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꿈이 만화가였던 사람인데, 요사이 자꾸 취미라도 만화가 다시 그리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싶은 배경이 고등학교인데, 졸업한지도 오래됬고 입시만 꾸역꾸역한 탓에 제한된 학창시절을 보내서 지금 학생인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듣고싶어요.
좀더 가까운 대학을 배경으로 할까 했는데, 사실 고등학교만큼 다양한 배경의 다양한 사람들이 한정된 환경에서 보낸다는 매력, 사회의 축소판같은 모습이 없어서요. (대학은 아무래도 좀더 자유롭고, 인맥풀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리게 된다고 해도 가벼운 일상툰일테고, 제대로 잘 그려나갈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그리고 싶은 배경의 사람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린다는게 어불성설인거같구...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가벼운 인터뷰...같은거 해도 될까요???
어느 게시판에 써야되나 고민하다, 그래도 만화를 위한 글이란 생각에 여기서 썼습니다.
시간 나면 편하게 보시고 흥미가는 질문 하나라도 답해주시면 정말 감사할거같아요!!
1. 남고생들의 친구관계는 어떤가요?
- 학창시절 모두 금남의 시절을 보낸터라...남고생의 친구관계는 어떤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여자들의 친구관계랑 어떻게 다른가요?
제가 느낀 바로는 여자들은 대체로 학기초에 그룹이 정해지고, 왠만한 일로 싸우지 않으면 그 그룹내로 계속 친분관계가 이어지고, 모든 활동이 그 위 주로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남자들은 어떤가요? 대충 보기엔 여자들보단 그 그룹의 경계선이 좀 희미한 느낌?
또 만난다면 같이 노는 활동들이 대체로 뭔가요?? 게임방 이외에 교실 내에서 사소하게 같이 하는 일은 없나요?
베프는 어떻게 규정하게 되나요? 왜 '얘가 나랑 제일 친해!' 라고 생각하게 되나요?
2. 남녀 합반에서 남고생과 여고생은 같이 무리를 지어서 노는 편인가요? 아니면 분리되어 노나요?
_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남녀 분반에, 남자들이랑 여자들이 사이가 별로 안좋았어요. 그냥 딴학교애들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남녀 합반은 어떤가요?
특정 아이들만 남녀가 어울려서 노는 편인가요? 아니면 다같이 사이좋게 같이 노나요? 같이 논다면 주로 무엇을 같이 하나요?
3. 가장 처음 이성과 사귄 때는 언제인가요?? 어떤 계기로 사귀게 되었나요? 그리고 사귀면 무엇을 주로 하나요?
_ 저자신도 대학와서야 처음 사귀어보기도 했지만...요새 고등학생들의 이성관계는 우리때하고는 다른거 같아서요. 주로 어떤 계기로 사귀게 되나요?
사귀면 함께 무엇을 가장 많이 하고, 어떨 때가 가장 행복했나요?
4. 이상적인 선생님 상이 무엇인가요? 주변에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나요?
_ 학원 선생님처럼 잘가르치는 선생님. 꼼꼼하게 배려해주는 엄마같은 선생님. 이해해주고 친구같이 재밌는 선생님 등등 이상적인 선생님 상이
무엇인가요?
5. 부모님을 제외한다면 가장 친한 어른이 누구인가요? 친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_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되었고, 친해지게 되었나요?
6.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왜 그 꿈을 가지게 되었나요? 주변을 봤을때 또래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_ 특별하고 대단한 꿈이 아니더라도 무엇이든지 폭넓게 대답해주시면....
7. 만약에 학창시절동안 입시공부를 해도 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을 더 할거같아요? 여행이라든지, 잠을 더 푹 잔다던지.
8. 복장 규제는 어디까지인가요?
_ 제가 다니던 학교는 귀밑 오센치에 화장은 물론이고 파마나 염색하면 교무실에 불려가는..그런 학교였어요. 심지어 머리띠나 머리끈도 검정만 허락됬 어요. 근데 친구 동생이 다니던 시점에는 전부다 허용되더라구요. 어디까지 허용되는 건가요? 해서 안되는 복장이 있나요?
9. 소위 '잘나가는 애'는 무엇으로 결정되나요?
_ 제가 다니던 학교는 정말 보수적이던 학교라 ㅋㅋㅋ 일진도 없고.... 성적(이게 가장 큼) + 외모 + 이성친구 여부 + 간부직으로 정해졌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10. 가장 즐거웠던 학교 행사는 무엇이었나요? 반면에 가장 짜증났던 행사는?
_ 저는 학교 체육대회가 제일 즐거웠어요. 선생님들도 같이 경쟁욕에 불타올라서 수업시간에 몰래몰래 연습시간을 빼줬거든요. 반면에 가장 짜증나
던건 극기 훈련만 있던 수련회였어요. 요즘에는 어떤가요?
11. 어떤 어른이 되고싶나요? 이상적인 어른의 상이란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12. 얼른 이 시절이 지나가고 어른이 되고 싶나요? 아니면 언제까지고 지금에 머무르고 싶나요?
꽤 기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아직 20대인데 확 늙은 기분도 드네요. 그래도 어리다면 어리다는 나인데 하나도 모른다 싶기도 하고..
한분이라도 댓글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