕고 뛰고 뒹굴고 춤추는 모든 액션이 가상 공간 안에서도 재현된다는 겁니다.
게임 상의 방 안에 테이블 같은 오브젝트가 있다면 그 밑에 쪼그리고 앉아 숨을 수도 있는 거지요.
오유인들이라면 여자 캐릭터 속옷을 훔쳐볼 수도 있다는 것이 더 매력적인 설명이겠죠.
양손에 각각 쥐고 쓸 수 있는 바이브 전용 컨트롤러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가상 공간 속에서도 물체를 쥐어서 들어올리거나 통통 튀기거나 양손으로 잡고 쭉 당겨보거나 하는 액션이 가능해요.
게임 속에서 활을 쏠때도 한 손으로 활을 잡고 다른 손으로 화살을 시위에 걸어 쭉 당긴 다음 트리거를 놓아 릴리즈 해서 쏘게 됩니다. 실제 활을 쏘는 것 처럼요.
제일 걱정했던게 화질인데 다행히도 게임이나 영상 등을 보는데는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일부러 보려고 집중하면 망점 패턴이 좀 보이긴 하는데 실사용시엔 거슬리는 점을 못 느꼈어요.
다만 기본 프로그램인 STEAM VR에서 데스크탑 화면을 띄워서 볼 때는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더군요. 이건 유료 프로그램인 VIRTUAL DESKTOP을 이용하면 아무 문제 없이 쓸 수 있다고 해서 구매해놓은 상태입니다.
리뷰 같은 걸 쓸 재주가 없어서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고 소개할 수 없어 매우 아쉽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체험 동영상들은 대부분 게임 내부 영상들이라 플레이어의 머리 움직임에 맞춰 정신없이 흔들리기 때문에 VR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직접 쓰고 체험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