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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00262
    작성자 : 젬스남Ω
    추천 : 121
    조회수 : 6387
    IP : 211.255.***.10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24 18:31:21
    원글작성시간 : 2010/09/24 17:08:31
    http://todayhumor.com/?humorbest_300262 모바일
    심심해서 염장글
    심심해서 염장글이나....

    결혼 6년차 입니다.
    3년 연애하고 제가 서른살때.... 마눌님 25살때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서른여섯.. 마눌님이.. 어느새.. 서른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욕실에서 샤워하고 나옵니다.
    샤워하고 나오면 침대에 그날 입을 속옷과 양말, 셔츠와 정장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속옷과 양말을 입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잠그는 동안 마눌님이 그날 할 커프스를 골라서 소매에 달아주십니다.
    그리고 제가 넥타이를 메는동안 마눌님은 제가 가져가야 할 지갑과 시계, 충전된 핸펀, 명합지갑 등등을 식탁위에 올려놓습니다...

    제가 옷을 다입고 부얶으로 가면.. 비타민과 영양제들, 그리고 무슨 즙... 들을 들고 마눌님이 기둘리십니다. 그거 다 먹고.. 식탁위의 지갑등등을 챙겨서 신발장으로 가면... 마눌님이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서.. 제가 좋아하는 다방맥심커피, 캬라멜마끼아또 등등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종이컵에 담아서 신발장으로 따라나와서 제가 신발 신고 난후에 제게 줍니다.....

    그리고... 제차가 안보일때까지 아파트 입구에서 웃으며 쳐다봐줍니다.....

    일때문에 술자리는 많고.. 술은 못마시는 남편.. 불쌍해서.. 집 들어갈때.. 지금 들어가요.. 하면
    제가 좋아하는 헛깨나무 열매로 만든 차를 시원하게 만들어서 마시도록 해줍니다.

    결혼하고 2번의 이사 모두.. 포장이사긴 하지만 마눌님 혼자 다 하셨습니다.
    아들(5살 3살) 둘을 키우면서... 본인은 아들 둘하고 논다고 생각하십니다.
    아들 둘 책읽어 주는시간. 놀아주는 시간, 같이 어딘가 가는 시간.. 모두가 너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제가.. 직장일 힘들게 하고 왔다고.. 육아는 모두 자기가 할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밖에서 열심히 일한다고.... 모든 집안일도 혼자 다하십니다.
    벽걸이TV를 혼자 달았다 떼었다 하시구여.
    가끔 퇴근하면 애들방과 서재가 뒤바뀌어있고 그 무거운 냉장고 침대가 위치가 바뀌어있고..
    (마눌님 말씀으로는 모서리비틀기 전략을 쓰면.. 혼자서도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_-)

    지금도 제 손톱 발톱은 마눌님이 깍아주시구여. 귀청소도 마눌님이 해주시고요
    제가 피곤해 보이면... 얼굴마사지, 발마사지, 손마사지, 두피마사지.. 틈틈히 해주십니다.
    성격자체가 진득해서요.. 마사지.. 한번하면.. 5분 10분 이런거 안하십니다.
    무조건 한시간 이상입니다.

    한두달에 한번씩.. 저 우울해보이거나.. 본인이 가볍게 사고친거 있으시면.. 저 발씻겨주세여.. 
    발씻겨주시고.. 발마사지 해주세여..

    명절이 짧으면요.... 마눌님이 먼저 처가에 전화하세요.. 남서방 일이 바빠서 이번 명절에 못간다고.
    다음주나 다다음주 주말에나 들리겠다고... 

    그리고.. 가끔 제가 아프면요.. 하루종일 제 옆에서 있어줘여.. 전 솔직히 미안하게도 와이프 병간호.. 1~2시간만 해도 좀이 쑤시던데.. 마눌님은.. 제 옆에 하루종일 붙어있어주세요...

    제가 가끔 친구만나서 크게 쏘구 들어와도. 사회생활이라고 전혀 터치 안하세요..

    제가 가끔 와이프보고 옷사준다고 쇼핑가자고 하면.. 동대문 새벽시장이나.. 상설매장 가자고 해요..
    결혼하고 백화점은 가본일도 없구요...
    제가 미안해서...명품백 같은거 사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세요.
    제가 생활비외에. 가끔 용돈 더주면.. 무지 신나하면서 인터넷으로 애들 중고책사이트
    웹서핑 다니시네요.

    제가.. 같이 어디 놀러갈까?? 극장갈까? 드라이브 갈까?? 하면 어떻게든 동행하시고 너무 좋아하십니다.
    심지어는 명절전 주말때 고객들 선물 배달 다녀야 한다니깐 남편 혼자 다니면 심심할꺼라고
    옆에서 수다 떨어주겠다고 동행하십니다.

    제가 함께하는 외식은 다 좋아하십니다. 떡볶이건 등심이건.. 음식을 좋아하시는게 아니고. 저와 함께 식사를 핑계로 시간을 함꼐 한다는걸 좋아하십니다.. 보름전에는 퇴근하고..신당동 떡복이 사줄까?? 했더니.. 신나서 애들 둘을 데리고 회사로 오셨더군요. 

    게다가.. 와이프는.. 아들 둘이나 낳았는데..168에 50키로살짝 넘게 날씬하고.. 객관적으로도 꽤 이뻐요..... -_-
    저 주변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니....

    아~~~~~~~~~~~~~
    쓰고나니.. 정말 너무하네....
    저는 전생에... 아마도 나라를 구했나봅니다.
    반대 제대로 먹겠네요.... ㅋㅋㅋㅋ
    마눌님~~~~~~~~~~~~ 사랑해요~~~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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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4 17:09:25  211.253.***.18  NoviPo
    [2] 2010/09/24 17:13:01  124.216.***.42  눈의날개
    [3] 2010/09/24 17:14:40  119.64.***.2  
    [4] 2010/09/24 17:19:17  180.67.***.200  
    [5] 2010/09/24 17:21:01  220.116.***.152  케이미니
    [6] 2010/09/24 17:48:06  121.176.***.38  
    [7] 2010/09/24 17:54:53  114.20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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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0/09/24 18:23:40  183.8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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