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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00750
    작성자 : 젬스남Ω
    추천 : 84
    조회수 : 5287
    IP : 125.176.***.10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27 10:50:24
    원글작성시간 : 2010/09/26 03:59: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300750 모바일
    심심해서 염장글 2
    그냥 심심해서 쓴글이.. 오유 10년만에 처음으로 베오베 와있네여.. ㅋㅋㅋㅋ

    마눌님 주무시고... 심심해서 오락하다가 오유와보고 무지 놀랬네여..

    저 대학 3학년때.. 우연히 초보직딩(한복 디자이너) 마눌님 알게되었네요...

    월급쟁이 마눌님이 저희 학교 근처에서 자취(처가가 멉니다.)를 하셔서....

    연애할때..저 새벽에 셤공부 하면.. 친구들하고 먹으라고 도시락 싸다주시고.. 
    피곤할꺼라고.. 박카스 가져다주시고....

    그리고 한달에 한번 자기 월급날에는.. 제 지갑에... 3만원씩 꼭 넣어주시더라구여.
    용돈하라구......... 그게 얼마나 감사하던지......
    (디자이너라고해서 월급 많이 받는줄 알았더니.. 한복샵에서 처음 일하면.. 월급 60~80?? 정도로
     굉장히 박봉이더라구여..그냥 경험을 쌓으려고들 줄서서 다니는 분위기)

    저 대학 졸업하고 합숙연수교육받고... 집오는길에 와이프한테 먼저 들렸더니..
    수고했다고 때를... 밀어주시더라구요. 이제 학생티 벗고서.. 사회생활 열심히 하라고 하면서...

    제가 직장다니고.. 그리고 결혼하고.. 결혼 2년차에.. 제가 정말 경제적으로..힘들었어요..
    하루는 처음으로 와이프한테 밤에 울면서.. 나 정말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니깐.. 마눌님이 하시는 말씀이요...

    오빠 백수되고.. 사이도 안좋은 아버지한테 머리 숙이기 싫을테니..
    우리 시골(와이프 시골은 철원)로 이사가자. 아직 애기도 없으니 큰 목돈 들어갈일도 없으니..
    그리고 자기가 저보다 튼튼하니..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저 뒷바라지 할테니..
    최선을 다해서.. 다시 공부열심히 해서 의대를 가라.. 내가 그동안 오빠 먹여 살릴께..

    그 얘기 듣고... 정말 저 펑펑 울고.. 다시 마음 다져잡았네요. ^^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맞는거 같습니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우리 마눌님은.. 제 와이셔츠.. 직접 만들어주십니다요..
    직접.. 디자인 하시고. 제 치수 제주고.. 그리고 동대문 원단시장 가서 원단 직접 고르셔서..
    재봉만.. 남한테 맞기시더라구여.. ^^ 소매에..이니셜까지 이쁘게 새겨주심..

    전.. 요새 흔히들 말하는 sky도 아니구여(그냥 인서울 상경대)
    키도 와이프보다 쬐금 더 큽니다. 간신히 170 넘는... 당연히 외모도 평범.. ㅋㅋ
    그래서.. 와이프는 저땜시.. 항상 굽 낮은 신발을 즐기는... ^^

    결혼도.. 저희 주변 남들이 알면 놀랄정도로..거의 도움 안받고 우리힘으로..
    굉장히 힘들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후 부터는 저희가 작게나마 도움드리면 드렸지..
    전혀 도움 안받고.. 집 장만하고.. 차도 좋은거 타고..열쒸미 살고 있네용.. ㅎㅎㅎㅎ
    지금은 연봉은 꽤 많은편입니다.
    근데 뭐.... 마눌님 처음 만날때 저는 백수학생였으니....
    마눌님의 내조가 컸다고 봐야죵...
    지금도 우스개로.. 내가 정말.. 그 3만원땜시 결혼했다.. 라고 농담던지면...
    마눌님은.. 오빠.. 그 3만원이. 바로 투자라는거야...
    앞으로 평생 뽑아먹을 투자... 투자는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ㅋㅋㅋㅋ

