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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mputer_300351
    작성자 : 하얀색돌멩이
    추천 : 4
    조회수 : 859
    IP : 14.36.***.7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6/04/21 20:47:12
    http://todayhumor.com/?computer_300351 모바일
    150만원대 게이밍 및 방송용 PC 맞춰봤습니다!신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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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png
    난 항상 풀옵으로 돌리고 싶었다.
    난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 집엔 없던
    컴퓨터가 있는 할머니 댁에 가는 날을 좋아했다.
    작은 삼촌 방에 있던 컴퓨터로 작은 삼촌이
    게임도 시켜주고 애니메이션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가끔 삼촌이 없을 때면 나랑 내 동생 둘이서 게임을 하곤 했었다.
    윈도우 3.1 이란 걸 켜서 하는 스키게임도 재밌었다. 물론 어려서 게임을 잘 하지 못해 엔딩을 보지 못하고
    자꾸 괴물에게 잡아 먹혔지만.(스키게임인데 괴물이?)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천리안인지 새롬데이타맨인지가 나와서
    레이싱게임을 받아 동생과 경쟁을 하며
    화살표 버튼을 손가락이 다 휘어지도록 누르곤 했었다.
    옛날 게임이 다 그렇듯 간단했지만, 무척 재밌게 했던 게임들이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였을까?
    쥐잡는 날이 나왔을 때였을까? 아니면 우리집에 컴퓨터가 들어왔을 때였을까?
    게임을 할 때 버벅거리기 시작하는 게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고육지책으로 사 주신 컴퓨터는
    당시 컴퓨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골 공무원이었던 우리 아버지가
    적당히 바가지를 써온 컴퓨터 였다.
    물론 나도 어려서 잘 몰랐다.
    그렇게 중2였나 3학년 때 컴퓨터가 생겼고, 난 미친듯이 정말 미친듯이
    게임을 했다.
    아무튼...
    지금 식으로 말하자면, 동생은 내가 컴퓨터를 잘 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에
    동생과 나만의 게임방송을 했던 것 같았다.(주관적 평가)
    나는 게임을 하고, 동생은 그걸 재밌게 보고.
    기억나는 건 소마신화영웅전 이었나? cd게임이었는데,
    그걸 cd롬에 넣고 cd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내 눈깔도 돌아가고 엔돌핀이 마구 솟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큰 맵이었나, 어떤 이벤트 대사장면에서
    아까의 나를 잊고있었냐는 둥 캐릭터들에게 빼앗겼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려는 듯. cd가 거칠게 돌아가며,
    약간의 버벅거림이 생겼었다.
    그때까지는 그래도 게임을 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그렇게 8용신전설, 창세기전 그리고 뭐냐 그....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용사가 성에서 왕한테 명을 받았나 어쨌나 암튼
    용사가 세계를 구했나? 아니면 마왕을 물리쳤나 암튼 그렇게 하고
    다음 편도 비슷한 내용에 바뀐 거라곤 처음에 찾아갔던 왕이 그 전작의 주인공 용사였던 거랄까...
    세습왕조로 마왕을 괴롭히는 내용의 게임이었다.
    내가 이 얘기를 왜 하고있지?
    그런 게임 시절을 지나, 고사양게임이라는 개념이 나에게 생겼다.
    우리집 컴퓨터로는 최하옵으로도 돌리기 힘든 게임들. 도저히 플레이할 수 없었던 게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시절 나의 주된 검색어는
    "저사양 rpg 게임" 이라거나 "저사양 게임" 등등 '저사양' 이라는 말이 들어간 말들이었다.
    물론 저사양게임도 충분히 재밌고, 잘 만들어졌다.
    하지만,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렇게 내 마음속의 갈증은 점점 더 커져가기만 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나는 게임을 하고싶다고 조르는 성격도,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언젠가 난 모든 게임을 풀옵으로 돌릴 수 있는 컴퓨터를 사고 말꺼야!"
    라는 소망을 가진 순간이...
    그렇게 pc방에서는 채울 수 없는 갈증을 가진 채 나는 졸업을 하고 대학을 갔다.
    대학을 가서도 컴퓨터를 사지 못했다. 내가 가질 수 있던건, 아니 내가 필요없다고 한 이유는
    공부를 해야했기도 했고, 자취방월세에 용돈까지 받고 사는 특급 등골브레이커 였기때문이다.
    그래서 얻은 건 아버지가 예전에 쓰시던 크고 엄청 무거운 노트북.....
    그리고 입대를 하고 이런저런일들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 전역을 했다.
    독립을 하고 학비를 버는 동시에 나의 생활비도 대야 했다.
    컴퓨터라곤 꿈도 꿀 수 없었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pc방에서라도 그 갈증을 조금이라도 채워야만 했다.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었고,
    난 취직을 했다.
    내가 다녔던 학과랑 전혀 상관도 없고, 그냥 회사에 취직했을 때보다 연봉도 반이고, 야근도 밥먹듯이 하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그리고 저번달,그리고 이번달 두달 째 다니는 내 통장엔 수습이라 최저시급도 못되는 금액이 찍혀있었고,
    다행히 그동안 모은 돈과 며칠 후 만기가되는 적금덕분에 살 곳은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내 돈으로 컴퓨터를 살 수 있는 처지가 되었다. 상황이 되었다.
    드디어 내가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고사양게임도 풀옵으로 돌릴 수 있던 컴퓨터를 장만하게 되는건가?
    다나와에 들어가 검색을 했다.
    그리고 요즘 나온 게임들 사양을 봤다. 평들을 봤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 돈으로는 모든게임은 무리겠구나.
    물론 어릴 때의 정말 작은 소망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어른만 되면, 직장을 가진 다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시대는 많은 길을 돌아온 나를 기다려 줄 만큼 착한 세상이 아니었다.
    내가 꿈꾸는 것은 이미 저 멀리 가 있었다.
    그래서 타협을 하게 되었다.
    어른이 되면 타협을 하게 되는 방법을 배우는 걸까?
    이쯤 되면 되겠지? 이쯤이면?
    어우 그래, 어차피 게임할 시간도 별로 없을 텐데, 무리해 봐야 뭐하겠어...
    .......
    쓰고보니 왜 이렇게까지 썻나 하는 마음도 들고,
    오유에서라도 넋두리를 하고 있는 나를 보니,
    이놈이 고민이 많았구나라는 걸 느낀다.
    인터넷상이라 하지 못한 말이 더 많았지만, 쓰고나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저번에 올린 글에 주신 조언들을 참고해서 다시 짜 봤습니다!
     