    그리구 저도 이해를 못하겠는건... 퇴근하고 집에 와보면. 종종 방이 바뀌어있습니다. -_-
    애들방이 서재로 가있고.. 서재가 애들방 가있고.. 애들방이 거실이 되어있기도 하고..
    도대체 벽걸이TV는 혼자 어떻게 옮기는건지원.. -_- 물어보면 와이프말로는 
    요령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만 그런걸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다른분들도 그럴꺼 같아여..
    믿음이라는게 중요한거 같아여..
    정말 평범한 사람을.. 마눌님이 무대뽀로.. 너무 믿어버리니깐...
    그 믿음에 대한 책임감..  이게 사람을 만드는거 같아요.
    50점 짜리를 60점 짜리 만들고.. 60점 짜리를 70점 짜리로 만들고..
    이건 뭐 종교도 아니고.. 오빤 할수 있어.. 하고 무한 신뢰, 무한 격려... 받으면여..
    크리링도.. 초샤이아인 되네요..
    부부간에.. 그리고 가족간에.. 신뢰,믿음은 참 중요한거 같아요.

    참 그리고.. 제가 하는건.. 
    돈들어 가는건 빼고.. 제친구들이 팁 얻어갈수 있는건요...
    아침에 출근할때.. 현관 앞에서 뽀뽀하고 사랑해요~ 말하고 출근하기.
    와이프랑 통화할고 끊을때. 사랑합니다.. 말하기.
    잠잘때.. 잘자요.. 사랑합니다... 말하기..
    술마시고 늦게 들어갈때... 뭔가 한가지 사들고 들어가기.. 꽃한송이, 케익, 초코렛, 아이스크림 등
    아~ 그리고 우리는 연애 3년차.. 그리고 결혼 9년차.. 인데요..
    지금도 존대말 반말.. 반반 섞어쓰고 있네요. ^^ 

    그리고.. 연애하시는 여자분들..
    정상적인 남자라면은요... 남자란게..참 단순하잖아요...
    아무조건 없이.. 하나를 주면은요.. 그거에 혼자 감격하고 두개 세개를 돌려줘여..
    두개를 주면은요.. 그거에 또 감격하고. 다섯개 열개를 돌려줘요..
    그리고 자기가 준거는 까먹구여.. 자기가 받은 한개 두개.. 그거 고마워 하고 있어요..
    뭐.. 남친이나 남편이 똘아이라면.. 예외입니다. ^^

    친구들하고 술자리에서 종종 염장질 하죠..
    난 내가 혹시라도 바람을 피더라도 울 마눌님은 그걸 용서해 줄꺼고..
    내가 혹시라도 살인을 저질러도.. 울 마눌님은 나 기둘려 줄꺼야..
    근데.. 전 지금도 그거에 대해 전혀 의심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가장가장 큰 염장질 같네여.. 마눌님의 남편에 대한 무한 믿음 무한 신뢰...


    아무리 생각해도요...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맞습니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울 마눌님 단점도 당연히 있어요..
    그중.. 하나가. 요리.. 이건 그냥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야 뭐.. 새벽에 출근하고..직장생활 하다보니.. 일주일에 집에서 한두끼만 먹으니...
    엄마랑 하루세끼 꼬박 같이해야 하는 우리 애덜이.. 좀 불쌍하죠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들아 미안하다... 아빠가 아무리 생각해도..
    니들 엄마는 혀가 마비가 된게 분명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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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9/26 13:48:48  121.184.***.41  슐리o0o
    [4] 2010/09/26 14:26:50  211.2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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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09/27 08:52:53  175.221.***.180  
    [8] 2010/09/27 10:29:50  211.246.***.162  
    [9] 2010/09/27 10:40:17  211.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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