    고사양게임용. 온라인 떼쟁도 좋아하고, 모니터도 두대쓰고 프로그램도 여러개 동시에 돌릴 때도 많을 거고....

    게임을 위한 컴퓨터 입니다. 방송도 자주 할 것 같구요? 뭔가 뭘 해보겠다 라는 것보단,

    제가 게임하는 걸 기록하기위한 ..... 그런 방송이죠 하하..

    게임을 하는 것이 인생의 의미라고 생각하는 주제에

    컴퓨터에 대해서는 별로 알지 못하는 컴알못이라서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올렸네요.

    본체 예산은 최대 2백.

    최소 150 입니다.

    일단 다나와에서 좋아보이는 대로, 여러 사이트들 참고하고 다른 컴퓨터들 견적 참고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그거 끼면 호환안됨 ㅋㅋ" 나  "헐 그거 왜사요? ㅠㅠ 차라리 이걸 사세요!"
    라고 마구마구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얀색돌멩이의 꼬릿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꿈꾼다
     하지만 모두가 자기가 좋아하는일을 잘 할수는없으며 
    심지어 잘하는일이어도 그 일은 계속하지못하는 사람은 수두룩하게 있다
     그 이유는 많다 . 재정적으로 혹은 가족때문에 뭐때문에.. 아직 그런 부분에서 책임이 적은 우리들이기에 꿈을 꿀 수있는 사치를 부릴 수 있는것 같기도하다. 
    그렇기에 그것들을 포기한 그들이기에 지금 당신들에게 정신차리라 말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것이다. 그만큼 책임을 져야만 하는 사람이나 상황은 누구에게나 오게되어있고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도 필연적이다
     하지만 나는 바로 그 이유때문에라도 지금 당신의 꿈이 무엇이든간에 도전해보라고 하고싶다.
     아직 당신의 어깨에 짊어지고있는 책임감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벼울때. 조금이라도 견딜 수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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